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 “4명은 중증”…확진율 급상승

입력 2020.02.12 (21:09) 수정 2020.02.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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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코로나 19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항에 열흘째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소식입니다.

오늘(12일) 또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크루즈선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오늘(12일) 확진자만 39명, 지금까지 모두 174명입니다.

그동안은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이었는데 오늘(12일)은 10대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역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시 처음입니다.

이 검역관은 탑승자를 상대로 설문지 회수와 체온 측정을 담당했었는데 당시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방호복과 고글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사람도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확진자 174명 가운데 4명이 중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증증 환자는 모두 60대 이상인데 일본인이 3명, 외국인이 1명입니다.

[앵커]

확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우려가 더 큰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확진율 추이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일본 정부가 당초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초기에 검사했던 탑승자들의 확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고위험군도 아닌 일반 탑승자들의 확진율이 가프르게 상승해 오늘(12일)은 70%를 넘었습니다.

2차 감염을 넘어 3, 4차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전수검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일본 정부 왜 안하는 겁니까?

[기자]

능력이 안돼서 못하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속내는 일본의 이미지, 그리고 이와 직결된 경제적 문제, 또 올림픽 등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을 밝힌 한 20대 일본인 승무원이 이대로 배 안에 있다가는 전멸할 것이라며 전원 검사를 요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오늘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전수 검사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검사를 하루 3백 건 정도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지역과 민간 검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오는 18일부터는 하루 천 건씩 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이미 골든타임은 지나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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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 “4명은 중증”…확진율 급상승
    • 입력 2020-02-12 21:10:50
    • 수정2020-02-12 2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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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코로나 19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항에 열흘째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소식입니다.

오늘(12일) 또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크루즈선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오늘(12일) 확진자만 39명, 지금까지 모두 174명입니다.

그동안은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이었는데 오늘(12일)은 10대 환자가 처음 나왔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역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시 처음입니다.

이 검역관은 탑승자를 상대로 설문지 회수와 체온 측정을 담당했었는데 당시 마스크와 장갑은 착용했지만 방호복과 고글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사람도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확진자 174명 가운데 4명이 중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증증 환자는 모두 60대 이상인데 일본인이 3명, 외국인이 1명입니다.

[앵커]

확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우려가 더 큰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확진율 추이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일본 정부가 당초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초기에 검사했던 탑승자들의 확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고위험군도 아닌 일반 탑승자들의 확진율이 가프르게 상승해 오늘(12일)은 70%를 넘었습니다.

2차 감염을 넘어 3, 4차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전수검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일본 정부 왜 안하는 겁니까?

[기자]

능력이 안돼서 못하고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속내는 일본의 이미지, 그리고 이와 직결된 경제적 문제, 또 올림픽 등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을 밝힌 한 20대 일본인 승무원이 이대로 배 안에 있다가는 전멸할 것이라며 전원 검사를 요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오늘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전수 검사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검사를 하루 3백 건 정도밖에 할 수 없었지만 지역과 민간 검사기관의 협조를 얻어 오는 18일부터는 하루 천 건씩 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이미 골든타임은 지나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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