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귀국 우한교민 수용…2주간 격리생활 시작

[앵커]

3차 전세기편으로 어제 귀국한 우한 교민들과 가족들이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2주 동안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교민들은 숙소와 생필품을 배정받고 휴식을 취하며 국방어학원에서의 격리 첫 날을 보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우리 교민과 가족들은 어제 오전 10시 45분쯤, 국방어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전세기에 탑승했던 우한 교민 5명과 자녀 2명은 공항 도착 직후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방어학원에 도착해 격리생활에 들어간 우리 교민 등은 모두 140명입니다.

교민들은 도착 직후 숙소와 생필품을 배정받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1인 1실을 사용하며 격리기간은 2주 동안입니다.

외부 출입은 물론, 면회도 금지되며 식사도 방 안에서 하게 됩니다.

교민들은 하루 두 차례 체온 측정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40명 규모의 정부 합동지원단을 설치하고 입소 교민의 건강을 관리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6명을 배치했습니다.

임시생활시설을 이천에 지정한 정부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던 이천지역 주민들도 차분하게 교민들을 맞았습니다.

국방어학원 앞에는 교민들을 환영하는 펼침막이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교민들은 특별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2주 동안의 격리기간 뒤 보건교육을 받고 퇴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