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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악마화하는 언론의 장삿속
입력 2020.02.16 (21:41) 수정 2020.02.18 (15:02) 저널리즘 토크쇼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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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안녕하십니까? <저널리즘 토크쇼 J>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칙을 강조하는 언론학자 손석춘 교수 나오셨습니다.

[손석춘] 안녕하세요?

[이상호] J의 마스코트죠? 팟캐스트 황태자 최욱 씨입니다.

[최욱] 오직 여러분의 편, 최욱입니다.

[이상호]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컨텐츠학과 교수입니다.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이상호] 지난 시간, 따뜻한 비평을 선보여주셨대요. 임자운 변호사입니다.

[임자운] 안녕하세요? 임자운입니다.

[이상호] 시즌2 두 번째 방송입니다. 지난주 방송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임자운 변호사는 제가 따뜻한 비평을 해주렸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마음에 드세요, 그 표현은?

[임자운] 내용적으로 따뜻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앞으로 그렇게 하라는 메시지 같습니다.

[이상호] 최욱 씨는 어떠셨어요?

[최욱] 저는 항상 방송은 보지 않고 댓글만 보거든요. 제 칭찬만 많더라고요. 다른 분들, 제발 좀 분발해주세요. 시즌2가 너무 순한 맛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상호] 무슨 맛이요?

[최욱] 순한 맛.

[이상호] 순한 맛, 어떤 맛을 원하신다고 댓글에 있던가요.

[최욱] 날카로운 비판을 원하시는 거죠. 여러분 세 분, 제발 분발해주십시오.

[임자운] 분발하겠습니다.

[이상호] 그럼 <저널리즘 토크쇼 J>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1TV, myK, 웨이브,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상호] 21대 총선이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먼저 만 18세 유권자를 소개하는 언론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을 좀 마련했는데요. 지난해 연말이죠?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면서 만 18세 유권자 약 53만 명이 이번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됐습니다. 관련해서 눈여겨보신 보도들이 좀 있으셨을 것 같아요.

[강유정] 어떤 하나의 개념을 두고 보수 언론사냐? 진보 언론사냐에 따라서 같은 대상인데 주체적으로 호명이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번에도 그랬어요. 왜냐하면 대게 보수 언론들이 교복 입은 유권자라고 교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성숙한 인물들이 주권을 빙자해서 일종의 선거권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일종의 프레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의 혼란 내지는 시험에서의 방해처럼 이들이 고등학생이라는 거. 교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눈앞에 해야할 일이 많다는 걸 강조하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너희는 교복 입은 학생이야라고 계속 교복 입은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해, 선생님 말 들어야 해, 지금 정치는 너희가 생각할 것이 아니야라는 그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맥락들을 기사에 실어 놓음으로 인해서 교복이라는 정말 아무런 어떤 정치성이 없는 말을 정치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지금 꾸준히, 사실은 지금 이 법안이 통과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금 쌓아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입니다.

[손석춘] 법이 통과되고 바로 다음 날 한겨레신문이 11월 30일자죠. <청년정책 새롭게 쓸 18살 젊은 표가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만약 제가 지금 현직 기자라면 이걸 표제화할 때 새내기 주권자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함께 이제 평등한 주권자로써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출발점이라는 걸 강조해낸 그런 의미가 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호] 언론이 이렇게 10대를 좀 미성숙한 집단, 존재로 바라보는 기사들을 소개를 해주셨는데 반대의 기사들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지난해 10월 아마 인헌고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고3이던 학생 몇 명이 본인 학교 선생님을 고발한 그런 사건이었거든요. 이유가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시킨다는 거였습니다. 학생들이 기자회견도 하고 한 학생은 조희연 교육감 사퇴하라고 삭발까지 했거든요. 지난해 11월 11일자 조선일보에 난 기사를 보면 <16개 학교의 인헌고 나비효과, 학생들 “정치 교사에 맞서겠다”>라는 제목으로 기사 본문에 학생들의 결의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자운] 이 기사는 저는 사실 내용적으로 기사들이 말하고 있는 팩트가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학생들의 주장은 해서 교사들이 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교육을 했길래 지금 이 난리가 났는지에 대해서 팩트 체크가 안 되어 있다는 판단이 먼저 들었어요. 학생들의 결의문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하죠. 본인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30여 년간 주입했다. 이 문구를 이용해서 전교조라고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교조가 1989년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들을 상대로 한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도 보면 전교조와의 관련성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발언 중의 하나를 따서 관련성을 엮은 거죠. 그렇게 보면 이 기사는 학생들의 행동에 실제로 주목했다기보다는 그것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상호] 언론이 또 18세 유권자 등장이 학교 안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우려 섞인 보도를 또 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1월 29일자 사설 <고3 교실이 정치 폭풍 지대 돼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당원 모집까지 할 수 있어 교실이 진영 대결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교육과 개입으로 학교가 정치 중립성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고3 교실이 정치 폭풍 지대로 변질하고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손석춘] 학생들이 정치에 이렇게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상당히 많이 담겨 있는 건데요. 우리 10대 고등학생들 이미 정치에 참여해 왔죠, 사실은. 이를테면 4월 혁명 때도 가장 앞섰던 것이 대구 고등학생들이었고요. 그리고 김주열 군도 고등학생이었죠. 그러니까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판단력이 과연 그렇게 미숙할까? 이런 전제를 가지고 하는 건데 전혀 착각이죠. 정치적 판단력과 자연스러운 나이와는 아무런 반드시 이렇게 비례하는 관계는 아닌 거죠. 10대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너무나 뒤늦은, 한국 언론이 사실은 이렇게 잘못된 의제 설정에 대해서 성찰을 해야 할 지점에 오히려 시민사회 단체와 그리고 학생들 자신의 요구로 겨우 법이 통과된 건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소리를 한다는 것은 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될 문제죠.

