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카드 “풍부한 무대 강점…한국 인지도는 숙제”

입력 2020.02.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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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노래를 듣고 '이 팀 뭔데 노래 좋지', 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곡 뭔지 찾아봐야겠다' 하면서 저희를 좀 더 알아가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전지우)

혼성그룹 카드(KARD)는 여러모로 아이돌 그룹 전형에서 벗어나 가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팀이다.

남자 멤버 2명(비엠, 제이셉)과 여자 멤버 2명(전소민, 전지우)으로 구성된 혼성그룹이라는 점이 그렇고,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국내 인지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들이 12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통해 국내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성수동에서 만난 카드 멤버들은 국내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목소리로 드러냈다.

리드래퍼 비엠(BM)은 "저희의 큰 숙제가 한국 인지도를 키우는 것"이라며 "'왜 한국에서 안될까' 그 말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반대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키워졌네' 하는 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우도 "국내 활동에 좀 더 포인트를 주는 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인지도를 '숙제'로 꼽았지만 이들은 사실 2017년 국내에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데뷔 전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오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 등 싱글을 발표해 세 곡의 뮤직비디오 모두 유튜브 조회 수 1천만 뷰를 돌파했고, 해외 아이튠스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제이셉(J.seph)은 "첫 투어를 갔을 때 공연장 벽면에 티켓팅 하려고 줄을 서 계신 분들이 저희 팬분들인지 몰랐다. '설마' 하면서 가서 인사를 드렸을 때 소리를 질러주시고 하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요즘도 그 전율을 잊지 않고자 그때 영상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너무 'K팝'스럽지 않은 노래들에 강렬한 퍼포먼스, 혼성그룹이라는 특별한 점, 뭄바톤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갖고 나온 점 등이 강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레드 문'에서도 카드의 독특한 색깔은 이어진다. 동명 타이틀곡 '레드 문'은 카드가 그간 선보인 뭄바톤 장르에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트랩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감각적 비트가 돋보인다. 월식에 달이 붉게 물드는 것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외에 '뜨거운 사랑 끝의 뜨거운 이별' 이야기를 담은 '고 베이비'(GO BABY)와 여성 멤버들의 유닛곡 '에너미'(ENEMY), 남성 멤버들의 유닛곡 '인페르노'(INFERNO)가 수록됐다.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덤 리티'(Dumb Litty)도 앨범에서 만난다.

비엠은 '고 베이비'에서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고, 제이셉은 '고 베이비'와 '에너미' 작사에 참여하는 등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아졌다.

멤버들은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고도 전했다.

"강렬한 느낌을 내고 싶다고 의식하며 하려다 보니 자연스러움이 빠질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가면 갈수록 랩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여유가 생겼고, 모든 멤버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비엠)

"이번에는 전보다 수월하게 안무를 배웠어요. 안무도 힘을 살짝 풀었는데 그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전지우)

혼성그룹으로서 드문 영역을 개척하는 이들은 무엇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을까. 지우는 "곡 안에 남녀 목소리가 들어가는 게 가장 강점"이라며 "퍼포먼스를 할 때도 남녀가 같이 한 무대에 있으면 풍부해 보이는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소민은 "음악방송 1위를 한번 해보고 싶다", 제이셉은 "일단은 차트인이 제일 큰 목표다. 꾸준히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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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2 09: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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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노래를 듣고 '이 팀 뭔데 노래 좋지', 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곡 뭔지 찾아봐야겠다' 하면서 저희를 좀 더 알아가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전지우)

혼성그룹 카드(KARD)는 여러모로 아이돌 그룹 전형에서 벗어나 가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팀이다.

남자 멤버 2명(비엠, 제이셉)과 여자 멤버 2명(전소민, 전지우)으로 구성된 혼성그룹이라는 점이 그렇고,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국내 인지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들이 12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통해 국내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성수동에서 만난 카드 멤버들은 국내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목소리로 드러냈다.

리드래퍼 비엠(BM)은 "저희의 큰 숙제가 한국 인지도를 키우는 것"이라며 "'왜 한국에서 안될까' 그 말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반대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키워졌네' 하는 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우도 "국내 활동에 좀 더 포인트를 주는 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인지도를 '숙제'로 꼽았지만 이들은 사실 2017년 국내에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데뷔 전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오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 등 싱글을 발표해 세 곡의 뮤직비디오 모두 유튜브 조회 수 1천만 뷰를 돌파했고, 해외 아이튠스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제이셉(J.seph)은 "첫 투어를 갔을 때 공연장 벽면에 티켓팅 하려고 줄을 서 계신 분들이 저희 팬분들인지 몰랐다. '설마' 하면서 가서 인사를 드렸을 때 소리를 질러주시고 하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요즘도 그 전율을 잊지 않고자 그때 영상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너무 'K팝'스럽지 않은 노래들에 강렬한 퍼포먼스, 혼성그룹이라는 특별한 점, 뭄바톤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갖고 나온 점 등이 강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레드 문'에서도 카드의 독특한 색깔은 이어진다. 동명 타이틀곡 '레드 문'은 카드가 그간 선보인 뭄바톤 장르에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트랩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감각적 비트가 돋보인다. 월식에 달이 붉게 물드는 것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외에 '뜨거운 사랑 끝의 뜨거운 이별' 이야기를 담은 '고 베이비'(GO BABY)와 여성 멤버들의 유닛곡 '에너미'(ENEMY), 남성 멤버들의 유닛곡 '인페르노'(INFERNO)가 수록됐다.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덤 리티'(Dumb Litty)도 앨범에서 만난다.

비엠은 '고 베이비'에서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고, 제이셉은 '고 베이비'와 '에너미' 작사에 참여하는 등 멤버들의 참여도도 높아졌다.

멤버들은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고도 전했다.

"강렬한 느낌을 내고 싶다고 의식하며 하려다 보니 자연스러움이 빠질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가면 갈수록 랩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여유가 생겼고, 모든 멤버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비엠)

"이번에는 전보다 수월하게 안무를 배웠어요. 안무도 힘을 살짝 풀었는데 그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전지우)

혼성그룹으로서 드문 영역을 개척하는 이들은 무엇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을까. 지우는 "곡 안에 남녀 목소리가 들어가는 게 가장 강점"이라며 "퍼포먼스를 할 때도 남녀가 같이 한 무대에 있으면 풍부해 보이는 강점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소민은 "음악방송 1위를 한번 해보고 싶다", 제이셉은 "일단은 차트인이 제일 큰 목표다. 꾸준히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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