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신종 코로나 질환, 독감과 비슷?…전문가 “국내 환자 거의 치료 가능 수준”

입력 2020.02.09 (13:05) 수정 2020.02.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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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 중 중환자 없어..환자들 임상 상태로는 메르스보다 경미"
-오명돈 "다만 중증 폐렴 앓을 요인 있는 사람에겐 무시할 수 없는 중증도 지녀"
-이종구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 정도로 보여..우리 의료 실력으로 국내 환자 거의 치료 가능 수준"
-이종구 "전파력은 한 사람당 평균 2명 정도 감염 수준..전파속도도 계절 인플루엔자보다 느려"
-정기현 "전반적으로 국내 방역 및 보건 현장은 안정적..정확한 정보 제공에 노력"
-오명돈 "中, 우리보다 판정기준 엄격해 폐렴까지 악화돼야 확진자로 판정돼 사망률 높아"
-이종구 "中 춘절 이후 환자 이동이 초미의 관심사..검역 강화돼 걸러지겠지만 주의해야"
-이종구 "WHO, 우리 정부 대처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국제협력과 자치단체 협력은 미흡"
-오명돈 "메르스 때보다 정부 대처 향상..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보건소간 소통은 개선돼야"
-오명돈 "독감과 비슷하면 겨울 지나면 사라지고, 메르스와 비슷하면 여름 와도 계속될 것..긴장 늦출 수 없는 상황"
-이종구 "해외 유입형으로 소스가 줄어들면 대유행 일어나지 않을 것..검역 강화하고 해외여행 자제해야"
-정기현 "2월에 중국 내 증가세 꺾인다면 4월엔 가닥 잡힐 것..그렇지 않다면 여름까지 대비해야"

■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2월 9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기자
■ 출연자 :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서울의대 교수), 오명돈
신종코로나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내용은 방송 중 일부 부분만 발췌한 것으로 전체 원문은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자, 지금 이 얘기 나왔으니까 오 교수님한테 질문 드리겠는데요. 금요일에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발표를 또 하셨지 않으셨습니까? 이게 중증질환이 아니다는 거고 병원 치료 잘 받으면 얼마든지 퇴원할 수 있고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간단하게 질문 드릴게요. 병에 걸려도 생명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 말씀이시죠?

▷오명돈 : 네, 그렇습니다. 모든 감염병에 대해서 우리 인체는 소위 치유능력, 자연치유능력이 있고 학술적으로 얘기하면 그것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되겠습니다. 인류는 의사가 없고 병원이 없을 때도 항상 감염병에 걸렸고 자연 치유력에 따라서 나았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지금 24명의 확진자가 있는데 그중에 일주일 이상 지난, 증상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이 경과된 환자 20명을 저희가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0명 가운데 폐렴이 있는 환자가 19명이지만 이들 폐렴이 매우 경미해서 산소가 필요 없는 사람은 16명.

▶박태서 : 산소요?

▷정기현 : 산소 치료.

▶박태서 : 산소 치료 말씀하시는 거죠?

▷오명돈 : 산소 치료라는 거는 폐렴이 있지만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콧줄로 산소가 필요한 사람이 3명 그다음에 약간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는 페이스 마스크라는 걸로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환자가 1명 그리고 중환자나 인공호흡기를 단 사람은 1명도 없었습니다.

▶박태서 : 중환자는 1명도 없었고요.

▷오명돈 : 그래서 이런 환자들의 임상 상태를 볼 때는 확실히 메르스 폐렴보다는 더 경미한 것으로 환자를 보는 우리 현장의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이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말씀하신 설명에 대해서? 중증질환이 아니라는 걸 좀 쉽게 설명을 좀.

▷이종구 : 그러니까 이제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후유증이 많이 나서 폐를 이식해야 하고 그런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폐가 많이 망가지는데 이 환자들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중국과 달리 우리는 이제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아마 질병의 자연 경과를 보면서 우리는 초기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제 자료가 모여서 중국과 다른 상황인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보는 환자들은 우리나라 의료 실력으로 보면 거의 다 치료가 가능한 그런 환자들로 보입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독감 정도 수준? 맞나요? 이렇게 정리해도 되나요?

▷정기현 : 독감보다는 조금 높은.

▷이종구 : 뭐 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이 이제 때에 따라서 다 다른데요. 계절 인플루엔자하고 비교하자면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통상적인 겨울에 있는 감기보다는 센데 계절성 인플루엔자 정도 수준의 치사율 정도를 걱정해야 하는 정도. 오 교수님.