[이상호] 시사를 줄줄 꿰고 있는 최욱 씨는 학창 시절부터 정치에 꽤나 관심이 많았을 것 같고 이런 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을 것 같은데.

[최욱]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상호] 언제부터 그러면 이렇게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최욱] 진솔하게 대답하자면 저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 관심을 좀 갖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언론 보도를 보면 학생들한테 선거권을 주면 완전히 그냥 난장판이 된다, 이런 식 아니겠습니까, 간단히 얘기하면. 그래서 진짜 그럴 수 있는 건가. 저도 좀 의심하게 될 정도였는데 찾아봤습니다. 전 세계 232개국 가운데 216개국이 18세 이하에게 선거권을 주고 있어요.

[이상호] 거의 다네요.

[최욱] 세계 추세에 저희가 너무 늦게 따라가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보수 언론들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네. 참 속상합니다. 진짜로.

[임자운] 저는 지난해 12월 26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다가 한 단어에 꽂혔었는데요. “여야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내용을 두고 의석수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사이 18세 투표권도 어물쩍 수정안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서 어물쩍이라는 단어예요.

[이상호] 어물쩍.

[임자운] 마치 선거제 개혁을 놓고 정치판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 슬쩍 끼워 넣었다 이런 식의 느낌을 주죠. 하지만 역사를 보면 18세 선거권은 9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사실 이게 어물쩍 끼어들만한 사안은 절대 아니었다는 거죠.

[이상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자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대로 모의선거 교육을 사실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비판하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거든요. 동아일보 지난 1월 2일 자 기사에 “상당수 교육감들이 심각한 이념 편향을 보이고 있고 교육 현장에 교사의 정치 중립 전통이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 이런 주장을 담았고요. 1월 11일자 중앙일보 사설에서는 “제 아무리 선거 교육 자료집을 잘 만들어도 교사가 선입관을 가지면 교실은 정치적 편향으로 오염된다”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지난 2월 6일이죠. 공직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선관위에서 모의선거 교육을 금지를 했습니다.

