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진천 격리 우한 교민 퇴소 D-1…“국민들께 감사”

입력 2020.02.14 (21:07) 수정 2020.02.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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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서 충남 아산, 충북 진천에 머물던 우한 교민들이 내일(15일) 퇴소합니다.

교민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국민들 덕에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유학 중이던 23살 황세영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 봉쇄된 이후, 현지에선 병원 검사는 커녕,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세기를 타기 위해 우한 공항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개인적으로 교민의 도움을 통해서 겨우 중국 시민의 연락처를 받아내서 그 분 차를 타고..."]

귀국하고 나서야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진짜 하마터면 우한에 갇혀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계속 지낼 뻔했는데 전세기에서 내리는 순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할 만큼 너무 기뻤습니다."]

방 안에만 있는게 답답하긴 했지만, 시설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합니다.

매일 도시락이 나왔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도 제공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시민들이 보내온 응원 편지였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너무 감동받았어요. 아이들이 조금만 더 힘내라고 편지를 작성해 줘서."]

교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라며, 국민들과 지원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우한에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했던 교민 700명은 이번 주말 이틀에 걸쳐 임시생활시설을 떠납니다.

간단한 환송 행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들은 환송식이 끝나면 45인승 버스 37대에 나눠타고 다섯개 권역으로 이동합니다.

권역별로 지정된 역과 터미널에 내려서 각자 흩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퇴소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윤영숙/아산시민단체협의회 : "같이 겪어낸 아산 시민들을 생각해서 건강하게 돌아가셔서 다음에 기쁜 마음으로 아산시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민들과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 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가 끝나는 다음주 초에 퇴소합니다.

퇴소하는 교민들은 일단 중국 우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의 친척 집이나 호텔 등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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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진천 격리 우한 교민 퇴소 D-1…“국민들께 감사”
    • 입력 2020-02-14 21:10:27
    • 수정2020-02-14 21:15:57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서 충남 아산, 충북 진천에 머물던 우한 교민들이 내일(15일) 퇴소합니다.

교민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국민들 덕에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유학 중이던 23살 황세영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 봉쇄된 이후, 현지에선 병원 검사는 커녕,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세기를 타기 위해 우한 공항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개인적으로 교민의 도움을 통해서 겨우 중국 시민의 연락처를 받아내서 그 분 차를 타고..."]

귀국하고 나서야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진짜 하마터면 우한에 갇혀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계속 지낼 뻔했는데 전세기에서 내리는 순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할 만큼 너무 기뻤습니다."]

방 안에만 있는게 답답하긴 했지만, 시설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합니다.

매일 도시락이 나왔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도 제공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시민들이 보내온 응원 편지였습니다.

[황세영/中 우한 교민 : "너무 감동받았어요. 아이들이 조금만 더 힘내라고 편지를 작성해 줘서."]

교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라며, 국민들과 지원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우한에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했던 교민 700명은 이번 주말 이틀에 걸쳐 임시생활시설을 떠납니다.

간단한 환송 행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들은 환송식이 끝나면 45인승 버스 37대에 나눠타고 다섯개 권역으로 이동합니다.

권역별로 지정된 역과 터미널에 내려서 각자 흩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퇴소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윤영숙/아산시민단체협의회 : "같이 겪어낸 아산 시민들을 생각해서 건강하게 돌아가셔서 다음에 기쁜 마음으로 아산시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민들과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 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가 끝나는 다음주 초에 퇴소합니다.

퇴소하는 교민들은 일단 중국 우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의 친척 집이나 호텔 등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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