▷오명돈 : 그 부분은 약간 추가 설명이 필요합니다. 중국에서 사망 환자들을 보면 대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그리고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던 분들 이런 분들이 주로 폐렴에 걸려서 중증환자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20명 데이터 말씀드렸는데 그 가운데 60세 이상인 사람은 1명,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만일에 중국에서 얘기하는 그런 중증 폐렴을 앓을 만한 요인이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증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치사율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서 지금 나름대로 보도가 되면서 이게 정말 크게 공포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구나, 라는 부분들에 대한 인식은 좀 정리가 됐다고 보이는데 전파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리고 치사율이 낮다 하더라도 이게 보면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약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역시 걱정해야 할 질환인 건 분명히 맞으니까요. 전파력이나 이런 부분들 종합적으로.

▷이종구 : 저희 인플루엔자 때도 똑같이 이제 사망률을 보면 젊은 사람들은 낮고 나이 드신 분은 높았던 건 사실이었고요. 전파력은 이제 지금 나온 데이터들, 지역마다 조사한 데이터들 조금 다르긴 한데요. 낮으면 한 사람 1.4명을 전파하고 많은 경우에는 뭐 4명 정도 이상 이렇게 전파한 걸로 이렇게 데이터들은 나와 있는데 저희는 평균 잡아서 2명 정도 내외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2명 정도.

▷이종구 : 네. 2명 정도.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전파속도라는 게 결국은 두 배로 늘어나는 시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인플루엔자는 한 4일 정도 되거든요. 4일 되는데 이거는 이제 7.5일 정도로 봐서 인플루엔자보다는 전파력도 그렇게 빠르진 않은 걸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전파력과 치사율 관련해서 정기현 원장님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정기현 : 오명돈 선생님이 이제 환자를 쭉 모아서 다 분석을 하셨는데.

▶박태서 : 분석하셨으니까.

▷정기현 :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현장에서의 감은 사실 이제 저희들이 일찍 발견돼서 확진자로, 일찍 병원에 와서 치료에 임했기 때문에 다만 이제 저희가 같이 저도 옆에서 봤을 때 이게 이제 폐렴 소견이 없다가 나타납니다. 폐렴이 다 있는데 폐렴이 있는 환자들이 제가 메르스 때는 환자를 보진 못했습니다마는 대부분 이렇게 좀 힘든 경우에는 많은 부분 중증호흡부전을 가는데 이 경우는 이제 폐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 또 어느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그러니까 폐렴이 좋아지는 이런 양상을 현장에서는 느끼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 오명돈 교수님이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얘기하면서 다시 중국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 부분들에 대한 치사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세 분 전문가들 얘기가 있었으니까요. 잠깐 현재까지 집계된 중국의 발생 확진자 사망자 현황 그래픽 화면 준비돼 있나요? 한번 띄워주시겠어요? 자, 보시는 것처럼 누적 확진자가 34,598명이고요. 사망자가 현재까지, 어제 저녁까지 아마 이게 수치로 알고 있는데 723명이라는 부분들이고요. 이게 지금 보면 중국 내 사망자로만 계산하면 지금 치사율이 2.1%라는 거고 우한시나 후베이성 같은 경우는 이것보다 훨씬 높다는 건데 중국 이외의 지역의 경우에는 치사율은 여기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거고 관련해서 중국 얘기 나왔으니까 오 교수님 중국 이거는 왜 이렇게 환자 발생이 많은 거고 치사율이 왜 이렇게 높은지에 대해서 국내 같은 경우에는 중증질환으로 분류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명돈 : 중국에서 발표하는 사망률은 진단된 환자 분모하고 그다음에 사망한 사람 분자. 분모에는 폐렴이 있는 경우에만 국가 통계에 잡혀서 분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감기나 독감처럼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환자들은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당연히 분모에서 빠졌기 때문에 당연히 중증환자만 분모에 들어가고 그중에 사망하는 사람도 많아서 사망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더더군다나 중국에서는 1차, 2차, 3차 의료기관에 전달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가벼운 폐렴은 2차에서, 중한 폐렴은 3차 병원에 가서 치료받게 되는데 이런 통계가 주로 대학병원, 3차 병원, 전문병원에서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훨씬 또 수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초기에는 우한 지역에 이런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집중병원이 세 군데밖에 없었고 그 세 군데에 있는 소위 중환자 치료 침상이 110개밖에 되지 못해서 밀려오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그 말씀은 저는 이렇게 들리네요, 보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경증의 증상만 보여도 확진자로 판정이 안 되고 중국의 경우에는 확진자 판정기준이 좀 더 엄격하므로 폐렴까지 악화가 돼야만 확진자로 판정된다. 그래서 사망률이 높다는 걸로 지금 귀결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 얘기는 우리나라 기준을 적용한다 치면 중국의 확진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7만 몇 명인데 이게 지금 뭐 추산에 따르면 곱하기 10배 정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요.