[강유정] 어쨌든 현재로는 정치적 주체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니라 부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공포 효과들을 또 언론들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수능 직전에 인헌고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된다는 부모님의 말, 그리고 더 재미있는 건 <선거 교육 편향적 사상 주입해서 안 된다>는 중앙일보 이런 얘기를 보면 자료집을 잘 만드는 데 어떤 자료집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를 하냐 하면 선거법 위반 사례를 교육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좀 궁금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사고사례집을 먼저 보는 건지 물론 이게 교육의 대상에서 빠져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 우리 아이가 자칫했다가 고3인데 대학 가야 되는데 선거에 대해서 잘못 개입했다가 법을 위반할 수도 있겠네’라는 지금 정치적 주체인 부모들의 공포 효과를 굉장히 노리고 있다는 거예요. 이 선거법 위반 사례를 봐야 하는가에 대한 그 과정이 A, B, C, D, E 이렇게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돌출적으로 뛰어나옴으로 인해서 자식 문제 그리고 고3, 대입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데 근거가 분명치 않은 공포 효과를 만들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자운] 모의선거 교육 논란과 관련돼서 법률적인 내용을 짚어보면 이게 서울시 교육청이 12월 23일에 발표한 보도자료로 촉발된 사태인데. 공직선거법 86조 1항 3호, “공무원 등은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선거권자의 지지도를 조사하거나 이를 발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에 걸릴 가능성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18세 학생들은 제외할 계획을 이미 밝혔어요. 그랬더니 선관위가 “선거권이 없는 대상으로 하더라도 선거 임박 시기에 교원이 모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가 될 수 있다”라고 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선거권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모의선거 교육을 하는 것이 이 조항의 어느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되게 모호한 상황입니다. 제가 봤을 때 이것은 선관위가 너무 자의적인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서울시교육청은 투표일 다음 날에 이 모의선거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사실상 어렵거든요. 약간 이게 굉장히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상호] 어찌 됐건 이번 총선 앞두고 각 정당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만 18세 유권자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 표심을 공략하고자 21대 총선 키워드를 ‘청소년’과 ‘청년’으로 잡았거든요. 각종 정책들이 앞다퉈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언론이 이걸 그대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강유정] 언론이 하는 역할이라는 게 그렇다면 어떻게 관심을 더 갖고 일종의 정치적 무관심에 CPR 장치를 해서, 생명 유지 장치를 좀 더 해서 이들이 주권자로서 더 역할을 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무기력, 무관심 이런 식으로 가다 보니까 도리어 이 처방이라는 게 너무 극약 처방됩니다. 뭐냐 하면 돈을 일괄적으로 지급한다거나 그냥 단순히 학생들과 청년들이 와이파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니까 와이파이를 한다거나 너무 대중 처방, 증상에 따른 처방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죠.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언론이 잘못한 부분이 많은 거죠. 이들이 갖고 있는 정치성을 되게 좀 작은 것, 어떻게 보면 소로한 것으로 만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임자운] 저는 이게 공약 내용을 설명해서 필요한 공약인지 검증한다거나 여기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기보다는 그냥 청년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는 상황을 그냥 현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언론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청년들이 정당들에게 어떤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지 같아요. 그러면 사실은 각각 정당마다 청년 공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포인트가 있다면 청년들한테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어떤 정책을 요구하는지.

[이상호] 최욱 씨는 지금 팟캐스트 황태자가 되기까지... 아니, 어려운 시절을 겪어왔고 지금 저기 저희 중에서는 그나마 청년 아닙니까? 이런 공약들이.

[최욱] 이분보다 형이에요, 제가.

[이상호] 그런가요? 어찌됐건 두 분이 저보다는 그래도 젊으시니까, 이 청년 공약들이 나왔을 때 나올 때마다 그 느낌이 어떤지 어떤 걸 확 고치고 싶은지 그게 좀 궁금해요.

[최욱] 항상 선거기간에 제가 느끼기에는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이렇게 좀 부각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선거가 끝나면 이게 언제 그랬냐는듯 완전히 사그라들거든요. 그건 어떤 논리에 의해서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는지 그게 저는 좀 궁금했습니다.

[강유정] 결국은 정치와 언론 모두 이들을 투표권에 있어서 유효한 투표자 수로만 환산했을 뿐, 실제로 정말로 고민을 했던가라는 문제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환경과 어떤 배경에 대한 좀 돌아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자운] 정치학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데이비드 이스턴이라는 학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요. 결국에는 이것은 모든 국민들의 삶에 작용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고 그 힘의 약간 매뉴얼 같은 것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그런데 민주주의란 그 힘의 매뉴얼을 국민들이 직접 정하라, 국민들이 참여하라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정치라는 게 하나의 집이라면 거기에 국민들이 주인으로 들어가서 주인 행세를 해라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고 그런데 정치 혐오라는 건 그 집에서 주인을 내쫓는 행위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곳은 더러운 곳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심음으로써 주인으로 하여금 그 집에 가고 싶지 않게 만들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정치 혐오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주인 행세로 들어가죠. 그것이 우리나라의 기성 정치인이고 언론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의 어떤 선거 보도가 조금이라도 나아간다면 저는 정치 혐오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상호] 언론들이 정치 혐오를 쏟아내고 있으면서 또 반면으로는 청년의 정치 무관심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들의 삶을 제대로 조명을 하고 의제로 설정하는 데는 정말 많이 그동안 언론들이 부족했죠, 그런 취지에서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마련한 새 코너 주목할 만한 기사를 소개하는 J-PICK 시간입니다. 선거 때까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청년들이 선거 후에는 언론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는 현실, 또 외면함으로써 없애버리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오늘 J-PICK 임자운 변호사가 직접 발제를 하셨다고요.

