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금품 상납 비일비재?…방지 조례 추진

입력 2020.02.14 (20:02) 수정 2020.02.14 (23: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삼다수 체조팀 전·현직 감독들이
선수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계속 전해드렸는데요.
잊힐 때마다 터지는
체육계의 금품 비위 행위 등
악습을 척결하기 위한
조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는데도
훈련비 2천6백만 원을 받아 챙겨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 삼다수체조팀 감독.

선수 부모에게
천만 원 가량을 받은 정황도
최근 경찰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돈 상납을
요구받았다는 선수 부모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합니다.

선수 아버지[인터뷰]
계약하는 선수들한테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니까 지금 현재도. 운동하는 자식이 있으면 바로 폭로는 힘드니까.

전직 선수 부모도
이 증언에 힘을 실어줍니다.

전직 선수 어머니[녹취]
제가 알기로는 00도 부당하게 많이 그런 거를 00아빠가 뜯겼다고 저는 들었어요. 여러 학부모도 그때 다 들었었고.

금품 관련 비위 문제는
레슬링계에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레슬링협회 소속
한 선수는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자신도 모르게
협회에서 들어온 훈련비가
당시 감독 통장에 이체된걸
지난해야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자신 명의의
통장이 있는 것조차 몰랐다는 건데,
경찰은 당시 감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신고조차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주도 스포츠인권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발의 예정인
이 조례안에는
제주도지사가
부당한 행위 등에 대한
신고나 상담 시설을 갖추고,
실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승아 제주도의원[녹취]
"일부 조직에서 발생하고 있는 선수훈련비, 성폭행, 금품 갈취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필요해서 (조례를 통해) 인권교육, 상담, 실태조사 등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위계질서가 강한
체육계에서
이 같은 조례가
선수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체육계 금품 상납 비일비재?…방지 조례 추진
    • 입력 2020-02-14 20:02:45
    • 수정2020-02-14 23:28:56
    뉴스9(제주)
[앵커멘트] 삼다수 체조팀 전·현직 감독들이 선수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계속 전해드렸는데요. 잊힐 때마다 터지는 체육계의 금품 비위 행위 등 악습을 척결하기 위한 조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는데도 훈련비 2천6백만 원을 받아 챙겨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 삼다수체조팀 감독. 선수 부모에게 천만 원 가량을 받은 정황도 최근 경찰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돈 상납을 요구받았다는 선수 부모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합니다. 선수 아버지[인터뷰] 계약하는 선수들한테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니까 지금 현재도. 운동하는 자식이 있으면 바로 폭로는 힘드니까. 전직 선수 부모도 이 증언에 힘을 실어줍니다. 전직 선수 어머니[녹취] 제가 알기로는 00도 부당하게 많이 그런 거를 00아빠가 뜯겼다고 저는 들었어요. 여러 학부모도 그때 다 들었었고. 금품 관련 비위 문제는 레슬링계에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레슬링협회 소속 한 선수는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자신도 모르게 협회에서 들어온 훈련비가 당시 감독 통장에 이체된걸 지난해야 확인했다고 주장합니다. 자신 명의의 통장이 있는 것조차 몰랐다는 건데, 경찰은 당시 감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신고조차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주도 스포츠인권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발의 예정인 이 조례안에는 제주도지사가 부당한 행위 등에 대한 신고나 상담 시설을 갖추고, 실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승아 제주도의원[녹취] "일부 조직에서 발생하고 있는 선수훈련비, 성폭행, 금품 갈취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필요해서 (조례를 통해) 인권교육, 상담, 실태조사 등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위계질서가 강한 체육계에서 이 같은 조례가 선수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