▷오명돈 :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망률은 10분의 1.

▶박태서 : 훨씬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오명돈 : 또는 그보다 더 낮은 사망률이 되리라고 봅니다.

▶박태서 : 우리나라와 같은 확진자 기준을 중국에 적용하게 되면 중국도 사망률은 떨어지는 대신에 다만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수도 있는 거고.

▷오명돈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래서 걱정하는 게 이 교수님한테 여쭤보는 게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어제 브리핑에서도 얘기 있었습니다만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춘제 기간에 중국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저희들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던 거고 방금 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확진자가 폐렴 단계가 아니고 우리나라와 같은 경증 단계에서 확진자로 만약에 판정되는 중국의 기준이라면 당장에 다음 주, 다음다음 주에 중국의 이동에 따라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인구 뭐 이런 분들에 대한 저희가 긴장을 많이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이종구 : 당연히 긴장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이제 실제로 모델링을 한 사례들 보면 상당히 실제 환자하고 차이가 큽니다. 1월 말쯤에 모델링 한 거는 후베이성 거기는 한 7만 명 정도 환자가 생기지 않을까 모델링 했는데 보고된 건 한 2만 명 내외라서 실제로는 적게 보고됐다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증환자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까 보고율이 낮아서 그럴 수 있겠다, 이런 말로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봐야 할 거는 중증환자들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이제. 중증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것 같거든요. 그걸 봐서는 지금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춘절 풀리는 그 이후에 환자 이동이 저희들한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다만 중국이 환자를 생산해서 내보낸다 이거를 오명을 쓰기 싫어서 나가는 사람을 이제 거르는 그런 검역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좀 많이 걸러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제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박태서 : 오명을 쓰기 싫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중국 당국에서는 확진자 기준을 강화한 것도 그런 부분들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이종구 : 그렇진 않을 것 같고요.

▶박태서 : 그러진 않아요?

▷정기현 : 나가는 것을 봉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확진자가 는다 하더라도 저희들한테 그 이전 단계에서 들어오는 것만큼 덜 들어올 것 아니냐, 라는 것이고요.

▷이종구 : WHO가 세계보건 위기를 선언한 순간에서부터 나가는 사람에 대해 검역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걸러지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유입량은 줄어들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 좀 더 우리가 안심해도 된다. 이런 희망적인 내용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박태서 : 중국 얘기했으니까 그러면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에 지금 크루즈선에서 3,000여 명의 승객 가운데 64명이 지금 확진자로 판정이 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거는 정기현 원장님한테 여쭤보고 싶은데 시청자분들께서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부분들 가운데 하나가 이를테면 대기 중 전파 가능성인데 크루즈선에서 저렇게 3,000여 명 가운데 64명이 걸린 걸 보면 이게 단순하게 비말 말고, 침방울 튀는 것 말고도 충분히 대기 중 전파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나오는데 정기현 원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기현 : 오늘 아침에 에어로졸에 대한 얘기도 나왔었고 한데요. 아마 전파하는 방식에 대해서 어떤 다른 근거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거기에도 고령에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고.

▶박태서 : 승객들 가운데.

▷정기현 : 네. 승객들 가운데. 그러기 때문에 아까 우리 오명돈 교수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고위험군들이 좀 많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고 또 폐쇄공간이기도 하고요. 거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우리가 좀 예의주시해 볼 필요는 있다. 단순히 전파방식이, 새로운 전파방식이 거기에는 특별히 따로 있다, 생각은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가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고 저희들도 이제 밀집된 환경이라든가 이런 환경에서는 굉장히 전파력이 높아서 아마 크루즈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그리고 대상 자체가 고위험군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라는 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자, 중국과 일본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이번에는 정부의 대응체계와 현재 방식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좀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문은 제가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님한테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선별 진료랄지, 확진자 공개랄지, 접촉자 관리 시스템 전반적인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재까지.

▷이종구 : WHO가 한번 저희를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다 잘 돼 있다, 그랬었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이종구 : 다만 이제 국제협력 같은 경우가 조금 이제 남을 지원한다든가, 위기상황에서 남을 지원하는 것이 좀 인색하다.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하나는 이제 지방정부하고 협력 관계가 좀 미흡하다, 이 두 가지 정도에서 좀 지적을 한 게 있습니다. 그거 빼놓고는 사실은 메르스 이후에 거의 모든 방역 체계는 다 준비가 돼 있고 현재도 잘 돌아간다고 보고요. 이 내용은 다른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된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오늘 아침에 저희 기사 뭐 몇 군데를 검토해 보고 나오는데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국내에서는 굉장히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밖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이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기사가 있어서 눈길을 끌던데요.

