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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엇박자…사태 키운 ‘日 크루즈 대책’
입력 2020.02.12 (12:30) 수정 2020.02.12 (13:13)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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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선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상 격리가 길어지면서 집단 감염 우려는 이미 현실화됐는데 일본 정부의 우왕좌왕 대책에 '재난 강국'이란 이름값에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요코하마 현지에서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일째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감염자 이송 작업이 한창입니다.

["취재진은 안으로 못 들어가니까 나가 주세요."]

베란다에 나와 몸을 움직여 보는 승객들, 의약품과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현수막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배 안에는 56개 나라 승객들이 타고 있습니다.

선상 격리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이렇게 내·외신 기자들의 대기 상태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출신 승무원들은 모디 총리에게 직접 구조를 요청했고,

[인도 NDTV 방송 : "배 안이 완전히 공포에 가득 차 있다면서 인도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배 밖에선 파키스탄인들이 찾아와 "힘을 내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공포의 섬'으로까지 불리게 된 대형 크루즈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일본 정부의 뒷북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273명만 선별 검사했는데 이 검사에만 나흘이 흘렀습니다.

홍콩 당국이 크루즈선 승객 천 8백 여명 검사를 하루 만에 끝낸 것과 대비됩니다.

[스기하라 : "공포감이 엄청날 거예요. 빨리 검사를 해서 자기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판명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탑승자 전원 검사를 두고는 정부 내 엇박자만 노출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 "배에서 내릴 때 다시 한 번 검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전원 검사에 대해서는 하루 검사 건수에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격리에만 치중한 사이 집단 감염이 현실화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일본 내 환자 수에서 제외해 빈축을 더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 "중병이 있는 사람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의료상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감염자를 내려놓은 크루즈선은 어젯밤, 또다시 먼바다로 나갔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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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엇박자…사태 키운 ‘日 크루즈 대책’
    • 입력 2020-02-12 12:32:51
    • 수정2020-02-12 13:13:42
    뉴스 12
[앵커]

13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선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상 격리가 길어지면서 집단 감염 우려는 이미 현실화됐는데 일본 정부의 우왕좌왕 대책에 '재난 강국'이란 이름값에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

요코하마 현지에서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일째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감염자 이송 작업이 한창입니다.

["취재진은 안으로 못 들어가니까 나가 주세요."]

베란다에 나와 몸을 움직여 보는 승객들, 의약품과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현수막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배 안에는 56개 나라 승객들이 타고 있습니다.

선상 격리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이렇게 내·외신 기자들의 대기 상태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출신 승무원들은 모디 총리에게 직접 구조를 요청했고,

[인도 NDTV 방송 : "배 안이 완전히 공포에 가득 차 있다면서 인도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배 밖에선 파키스탄인들이 찾아와 "힘을 내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공포의 섬'으로까지 불리게 된 대형 크루즈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일본 정부의 뒷북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273명만 선별 검사했는데 이 검사에만 나흘이 흘렀습니다.

홍콩 당국이 크루즈선 승객 천 8백 여명 검사를 하루 만에 끝낸 것과 대비됩니다.

[스기하라 : "공포감이 엄청날 거예요. 빨리 검사를 해서 자기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판명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탑승자 전원 검사를 두고는 정부 내 엇박자만 노출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 "배에서 내릴 때 다시 한 번 검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전원 검사에 대해서는 하루 검사 건수에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격리에만 치중한 사이 집단 감염이 현실화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일본 내 환자 수에서 제외해 빈축을 더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 "중병이 있는 사람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의료상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감염자를 내려놓은 크루즈선은 어젯밤, 또다시 먼바다로 나갔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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