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전망 ‘안정적’

입력 2020.02.12 (11:38) 수정 2020.02.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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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AA-는 네 번째로 높은 투자 등급으로, 대만·벨기에·카타르와 같은 수준입니다.

피치는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과 인구 고령화 및 생산성 하락으로 인한 중기 구조적인 도전에도 견실한 재정 관리와 꾸준한 거시경제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2월 제정된 2020년 예산안은 부진한 성장 전망에 대응해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했다"며 "우리는 한국이 단기적인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피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할 경우 중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장률에 대해서는 "재정 확대와 반도체 가격 회복, 무역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2020년 성장률이 2.3%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8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제조업과 수출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코로나 19' 확산은 성장의 새로운 하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올해 안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고, 물가는 평균 0.5%의 낮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피치는 대북 문제, 총선과 관련해 "남북 간 문화교류 확대 노력이 부진하고 유엔 제재가 경제통합 진전의 장애물"이라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전략과 대북협상 노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피치는 2012년 9월 6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뒤 8년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역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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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2 11:38:47
    • 수정2020-02-12 12:58:59
    경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AA-는 네 번째로 높은 투자 등급으로, 대만·벨기에·카타르와 같은 수준입니다.

피치는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과 인구 고령화 및 생산성 하락으로 인한 중기 구조적인 도전에도 견실한 재정 관리와 꾸준한 거시경제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2월 제정된 2020년 예산안은 부진한 성장 전망에 대응해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했다"며 "우리는 한국이 단기적인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피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할 경우 중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장률에 대해서는 "재정 확대와 반도체 가격 회복, 무역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2020년 성장률이 2.3%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8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제조업과 수출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코로나 19' 확산은 성장의 새로운 하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올해 안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고, 물가는 평균 0.5%의 낮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피치는 대북 문제, 총선과 관련해 "남북 간 문화교류 확대 노력이 부진하고 유엔 제재가 경제통합 진전의 장애물"이라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전략과 대북협상 노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피치는 2012년 9월 6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뒤 8년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역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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