▷이종구 : 네. WHO하고 이제 회의를 며칠 전에 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이렇게 한 일에 대해서 상당히 높게 평가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들은 아직 뭐 그렇게 방역 당국이 못 하고 있다, 너무 야단을 많이 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는 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또 여론조사를 해 보게 되면 메르스 때하고 비교해서 정부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평가가 또 박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더 나오는 걸 보면 뭐 그런 우리 사회의 인식이나 대응 체계나 수준 같은 게 조금 더 성숙해지지 않았느냐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명돈 : 확실히 메르스 유행 때보다는 정부의 대처는 향상됐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정보공개 그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를 뭐 보니까 내용의 대상별로 맞춤 정보 같은 걸 많이 만들어서 우리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정보를 찾고 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런 거는 확실히 평가, 높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 대응에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보건소 간 소통에는 약간 더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네. 알겠습니다. 하나 여기 이번 사태를 다루면서 또 눈여겨보고 저희들이 또 새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론 보도, 저희가 해당되는 대목입니다마는 금요일날 간담회도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의료진 간담회에서도 얘기가 나왔죠. 공포를 자극하는 보도나 선정적인 보도나 이런 것이 결국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거고요. 당시에 나온 얘기가 과잉 공포나 선정 보도를 자제하고 침착한 내용이 필요하다는 의료진들의 호소가 있었어요. 정기현 원장님 보시기에 뚫렸네, 이런 등등의 조금 걱정을 더 키우는 이런 보도에 대해서 현장의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떤 식의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기현 : 이제 그.. 사실 잘 모르는 병이 공중보건 위기라는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면 그 자체가 일단은 좀 혼란스럽고 복잡한 겁니다. 그 성격 자체가. 그러다 보면 이제 그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 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게 되는데 그것이 이제 지금의 여러 가지 SNS라든가 이런 미디어 상황들과 맞물리면서 좀 증폭됐다라는 생각을 현장에서도 하고요. 사실 지금 여러 지금 말씀주신 상황들에서 변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전반적으로 현장은 안정적이다. 그러니 그런 부분에서 좀 어떤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보 공개가 안 돼 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또 그 정보가 왜곡된 부분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그 현장은 안정돼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 주시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서 : 정기현 원장님 말씀하신 현장은 안정적이라는 말씀 저희가 새겨듣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거의 다 돼 가고 있는데, 자, 그러면 시청자들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인데, 금요일도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자, 이 확산세가 언제쯤 잠잠해지고 진정될 건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이 아닐 수 없어요. 현재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먼저 오 교수님.

▷오명돈 : 이게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측은 틀릴 수가 있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웃음) 이 바이러스하고 가장 가까운 또 사람한테 가장 유행을 많이 일으키는 게 해마다 우리가 앓는 감기입니다. 아시듯이 감기는 겨울철에 유행했다가 날씨가 풀리면 사라지는 거가 되겠습니다. 그다음에 근접한 거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때는 유행이 5월까지도 갔습니다. 메르스는 아시다시피 중동에서 유행하고 있고 중동은 날씨가 더운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다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봤을 때는 감기처럼 가면 겨울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고 또 메르스같이 생각하면 여름이 와도 계속될지도 모른다.

▶박태서 : 아유, 암담한 얘기네요, 그거는.

▷오명돈 :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일반적인 그 호흡기 바이러스가 여름에 수그러들더라도 가을에 또 옵니다. 신종플루 때도 마찬가지 우리가 경험이 있고. 그래서 이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끝난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이번에 계기로 해서 마라톤 준비, 장기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이 교수님은 어떻습니까?

▷이종구 : 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이게 해외 유입형이거든요. 해외에서 들어왔는데 소스가 명확한 거죠. 그러니까 소스가 줄어들면 그만큼 이제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빨리 이제 종식될 수 있다, 이 부분이 이제 포커스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검역을 강화하고 국민들 홍보시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이런 이유가 소스를 줄이기 위한 거거든요. 이 소스만 줄어들면 인플루엔자 같은 유행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이제 비슷하게 뭐 여름이 되면 이제 바이러스 하시는 분들이 바이러스 사멸된다. 외부 환경에 의해서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 전에는 이제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대 이분들 얘기는 이제 그때라면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하셔요.

▶박태서 : 여름 되면 잠잠해질 걸로 기대하신다고. 정기현 원장님은 어떻게 기대하세요?

