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억 5천만 이동”…中 당국 비판했다 잇단 실종

입력 2020.02.16 (12:05) 수정 2020.02.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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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둔화하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2억 5천 만 명이 고향에서 대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이 고비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 온 중국인들이 잇따라 연락이 끊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 기준을 바꾼 뒤 만 5천여 명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2천 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위중한 환자가 여전히 많아 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후베이 성을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가 100명 대로 내려가면서 12일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6만 8천여 명, 사망자는 천 6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농촌에서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이동할 인구가 여전히 2억 5000만 명이 남아있어. 방역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달 말까지 1억2천만 명이, 다음 달 이후 1억3천만 명이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철도 좌석의 절반만 판매해 승객 간 간격을 벌리고, 객실끼리 서로 격리하는 등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사람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진핑 주석을 공개 비판한 글을 작성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SNS 계정이 차단되고 수일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쉬 교수는 다른 지식인들 수백 명과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는 우한 현지에서 실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 천추스가 강제 격리 당했고, 우한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담아 유명해진 팡빈도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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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2억 5천만 이동”…中 당국 비판했다 잇단 실종
    • 입력 2020-02-16 12:10:14
    • 수정2020-02-16 13:24:39
    뉴스 12
[앵커]

중국에선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둔화하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2억 5천 만 명이 고향에서 대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이 고비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 온 중국인들이 잇따라 연락이 끊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 기준을 바꾼 뒤 만 5천여 명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2천 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위중한 환자가 여전히 많아 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후베이 성을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가 100명 대로 내려가면서 12일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6만 8천여 명, 사망자는 천 6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농촌에서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이동할 인구가 여전히 2억 5000만 명이 남아있어. 방역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달 말까지 1억2천만 명이, 다음 달 이후 1억3천만 명이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철도 좌석의 절반만 판매해 승객 간 간격을 벌리고, 객실끼리 서로 격리하는 등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사람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진핑 주석을 공개 비판한 글을 작성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SNS 계정이 차단되고 수일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쉬 교수는 다른 지식인들 수백 명과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는 우한 현지에서 실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 천추스가 강제 격리 당했고, 우한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담아 유명해진 팡빈도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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