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해명에도 야당 “경제인식 제로·농담 따먹기 할 때 아냐”

입력 2020.02.15 (12:00) 수정 2020.02.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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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건넨 말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고 표명했지만, 야당은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오늘(15일)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경제 총리'가 되겠다던 총리가 저 정도라니 하며 분노하는데 총리실, 집권 여당이 나서 변명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실감각 제로 총리, 경제인식 제로 총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총리의 발언이 사장이 아닌 친한 종업원에게 한 말이라는 총리실의 해명에 대해 "발언의 상대자가 사장이냐 종업원이냐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입이 줄어든 사장이나 종업원이나 힘들기는 매한가지"라며 "한솥밥 식구인 사장과 종업원 편마저 가를 셈인가? 입을 열수록 처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장 아닌 종업원에게 한 말'이라 문제없다는 총리실 공보실장의 해명은 정세균 총리도 총리실 직원들도 모두 지금 대한민국 밑바닥 경제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손님이 없으면 편하기는커녕,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종업원 입장은 겪어보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는 자백"이라며 "수행원들 대거 동원해 영업 방해하며 농담 따먹기를 할 때가 아니다. 각성과 사죄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 총리가 방문했던 신촌의 음식점 사장은 KBS와 통화에서 "식당이 노동 강도가 세니까, 손님이 줄면 종업원 입장에서는 편하시겠다고 정 총리가 종업원에게 말한 것"이라며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전에 사장인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분 어땠느냐고 물어봤어도 일파만파 안됐을 텐데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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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2-15 1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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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건넨 말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고 표명했지만, 야당은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오늘(15일)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경제 총리'가 되겠다던 총리가 저 정도라니 하며 분노하는데 총리실, 집권 여당이 나서 변명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실감각 제로 총리, 경제인식 제로 총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총리의 발언이 사장이 아닌 친한 종업원에게 한 말이라는 총리실의 해명에 대해 "발언의 상대자가 사장이냐 종업원이냐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입이 줄어든 사장이나 종업원이나 힘들기는 매한가지"라며 "한솥밥 식구인 사장과 종업원 편마저 가를 셈인가? 입을 열수록 처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장 아닌 종업원에게 한 말'이라 문제없다는 총리실 공보실장의 해명은 정세균 총리도 총리실 직원들도 모두 지금 대한민국 밑바닥 경제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손님이 없으면 편하기는커녕,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종업원 입장은 겪어보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는 자백"이라며 "수행원들 대거 동원해 영업 방해하며 농담 따먹기를 할 때가 아니다. 각성과 사죄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 총리가 방문했던 신촌의 음식점 사장은 KBS와 통화에서 "식당이 노동 강도가 세니까, 손님이 줄면 종업원 입장에서는 편하시겠다고 정 총리가 종업원에게 말한 것"이라며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전에 사장인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기분 어땠느냐고 물어봤어도 일파만파 안됐을 텐데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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