▷정기현 : 네. 뭐.. 아까 이제 말씀들 종합해 보고 하면 2월 중에 중국이 줄어든다면 이제 4월 정도는 어느 정도는 전체적인 가닥은 잡히지 않겠느냐. 다만 이제 그렇지 않을 경우에 말씀드리는데, 여름까지 조금 길게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중국이 줄어든다면이라는 전제는 이종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런 소스의 문제인데 그렇다면 아까 말씀들 하신 동남아까지 해서 이걸 다 막을 거냐 하는 문제는 방역에 대한 뭐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다른 사회경제적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종합적으로 좀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종구 : 여행에 대한 주의를 치료로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국도 이런 아시아적인 유행하는 나라에 우리나라 포함했던 사례를 보면 역시 국민들한테는 여행 시 주의하라는 이런 말씀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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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신종 코로나 질환, 독감과 비슷?…전문가 “국내 환자 거의 치료 가능 수준”
    • 입력 2020-02-09 13:05:55
    • 수정2020-02-09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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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메르스 때보다 정부 대처 향상..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보건소간 소통은 개선돼야"
-오명돈 "독감과 비슷하면 겨울 지나면 사라지고, 메르스와 비슷하면 여름 와도 계속될 것..긴장 늦출 수 없는 상황"
-이종구 "해외 유입형으로 소스가 줄어들면 대유행 일어나지 않을 것..검역 강화하고 해외여행 자제해야"
-정기현 "2월에 중국 내 증가세 꺾인다면 4월엔 가닥 잡힐 것..그렇지 않다면 여름까지 대비해야"

■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2월 9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기자
■ 출연자 :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서울의대 교수), 오명돈
신종코로나 중앙임상TF 자문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내용은 방송 중 일부 부분만 발췌한 것으로 전체 원문은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자, 지금 이 얘기 나왔으니까 오 교수님한테 질문 드리겠는데요. 금요일에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발표를 또 하셨지 않으셨습니까? 이게 중증질환이 아니다는 거고 병원 치료 잘 받으면 얼마든지 퇴원할 수 있고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간단하게 질문 드릴게요. 병에 걸려도 생명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 말씀이시죠?

▷오명돈 : 네, 그렇습니다. 모든 감염병에 대해서 우리 인체는 소위 치유능력, 자연치유능력이 있고 학술적으로 얘기하면 그것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되겠습니다. 인류는 의사가 없고 병원이 없을 때도 항상 감염병에 걸렸고 자연 치유력에 따라서 나았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지금 24명의 확진자가 있는데 그중에 일주일 이상 지난, 증상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이 경과된 환자 20명을 저희가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0명 가운데 폐렴이 있는 환자가 19명이지만 이들 폐렴이 매우 경미해서 산소가 필요 없는 사람은 16명.

▶박태서 : 산소요?

▷정기현 : 산소 치료.

▶박태서 : 산소 치료 말씀하시는 거죠?

▷오명돈 : 산소 치료라는 거는 폐렴이 있지만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콧줄로 산소가 필요한 사람이 3명 그다음에 약간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는 페이스 마스크라는 걸로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환자가 1명 그리고 중환자나 인공호흡기를 단 사람은 1명도 없었습니다.

▶박태서 : 중환자는 1명도 없었고요.

▷오명돈 : 그래서 이런 환자들의 임상 상태를 볼 때는 확실히 메르스 폐렴보다는 더 경미한 것으로 환자를 보는 우리 현장의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이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말씀하신 설명에 대해서? 중증질환이 아니라는 걸 좀 쉽게 설명을 좀.

▷이종구 : 그러니까 이제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후유증이 많이 나서 폐를 이식해야 하고 그런 상황이 벌어질 정도로 폐가 많이 망가지는데 이 환자들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중국과 달리 우리는 이제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아마 질병의 자연 경과를 보면서 우리는 초기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제 자료가 모여서 중국과 다른 상황인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보는 환자들은 우리나라 의료 실력으로 보면 거의 다 치료가 가능한 그런 환자들로 보입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독감 정도 수준? 맞나요? 이렇게 정리해도 되나요?

▷정기현 : 독감보다는 조금 높은.

▷이종구 : 뭐 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이 이제 때에 따라서 다 다른데요. 계절 인플루엔자하고 비교하자면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박태서 : 통상적인 겨울에 있는 감기보다는 센데 계절성 인플루엔자 정도 수준의 치사율 정도를 걱정해야 하는 정도. 오 교수님.

▷오명돈 : 그 부분은 약간 추가 설명이 필요합니다. 중국에서 사망 환자들을 보면 대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그리고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던 분들 이런 분들이 주로 폐렴에 걸려서 중증환자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20명 데이터 말씀드렸는데 그 가운데 60세 이상인 사람은 1명,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만일에 중국에서 얘기하는 그런 중증 폐렴을 앓을 만한 요인이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증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치사율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서 지금 나름대로 보도가 되면서 이게 정말 크게 공포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구나, 라는 부분들에 대한 인식은 좀 정리가 됐다고 보이는데 전파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리고 치사율이 낮다 하더라도 이게 보면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약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역시 걱정해야 할 질환인 건 분명히 맞으니까요. 전파력이나 이런 부분들 종합적으로.

