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치료 방향 제시…“공기 감염 가능성 낮아”

입력 2020.02.12 (07:24) 수정 2020.02.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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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고 임상 경과를 관찰한 중앙임상TF 팀이 최근 논란이 된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 내에서 일어난 대규모 감염은 공기 중 감염으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성질환자, 고령 환자일수록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이 곳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일부에선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임상TF 팀은

공기 감염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 팀장 : "모든 호흡기 감염증이 있으면 '공기 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감염이 대부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또 고밀도로 노출되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은 미세 침방울 이른바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로 나뉩니다.

오염된 침방울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공기 전파는 바이러스가 떠다니면서 먼 거리까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 가능성이 인정된 질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4가지 정돕니다.

공기 중 전파보다는 '접촉'에 의한 전파를 조심해야 합니다.

침방울이 묻은 물건 등을 통해서 간접 접촉으로 여러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호흡기 분비물들이 공용시설이나 이런 공간을 통해서 오염이 됐다고 하면 그런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만 가지고 공기 전파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제한적이다, 가능성은 낮다..."]

또한, 현재 여러 환자를 치료한 결과,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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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 치료 방향 제시…“공기 감염 가능성 낮아”
    • 입력 2020-02-12 07:28:19
    • 수정2020-02-12 0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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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고 임상 경과를 관찰한 중앙임상TF 팀이 최근 논란이 된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와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 내에서 일어난 대규모 감염은 공기 중 감염으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성질환자, 고령 환자일수록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이 곳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일부에선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임상TF 팀은 공기 감염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 팀장 : "모든 호흡기 감염증이 있으면 '공기 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논란이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감염이 대부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또 고밀도로 노출되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은 미세 침방울 이른바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로 나뉩니다. 오염된 침방울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공기 전파는 바이러스가 떠다니면서 먼 거리까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 가능성이 인정된 질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4가지 정돕니다. 공기 중 전파보다는 '접촉'에 의한 전파를 조심해야 합니다. 침방울이 묻은 물건 등을 통해서 간접 접촉으로 여러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호흡기 분비물들이 공용시설이나 이런 공간을 통해서 오염이 됐다고 하면 그런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상황만 가지고 공기 전파가 있었다고 보기에는 제한적이다, 가능성은 낮다..."] 또한, 현재 여러 환자를 치료한 결과,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만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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