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청부살인’ 한국인 3명, 4년여 만에 검거

입력 2020.02.09 (21:27) 수정 2020.0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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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5년 필리핀에서 한 60대 교민 사업가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4년 반 만에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는데요,

호텔 경영을 둘러싸고 앙심을 품은 한국인 일당이 저지른 청부살인이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

2015년 이곳 한 건물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60대 우리 교민 박모 씨가 괴한이 쏜 총에 여러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용증/당시 주필리핀 한국 영사/2015.9.18 : "갑자기 괴한이 한 사람이 들어와서 박 씨가 누구냐고 물어본 다음에 총으로 쐈다는 거예요."]

사건 직후 용의자 한 명이 검거됐지만, 범인이 아닌 엉뚱한 인물이었습니다.

미궁에 빠지는 듯하던 사건은, 지난 2018년 우리 경찰이 확보한 첩보로 수사에 물꼬를 텄습니다.

박 씨 살해를 함께 꾸민 한국인 일당들이 있다는 단서였습니다.

경찰이 먼저 주목한 인물은 필리핀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B씨.

현지 청부 살해 업자를 연결시켜준 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2년 가까운 추적 끝에 지난달 붙잡혔습니다.

한국에 머무르고 있던 일당 2명도 지난달 말 차례로 검거됐습니다.

숨진 박 씨 살해를 직접 지시한 핵심 피의자는 50대 사업가 A씨였습니다.

경찰은 호텔 사업에 투자한 A씨가 객실을 배당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필리핀인 청부살해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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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청부살인’ 한국인 3명, 4년여 만에 검거
    • 입력 2020-02-09 21:29:06
    • 수정2020-02-09 21:33:49
    뉴스 9
[앵커]

2015년 필리핀에서 한 60대 교민 사업가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4년 반 만에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는데요,

호텔 경영을 둘러싸고 앙심을 품은 한국인 일당이 저지른 청부살인이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

2015년 이곳 한 건물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60대 우리 교민 박모 씨가 괴한이 쏜 총에 여러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용증/당시 주필리핀 한국 영사/2015.9.18 : "갑자기 괴한이 한 사람이 들어와서 박 씨가 누구냐고 물어본 다음에 총으로 쐈다는 거예요."]

사건 직후 용의자 한 명이 검거됐지만, 범인이 아닌 엉뚱한 인물이었습니다.

미궁에 빠지는 듯하던 사건은, 지난 2018년 우리 경찰이 확보한 첩보로 수사에 물꼬를 텄습니다.

박 씨 살해를 함께 꾸민 한국인 일당들이 있다는 단서였습니다.

경찰이 먼저 주목한 인물은 필리핀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B씨.

현지 청부 살해 업자를 연결시켜준 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2년 가까운 추적 끝에 지난달 붙잡혔습니다.

한국에 머무르고 있던 일당 2명도 지난달 말 차례로 검거됐습니다.

숨진 박 씨 살해를 직접 지시한 핵심 피의자는 50대 사업가 A씨였습니다.

경찰은 호텔 사업에 투자한 A씨가 객실을 배당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필리핀인 청부살해업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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