[팩트체크K] 중국발 택배 안전할까?…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은?

입력 2020.02.09 (09:02) 수정 2020.02.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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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이트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가 증가하면서 중국에서 온 택배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택배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있을까요? 팩트체크 팀이 확인해봤습니다.

"바이러스 생존, 습도 30% 안팎·저온 필요"

중국발 택배가 감염 위험성을 담고 있으려면 택배 상자 내 물건을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거나, 상자 자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택배가 배송되는 동안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KBS에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가 없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준해 유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기온 4도, 공기 중 습도는 30% 안팎일 때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말이 중국 택배에서 금방 마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도달했을 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공간에서는 하루 이틀 이상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택배서 바이러스 생존 어려워


중국발 택배 포장부터 통관, 국내 배송까지 전 단계를 따져봤더니 아무리 빨라도 최소 2일은 잡아야 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일주일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발송 단계에서 택배가 오염됐더라도 8~9단계나 걸리는 해외 배송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있을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은 Q&A 코너를 개설하고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면서 "중국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7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살아야 되기 때문에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오랫동안 생존하지 못한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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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9 09:02:28
    • 수정2020-02-09 09:05:04
    팩트체크K
해외 사이트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가 증가하면서 중국에서 온 택배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택배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있을까요? 팩트체크 팀이 확인해봤습니다.

"바이러스 생존, 습도 30% 안팎·저온 필요"

중국발 택배가 감염 위험성을 담고 있으려면 택배 상자 내 물건을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거나, 상자 자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택배가 배송되는 동안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KBS에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가 없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준해 유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기온 4도, 공기 중 습도는 30% 안팎일 때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말이 중국 택배에서 금방 마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도달했을 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공간에서는 하루 이틀 이상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택배서 바이러스 생존 어려워


중국발 택배 포장부터 통관, 국내 배송까지 전 단계를 따져봤더니 아무리 빨라도 최소 2일은 잡아야 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일주일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발송 단계에서 택배가 오염됐더라도 8~9단계나 걸리는 해외 배송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있을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은 Q&A 코너를 개설하고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면서 "중국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7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살아야 되기 때문에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오랫동안 생존하지 못한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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