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서유광역시'? 아파트값도 동서 양극화

입력 2020.02.12 (21:54) 수정 2020.02.1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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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고공행진한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심
고가 아파트의 상승이 가팔라
서구와 유성구를 합친 이른바
'서유광역시'란 비유까지 등장할 정도로
동서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틉니다.

지난해 12월
최대평수인 164제곱미터가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사실은 환영할 만 하죠. 역지사지로 기자분 입장이라면 '오르는 것 싫어'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원도심 주민들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크로바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한 아파트의 최근 거래 가격은
125제곱미터 기준 2억 천만 원.

지난해 1월,
2억 2천 4백만 원보다
오히려 천4백만 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달형 / 대전시 법동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굉장히 허탈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거죠."

실제 통계를 봐도
대전 지역 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1년간 500만 원 오르는 동안
상위 20%는 1억 2천 만원 올라
격차가 24배에 달했습니다.


아파트값의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4.9로 뛰어올라
서울보다 양극화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이 같은 양극화에
서구와 유성구의 앞글자를 따
'서유 광역시'란 비유마저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와 함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규제를 적용하기가
부담스러울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아무래도 당에서 표를 얻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비규제지역, 규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할 가능성은 총선전까진 어려울 것 같고요."

부동산 광풍이 지난 뒤에도
규제 무풍지대인 대전의 아파트값이
이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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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은 '서유광역시'? 아파트값도 동서 양극화
    • 입력 2020-02-12 21:54:51
    • 수정2020-02-13 03:55:02
    뉴스9(대전)
[앵커멘트] 지난해 고공행진한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심 고가 아파트의 상승이 가팔라 서구와 유성구를 합친 이른바 '서유광역시'란 비유까지 등장할 정도로 동서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둔산동 크로바 아파틉니다. 지난해 12월 최대평수인 164제곱미터가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사실은 환영할 만 하죠. 역지사지로 기자분 입장이라면 '오르는 것 싫어'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원도심 주민들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크로바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한 아파트의 최근 거래 가격은 125제곱미터 기준 2억 천만 원. 지난해 1월, 2억 2천 4백만 원보다 오히려 천4백만 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달형 / 대전시 법동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굉장히 허탈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거죠." 실제 통계를 봐도 대전 지역 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1년간 500만 원 오르는 동안 상위 20%는 1억 2천 만원 올라 격차가 24배에 달했습니다. 아파트값의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4.9로 뛰어올라 서울보다 양극화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이 같은 양극화에 서구와 유성구의 앞글자를 따 '서유 광역시'란 비유마저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와 함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규제를 적용하기가 부담스러울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아무래도 당에서 표를 얻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비규제지역, 규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할 가능성은 총선전까진 어려울 것 같고요." 부동산 광풍이 지난 뒤에도 규제 무풍지대인 대전의 아파트값이 이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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