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 37년 만에 폭우…도시 마비

입력 2020.02.12 (12:35) 수정 2020.02.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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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최대도시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반 나절만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37년 만에 최대 강우량으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뒷편 산 비탈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립니다.

["오 하느님 맙소사."]

강 주변 도로와 주택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들의 지붕만 물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전동차도 멈춰섰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헬기로 운전자들을 끌어 올리고, 고무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주민들은 중장비의 도움으로 침수된 도로를 건너기도 합니다.

남미 최대도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난 9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114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된 겁니다.

1983년 2월에 기록한 121mm 이후 37년 만에 최대 강우량입니다.

[윌리엄/고립 주민 구조자 : "I wanted to help and to rescue them from there as soon as possible because it could get flooded (even more)."]

이번 폭우로 곳곳의 주택이 무너지고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50여 개 학교는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당국은 하루동안 7천 6백여 건의 구조 요청이 접수됐고, 적어도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상파울루 북쪽 2개 주에서 11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경고하고 도시 방재대책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방재예산은 축소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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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 37년 만에 폭우…도시 마비
    • 입력 2020-02-12 12:36:59
    • 수정2020-02-12 13:13:42
    뉴스 12
[앵커]

남미 최대도시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반 나절만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37년 만에 최대 강우량으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뒷편 산 비탈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립니다.

["오 하느님 맙소사."]

강 주변 도로와 주택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들의 지붕만 물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전동차도 멈춰섰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헬기로 운전자들을 끌어 올리고, 고무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주민들은 중장비의 도움으로 침수된 도로를 건너기도 합니다.

남미 최대도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난 9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114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된 겁니다.

1983년 2월에 기록한 121mm 이후 37년 만에 최대 강우량입니다.

[윌리엄/고립 주민 구조자 : "I wanted to help and to rescue them from there as soon as possible because it could get flooded (even more)."]

이번 폭우로 곳곳의 주택이 무너지고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50여 개 학교는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당국은 하루동안 7천 6백여 건의 구조 요청이 접수됐고, 적어도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상파울루 북쪽 2개 주에서 11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경고하고 도시 방재대책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방재예산은 축소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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