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봉준호 꿈꿔요'…영화감독 꿈꾸는 지역 청년들

입력 2020.02.12 (23:44) 수정 2020.02.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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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역의 청년 영화학도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는데요.
그렇지만 이들에게 대구는
영화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불모지라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리저리 조명을 옮기고,
조심스럽게 카메라 동선을 맞춥니다.

지역 청년 여섯 명이 모여
제작 중인 독립영화 촬영현장입니다.

"갈게요. 하이 큐!"

시나리오 작업만 6년,
예산 확보에 우여곡절을 겪다
올해 말 개봉 예정입니다.

유태우/영화연출가[인터뷰]
"스무편 넘게 촬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걸
프레임에 담는 과정이 고되고 힘들어도,
재밌어서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은
고등학생 역시 어른들 못지 않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영화감독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모여
단편 영화 제작을 준비 중입니다.

박수현/동문고[인터뷰]
"봉준호 감독님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들이랑
모여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려고 하고요.
저도 미래에 아카데미상을 받는 위대한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영화제작 환경은
턱없이 열악한 상황,

대구시가 공모하는
영화제작비 사업 규모는 5천만 원 정도로
다른 지자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제작장비를 빌려주는 곳도
단 한 곳 뿐이라,
장비 대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체계적인
영화제작 교육기관마저 없다보니
인재들이 타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윤원현/시나리오 작가[인터뷰]
"대구시가 아직까지는 영화 불모지인데,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학생들이 영화를 하는 데 좀 많이 힘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봉준호를 꿈꾸는
지역 영화학도들에게도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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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봉준호 꿈꿔요'…영화감독 꿈꾸는 지역 청년들
    • 입력 2020-02-12 23:44:25
    • 수정2020-02-12 23:45:32
    뉴스9(안동)
[앵커멘트]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역의 청년 영화학도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는데요. 그렇지만 이들에게 대구는 영화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불모지라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리저리 조명을 옮기고, 조심스럽게 카메라 동선을 맞춥니다. 지역 청년 여섯 명이 모여 제작 중인 독립영화 촬영현장입니다. "갈게요. 하이 큐!" 시나리오 작업만 6년, 예산 확보에 우여곡절을 겪다 올해 말 개봉 예정입니다. 유태우/영화연출가[인터뷰] "스무편 넘게 촬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걸 프레임에 담는 과정이 고되고 힘들어도, 재밌어서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은 고등학생 역시 어른들 못지 않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영화감독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모여 단편 영화 제작을 준비 중입니다. 박수현/동문고[인터뷰] "봉준호 감독님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들이랑 모여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려고 하고요. 저도 미래에 아카데미상을 받는 위대한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영화제작 환경은 턱없이 열악한 상황, 대구시가 공모하는 영화제작비 사업 규모는 5천만 원 정도로 다른 지자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제작장비를 빌려주는 곳도 단 한 곳 뿐이라, 장비 대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체계적인 영화제작 교육기관마저 없다보니 인재들이 타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윤원현/시나리오 작가[인터뷰] "대구시가 아직까지는 영화 불모지인데,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학생들이 영화를 하는 데 좀 많이 힘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봉준호를 꿈꾸는 지역 영화학도들에게도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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