▷이종구 : 저희 인플루엔자 때도 똑같이 이제 사망률을 보면 젊은 사람들은 낮고 나이 드신 분은 높았던 건 사실이었고요. 전파력은 이제 지금 나온 데이터들, 지역마다 조사한 데이터들 조금 다르긴 한데요. 낮으면 한 사람 1.4명을 전파하고 많은 경우에는 뭐 4명 정도 이상 이렇게 전파한 걸로 이렇게 데이터들은 나와 있는데 저희는 평균 잡아서 2명 정도 내외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2명 정도.

▷이종구 : 네. 2명 정도.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전파속도라는 게 결국은 두 배로 늘어나는 시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인플루엔자는 한 4일 정도 되거든요. 4일 되는데 이거는 이제 7.5일 정도로 봐서 인플루엔자보다는 전파력도 그렇게 빠르진 않은 걸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전파력과 치사율 관련해서 정기현 원장님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정기현 : 오명돈 선생님이 이제 환자를 쭉 모아서 다 분석을 하셨는데.

▶박태서 : 분석하셨으니까.

▷정기현 :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현장에서의 감은 사실 이제 저희들이 일찍 발견돼서 확진자로, 일찍 병원에 와서 치료에 임했기 때문에 다만 이제 저희가 같이 저도 옆에서 봤을 때 이게 이제 폐렴 소견이 없다가 나타납니다. 폐렴이 다 있는데 폐렴이 있는 환자들이 제가 메르스 때는 환자를 보진 못했습니다마는 대부분 이렇게 좀 힘든 경우에는 많은 부분 중증호흡부전을 가는데 이 경우는 이제 폐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 또 어느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그러니까 폐렴이 좋아지는 이런 양상을 현장에서는 느끼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 오명돈 교수님이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얘기하면서 다시 중국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 부분들에 대한 치사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세 분 전문가들 얘기가 있었으니까요. 잠깐 현재까지 집계된 중국의 발생 확진자 사망자 현황 그래픽 화면 준비돼 있나요? 한번 띄워주시겠어요? 자, 보시는 것처럼 누적 확진자가 34,598명이고요. 사망자가 현재까지, 어제 저녁까지 아마 이게 수치로 알고 있는데 723명이라는 부분들이고요. 이게 지금 보면 중국 내 사망자로만 계산하면 지금 치사율이 2.1%라는 거고 우한시나 후베이성 같은 경우는 이것보다 훨씬 높다는 건데 중국 이외의 지역의 경우에는 치사율은 여기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거고 관련해서 중국 얘기 나왔으니까 오 교수님 중국 이거는 왜 이렇게 환자 발생이 많은 거고 치사율이 왜 이렇게 높은지에 대해서 국내 같은 경우에는 중증질환으로 분류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명돈 : 중국에서 발표하는 사망률은 진단된 환자 분모하고 그다음에 사망한 사람 분자. 분모에는 폐렴이 있는 경우에만 국가 통계에 잡혀서 분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감기나 독감처럼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환자들은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당연히 분모에서 빠졌기 때문에 당연히 중증환자만 분모에 들어가고 그중에 사망하는 사람도 많아서 사망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더더군다나 중국에서는 1차, 2차, 3차 의료기관에 전달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가벼운 폐렴은 2차에서, 중한 폐렴은 3차 병원에 가서 치료받게 되는데 이런 통계가 주로 대학병원, 3차 병원, 전문병원에서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훨씬 또 수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초기에는 우한 지역에 이런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집중병원이 세 군데밖에 없었고 그 세 군데에 있는 소위 중환자 치료 침상이 110개밖에 되지 못해서 밀려오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그러면 그 말씀은 저는 이렇게 들리네요, 보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경증의 증상만 보여도 확진자로 판정이 안 되고 중국의 경우에는 확진자 판정기준이 좀 더 엄격하므로 폐렴까지 악화가 돼야만 확진자로 판정된다. 그래서 사망률이 높다는 걸로 지금 귀결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 얘기는 우리나라 기준을 적용한다 치면 중국의 확진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7만 몇 명인데 이게 지금 뭐 추산에 따르면 곱하기 10배 정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요.

▷오명돈 :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망률은 10분의 1.

▶박태서 : 훨씬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오명돈 : 또는 그보다 더 낮은 사망률이 되리라고 봅니다.

▶박태서 : 우리나라와 같은 확진자 기준을 중국에 적용하게 되면 중국도 사망률은 떨어지는 대신에 다만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수도 있는 거고.

