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공짜 투숙객은 검찰 감사팀

입력 2003.05.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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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강원랜드 호텔에서 공짜 숙식을 대접받은 현직 검사들은 다름아닌 영월지청에 직무감찰을 나간 감사반원들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4월 강원랜드가 현직 검사들에게 제공했던 호텔 객실 사용의뢰서입니다.
하루 숙박료 38만원짜리 로얄 스위트룸을 비롯해 방 7개를 모두 컴플리먼트, 즉 공짜로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녁식사도 돈을 내지 않고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날 호텔에 투숙했던 사람들은 다름아닌 영월지청에 직무감찰을 나갔던 검사와 검찰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영월지청측이 감사를 나온 검사들에게 관례대로 숙박시설을 제공했으며 이전까지는 관내 여관을 제공했지만 강원랜드가 생긴 뒤라 호텔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호텔 숙박비를 영월지청에서 부담하려 했지만 호텔측에서 완강히 받기를 거부해 감사의 뜻으로 5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직무감찰을 나간 검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숙식을 제공받았고 피감기관은 관내업체에 신세를 진 셈입니다.
영월지청은 감사반원들이 호텔에 묵었던 지난 2001년 4월 카지노 설비 입찰 등과 관련해 강원랜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지난해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해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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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공짜 투숙객은 검찰 감사팀
    • 입력 2003-05-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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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강원랜드 호텔에서 공짜 숙식을 대접받은 현직 검사들은 다름아닌 영월지청에 직무감찰을 나간 감사반원들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4월 강원랜드가 현직 검사들에게 제공했던 호텔 객실 사용의뢰서입니다. 하루 숙박료 38만원짜리 로얄 스위트룸을 비롯해 방 7개를 모두 컴플리먼트, 즉 공짜로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녁식사도 돈을 내지 않고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날 호텔에 투숙했던 사람들은 다름아닌 영월지청에 직무감찰을 나갔던 검사와 검찰 직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영월지청측이 감사를 나온 검사들에게 관례대로 숙박시설을 제공했으며 이전까지는 관내 여관을 제공했지만 강원랜드가 생긴 뒤라 호텔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호텔 숙박비를 영월지청에서 부담하려 했지만 호텔측에서 완강히 받기를 거부해 감사의 뜻으로 5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직무감찰을 나간 검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숙식을 제공받았고 피감기관은 관내업체에 신세를 진 셈입니다. 영월지청은 감사반원들이 호텔에 묵었던 지난 2001년 4월 카지노 설비 입찰 등과 관련해 강원랜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지난해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해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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