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집 앞'에서 철도 공사…피해 커도 구제 어려워
입력 2020.02.12 (21:19) 수정 2020.02.12 (21:20) 춘천
[앵커멘트]

지금 삼척에서는
삼척~포항간 동해선 철도공사가
한창진행중입니다.

발파와 중장비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수용범위에 들지 못해
고통받는 주민이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도 건설 사업이 한창인
공사장 바로 옆.

집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이정은 씨는
하루도 마음 편히
집에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터널 발파와
중장비 작업으로 발생한 진동 때문에
집은 망가졌고,

공사현장 소음으로
전화 통화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정은/피해 주민[인터뷰]
"저희는 일단 살 수가 없어요, 지금. 그냥 누워 있어도 이 장비 소리가 귀에 울리고. 저 망치 소리가 들리고. 나라 일도 좋지만, 사람이 좀 살고 보자고요."

인근의 다른 주민도
사정은 마찬가지.

소음과 진동으로
키우던 소가 유산까지 하자,
건설사는 뒤늦게
가설 방음벽을 설치했습니다.

김상성/피해 주민[인터뷰]
"소음이 하도 뭐, 진동이 많고 소음이 많아가지고, 애들 보고 저거를 했어. (소음) 측정기를 하나 사줘라. 그 이상 되면 저거(규제)를 하는데, 70(데시벨)이 어떤 데는 넘더라고."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습니다.

공사현장과
바로 인접해있지만,
이 집 건물과 토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수용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로 외곽으로부터 30미터까지,
이 철도보호지구에 있는
토지나 건물은
철도시설공단이 수용해야 하는데,

30미터를 간신히 넘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또, 법 기준에 어긋날 정도의
소음 피해 등은 없다며,
건물에 간 균열 등 일부 피해만
공사가 끝난 뒤 보험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척~포항간 철도 구간 공사는
앞으로 2년 넘게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개통 이후에도
열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
피해는 여전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공공 사업으로 발생하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피해 구제가 가능하도록,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 '집 앞'에서 철도 공사…피해 커도 구제 어려워
    • 입력 2020-02-12 21:19:02
    • 수정2020-02-12 21:20:51
    춘천
[앵커멘트]

지금 삼척에서는
삼척~포항간 동해선 철도공사가
한창진행중입니다.

발파와 중장비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수용범위에 들지 못해
고통받는 주민이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도 건설 사업이 한창인
공사장 바로 옆.

집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이정은 씨는
하루도 마음 편히
집에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터널 발파와
중장비 작업으로 발생한 진동 때문에
집은 망가졌고,

공사현장 소음으로
전화 통화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정은/피해 주민[인터뷰]
"저희는 일단 살 수가 없어요, 지금. 그냥 누워 있어도 이 장비 소리가 귀에 울리고. 저 망치 소리가 들리고. 나라 일도 좋지만, 사람이 좀 살고 보자고요."

인근의 다른 주민도
사정은 마찬가지.

소음과 진동으로
키우던 소가 유산까지 하자,
건설사는 뒤늦게
가설 방음벽을 설치했습니다.

김상성/피해 주민[인터뷰]
"소음이 하도 뭐, 진동이 많고 소음이 많아가지고, 애들 보고 저거를 했어. (소음) 측정기를 하나 사줘라. 그 이상 되면 저거(규제)를 하는데, 70(데시벨)이 어떤 데는 넘더라고."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습니다.

공사현장과
바로 인접해있지만,
이 집 건물과 토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수용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로 외곽으로부터 30미터까지,
이 철도보호지구에 있는
토지나 건물은
철도시설공단이 수용해야 하는데,

30미터를 간신히 넘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또, 법 기준에 어긋날 정도의
소음 피해 등은 없다며,
건물에 간 균열 등 일부 피해만
공사가 끝난 뒤 보험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척~포항간 철도 구간 공사는
앞으로 2년 넘게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개통 이후에도
열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
피해는 여전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공공 사업으로 발생하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피해 구제가 가능하도록,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희입니다. (끝)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