▷오명돈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그래서 걱정하는 게 이 교수님한테 여쭤보는 게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어제 브리핑에서도 얘기 있었습니다만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춘제 기간에 중국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저희들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던 거고 방금 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확진자가 폐렴 단계가 아니고 우리나라와 같은 경증 단계에서 확진자로 만약에 판정되는 중국의 기준이라면 당장에 다음 주, 다음다음 주에 중국의 이동에 따라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인구 뭐 이런 분들에 대한 저희가 긴장을 많이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이종구 : 당연히 긴장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이제 실제로 모델링을 한 사례들 보면 상당히 실제 환자하고 차이가 큽니다. 1월 말쯤에 모델링 한 거는 후베이성 거기는 한 7만 명 정도 환자가 생기지 않을까 모델링 했는데 보고된 건 한 2만 명 내외라서 실제로는 적게 보고됐다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증환자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까 보고율이 낮아서 그럴 수 있겠다, 이런 말로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봐야 할 거는 중증환자들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이제. 중증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것 같거든요. 그걸 봐서는 지금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춘절 풀리는 그 이후에 환자 이동이 저희들한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다만 중국이 환자를 생산해서 내보낸다 이거를 오명을 쓰기 싫어서 나가는 사람을 이제 거르는 그런 검역 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좀 많이 걸러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제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박태서 : 오명을 쓰기 싫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중국 당국에서는 확진자 기준을 강화한 것도 그런 부분들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이종구 : 그렇진 않을 것 같고요.

▶박태서 : 그러진 않아요?

▷정기현 : 나가는 것을 봉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확진자가 는다 하더라도 저희들한테 그 이전 단계에서 들어오는 것만큼 덜 들어올 것 아니냐, 라는 것이고요.

▷이종구 : WHO가 세계보건 위기를 선언한 순간에서부터 나가는 사람에 대해 검역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걸러지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유입량은 줄어들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 좀 더 우리가 안심해도 된다. 이런 희망적인 내용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박태서 : 중국 얘기했으니까 그러면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에 지금 크루즈선에서 3,000여 명의 승객 가운데 64명이 지금 확진자로 판정이 됐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거는 정기현 원장님한테 여쭤보고 싶은데 시청자분들께서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부분들 가운데 하나가 이를테면 대기 중 전파 가능성인데 크루즈선에서 저렇게 3,000여 명 가운데 64명이 걸린 걸 보면 이게 단순하게 비말 말고, 침방울 튀는 것 말고도 충분히 대기 중 전파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나오는데 정기현 원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기현 : 오늘 아침에 에어로졸에 대한 얘기도 나왔었고 한데요. 아마 전파하는 방식에 대해서 어떤 다른 근거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거기에도 고령에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고.

▶박태서 : 승객들 가운데.

▷정기현 : 네. 승객들 가운데. 그러기 때문에 아까 우리 오명돈 교수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고위험군들이 좀 많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고 또 폐쇄공간이기도 하고요. 거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우리가 좀 예의주시해 볼 필요는 있다. 단순히 전파방식이, 새로운 전파방식이 거기에는 특별히 따로 있다, 생각은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가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고 저희들도 이제 밀집된 환경이라든가 이런 환경에서는 굉장히 전파력이 높아서 아마 크루즈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그리고 대상 자체가 고위험군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라는 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자, 중국과 일본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이번에는 정부의 대응체계와 현재 방식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좀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문은 제가 이종구 전 질병관리본부장님한테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선별 진료랄지, 확진자 공개랄지, 접촉자 관리 시스템 전반적인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재까지.

▷이종구 : WHO가 한번 저희를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다 잘 돼 있다, 그랬었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이종구 : 다만 이제 국제협력 같은 경우가 조금 이제 남을 지원한다든가, 위기상황에서 남을 지원하는 것이 좀 인색하다.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하나는 이제 지방정부하고 협력 관계가 좀 미흡하다, 이 두 가지 정도에서 좀 지적을 한 게 있습니다. 그거 빼놓고는 사실은 메르스 이후에 거의 모든 방역 체계는 다 준비가 돼 있고 현재도 잘 돌아간다고 보고요. 이 내용은 다른 나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된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오늘 아침에 저희 기사 뭐 몇 군데를 검토해 보고 나오는데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국내에서는 굉장히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밖에서는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이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기사가 있어서 눈길을 끌던데요.

