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병원 없어"... 장애인 건강 악화
입력 2020.02.14 (23:08)
수정 2020.02.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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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병원에 장애인용 진단 장비가 없어
지역 장애인 상당수가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검진 병원을
운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이런 병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각장애인 박종건 씨,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수어통역사가 있어야
검진이 가능하지만,
수어통역사가 있는 대학병원은
대구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병원관계자(음성변조)[녹취]
"안 들려요? 글자 적는 거 드릴까요?"
또 다른 병원, 박 씨의 수어에
직원은 우왕좌왕하기만 합니다.
박종건/청각장애인[인터뷰]
"병원에 방문해서 접수할 때부터, 수어통역사가 없어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도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해서 건강검진을 이제 포기하고..."
지체장애 2급인 정순태 씨는
아예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병원에 휠체어 전용 검진 장비가
갖춰져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순태/지체장애인[인터뷰]
"병원에 가면 피검사, X-RAY검사, MRI, CT 좋은 장비가 있지만, 우리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디가 아픈지도 우리는 모르면서 살아가야 돼요."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3년 전부터 각 지자체에
장애인 건강검진 병원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병원 공모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 건강검진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겁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에서는 (신청을) 쉽게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 지역 장애인 절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희/한국농아인협회 팀장[인터뷰]
"장애인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건강에 대해서 앞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 우려..."
대구지역 장애인들의
건강검진율은 전국 꼴찌 수준,
대구시의 무관심에
장애인들의 건강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병원에 장애인용 진단 장비가 없어
지역 장애인 상당수가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검진 병원을
운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이런 병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각장애인 박종건 씨,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수어통역사가 있어야
검진이 가능하지만,
수어통역사가 있는 대학병원은
대구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병원관계자(음성변조)[녹취]
"안 들려요? 글자 적는 거 드릴까요?"
또 다른 병원, 박 씨의 수어에
직원은 우왕좌왕하기만 합니다.
박종건/청각장애인[인터뷰]
"병원에 방문해서 접수할 때부터, 수어통역사가 없어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도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해서 건강검진을 이제 포기하고..."
지체장애 2급인 정순태 씨는
아예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병원에 휠체어 전용 검진 장비가
갖춰져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순태/지체장애인[인터뷰]
"병원에 가면 피검사, X-RAY검사, MRI, CT 좋은 장비가 있지만, 우리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디가 아픈지도 우리는 모르면서 살아가야 돼요."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3년 전부터 각 지자체에
장애인 건강검진 병원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병원 공모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 건강검진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겁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에서는 (신청을) 쉽게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 지역 장애인 절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희/한국농아인협회 팀장[인터뷰]
"장애인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건강에 대해서 앞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 우려..."
대구지역 장애인들의
건강검진율은 전국 꼴찌 수준,
대구시의 무관심에
장애인들의 건강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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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병원 없어"... 장애인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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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14 23:08:14
- 수정2020-02-14 23:08:43
[앵커멘트]
병원에 장애인용 진단 장비가 없어
지역 장애인 상당수가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검진 병원을
운영하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이런 병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각장애인 박종건 씨,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수어통역사가 있어야
검진이 가능하지만,
수어통역사가 있는 대학병원은
대구에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병원관계자(음성변조)[녹취]
"안 들려요? 글자 적는 거 드릴까요?"
또 다른 병원, 박 씨의 수어에
직원은 우왕좌왕하기만 합니다.
박종건/청각장애인[인터뷰]
"병원에 방문해서 접수할 때부터, 수어통역사가 없어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도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답답해서 건강검진을 이제 포기하고..."
지체장애 2급인 정순태 씨는
아예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병원에 휠체어 전용 검진 장비가
갖춰져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순태/지체장애인[인터뷰]
"병원에 가면 피검사, X-RAY검사, MRI, CT 좋은 장비가 있지만, 우리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디가 아픈지도 우리는 모르면서 살아가야 돼요."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3년 전부터 각 지자체에
장애인 건강검진 병원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병원 공모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 건강검진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겁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에서는 (신청을) 쉽게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 지역 장애인 절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선희/한국농아인협회 팀장[인터뷰]
"장애인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건강에 대해서 앞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 우려..."
대구지역 장애인들의
건강검진율은 전국 꼴찌 수준,
대구시의 무관심에
장애인들의 건강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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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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