▷이종구 : 네. WHO하고 이제 회의를 며칠 전에 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이렇게 한 일에 대해서 상당히 높게 평가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들은 아직 뭐 그렇게 방역 당국이 못 하고 있다, 너무 야단을 많이 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는 거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또 여론조사를 해 보게 되면 메르스 때하고 비교해서 정부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평가가 또 박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더 나오는 걸 보면 뭐 그런 우리 사회의 인식이나 대응 체계나 수준 같은 게 조금 더 성숙해지지 않았느냐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명돈 : 확실히 메르스 유행 때보다는 정부의 대처는 향상됐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정보공개 그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 웹사이트를 뭐 보니까 내용의 대상별로 맞춤 정보 같은 걸 많이 만들어서 우리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정보를 찾고 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런 거는 확실히 평가, 높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 대응에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보건소 간 소통에는 약간 더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네. 알겠습니다. 하나 여기 이번 사태를 다루면서 또 눈여겨보고 저희들이 또 새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론 보도, 저희가 해당되는 대목입니다마는 금요일날 간담회도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의료진 간담회에서도 얘기가 나왔죠. 공포를 자극하는 보도나 선정적인 보도나 이런 것이 결국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거고요. 당시에 나온 얘기가 과잉 공포나 선정 보도를 자제하고 침착한 내용이 필요하다는 의료진들의 호소가 있었어요. 정기현 원장님 보시기에 뚫렸네, 이런 등등의 조금 걱정을 더 키우는 이런 보도에 대해서 현장의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떤 식의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기현 : 이제 그.. 사실 잘 모르는 병이 공중보건 위기라는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면 그 자체가 일단은 좀 혼란스럽고 복잡한 겁니다. 그 성격 자체가. 그러다 보면 이제 그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 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게 되는데 그것이 이제 지금의 여러 가지 SNS라든가 이런 미디어 상황들과 맞물리면서 좀 증폭됐다라는 생각을 현장에서도 하고요. 사실 지금 여러 지금 말씀주신 상황들에서 변수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전반적으로 현장은 안정적이다. 그러니 그런 부분에서 좀 어떤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보 공개가 안 돼 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또 그 정보가 왜곡된 부분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그 현장은 안정돼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 주시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서 : 정기현 원장님 말씀하신 현장은 안정적이라는 말씀 저희가 새겨듣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거의 다 돼 가고 있는데, 자, 그러면 시청자들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인데, 금요일도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자, 이 확산세가 언제쯤 잠잠해지고 진정될 건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이 아닐 수 없어요. 현재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먼저 오 교수님.

▷오명돈 : 이게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측은 틀릴 수가 있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웃음) 이 바이러스하고 가장 가까운 또 사람한테 가장 유행을 많이 일으키는 게 해마다 우리가 앓는 감기입니다. 아시듯이 감기는 겨울철에 유행했다가 날씨가 풀리면 사라지는 거가 되겠습니다. 그다음에 근접한 거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때는 유행이 5월까지도 갔습니다. 메르스는 아시다시피 중동에서 유행하고 있고 중동은 날씨가 더운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다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봤을 때는 감기처럼 가면 겨울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고 또 메르스같이 생각하면 여름이 와도 계속될지도 모른다.

▶박태서 : 아유, 암담한 얘기네요, 그거는.

▷오명돈 :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일반적인 그 호흡기 바이러스가 여름에 수그러들더라도 가을에 또 옵니다. 신종플루 때도 마찬가지 우리가 경험이 있고. 그래서 이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끝난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이번에 계기로 해서 마라톤 준비, 장기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이 교수님은 어떻습니까?

▷이종구 : 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이게 해외 유입형이거든요. 해외에서 들어왔는데 소스가 명확한 거죠. 그러니까 소스가 줄어들면 그만큼 이제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빨리 이제 종식될 수 있다, 이 부분이 이제 포커스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검역을 강화하고 국민들 홍보시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이런 이유가 소스를 줄이기 위한 거거든요. 이 소스만 줄어들면 인플루엔자 같은 유행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이제 비슷하게 뭐 여름이 되면 이제 바이러스 하시는 분들이 바이러스 사멸된다. 외부 환경에 의해서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 전에는 이제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대 이분들 얘기는 이제 그때라면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하셔요.

▶박태서 : 여름 되면 잠잠해질 걸로 기대하신다고. 정기현 원장님은 어떻게 기대하세요?

▷정기현 : 네. 뭐.. 아까 이제 말씀들 종합해 보고 하면 2월 중에 중국이 줄어든다면 이제 4월 정도는 어느 정도는 전체적인 가닥은 잡히지 않겠느냐. 다만 이제 그렇지 않을 경우에 말씀드리는데, 여름까지 조금 길게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중국이 줄어든다면이라는 전제는 이종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런 소스의 문제인데 그렇다면 아까 말씀들 하신 동남아까지 해서 이걸 다 막을 거냐 하는 문제는 방역에 대한 뭐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다른 사회경제적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종합적으로 좀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종구 : 여행에 대한 주의를 치료로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국도 이런 아시아적인 유행하는 나라에 우리나라 포함했던 사례를 보면 역시 국민들한테는 여행 시 주의하라는 이런 말씀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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