[임자운] 프레시안과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기획한 배달 죽음이라는 기사예요. 제주의 어느 족발집에서 배달 노동을 하던 18살의 학생이 지금은 선거권이 생겼겠죠,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이 학생이 면허도 없었어요. 오토바이 면허도 없었는데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거였거든요.

[이상호] 원래는.

[임자운] 그런데 이 주인이 배달을 시킵니다. 세 번째 배달 나갔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결국 사망한 사고예요. 놀라운 것은 이 사장에게 가해진 형사처벌은 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30만 원이 다였다는 거예요. “일반적인 산재 사고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지만 이 학생의 나이대에서는 오토바이 배달 사고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18세에서 24세까지 산재 사망 44%가 오토바이 배달 중 사망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 규칙상 오토바이 배달 관련 사업주의 의무 사항은 헬멧 착용과 정상적 오토바이 제공뿐이다. 그래서 노동부도 무면허 운전 지시로 이 학생처럼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욱]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 배달 노동자를 만나고 있고 그리고 또 이분들 덕분에 사실 삶의 질도 많이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죄송하고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기사를 저는 처음 봤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너무 이분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결과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러워지네요.

[임자운] 요즘 플랫폼 사업이 많이 회자가 되잖아요. 언론에서도 많이 이것이 약간 혁신이라고 포장이 되면서 최근에 대표적인 플랫폼 사업 업체가 외국 기업에 수조원에 팔렸다. 이런 기사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됐는데 이것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잘 안 나오거든요.


[이상호] 그렇죠.

[임자운] 청년 노동자들이 그러한 산업 변화 속에서 어떠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는지가 너무 안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유정] 18세 선거권 얘기할 때 그 얘기도 나와요. 18세면 무조건 고등학생만 있다는 대전제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외에 다양한 18세가 있다라는 것. 그렇게 보자면 학생이면서도 이렇게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니면서 배달을 하시는 분도 있고. 다양한 18세의 삶 그리고 미성년의 삶이 있다는 그런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거고 이들이 발언권을 갖기가 정말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언급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호] 이 기사에 대해서 좀 짧게 한 줄씩만 평을 남기신다면요?

[임자운] 우리가 진작에 알아야 했던 진짜 청년 이야기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호] 2020년 KBS 선거 보도 슬로건이 내 삶을 바꾸는 정치입니다. 사실 지금의 언론은 정치가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도 않고 정치 참여만을 사실 외치고 있죠. 그들이 왜 참여해야 하는지 먼저 설명해주는 게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호]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선거판을 흔들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월 11일자 한국기자협회보에 <4.15 총선 최대 격전지 서울도 지방도 아닌 유튜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유튜브 저널리즘 그리고 기성 언론은 유튜브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이시죠?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세욱] 안녕하세요? 유튜브 최고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연구자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욱] 모두가 궁금해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권위자라고 하니까 끝나고 할 이야기가 좀 많을 것 같네요.

[오세욱] 저 그냥 연구자라고요.

[이상호]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저널리즘 토크쇼 J>의 파괴왕 KBS 이지은 기자와 함께 또 얘기를 나눠보죠. 제가 여기 와서 들었는데 이지은 기자가 오자마자 정말 무시무시한 일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에요?

[이지은] 아니, 엄청 무시무시한 일은 아니고 여기 와서 처음 했던 취재 중 하나가 기사 거래 사이트 한 곳을 찾아서 거기의 업주와 인터뷰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업주가 저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폐업을 하는 바람에 그런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이상호] 그렇군요. 매번 그런 건 아니죠?

[이지은] 매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상호] 그런데 너무 과격하게 잡았네요. J의 파괴왕. 시사주간지 시사인에서 매년 언론 매체 신뢰도 조사를 실시합니다. 2019년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1위가 JTBC 2위가 유튜브였습니다. 2017년 조사에서 0.1%였는데 2년 만에 무려 120배 상승했습니다. 지상파 3사를 모두 앞지른 이변이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좀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씨는.

[최욱] 사실 공영방송 KBS가 신뢰도만큼은 1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1위는 커녕 유튜브한테도 지셨어요.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거 참 KBS 직원 두 분 계시는데 반성하십시오.

[오세욱] 사실 유튜브 뉴스라고 정확하게 분류가 되지 않습니다. 유튜브 정치 카테고리로 올라오는 것들 중에서 언론사들, 기존의 미디어들이 올리는, 뉴스 채널들이 올리는 것들이 일반적인 유튜브 뉴스고요. 두 번째로는 그다음에 정당이나 시사 정보를 제공하는 곳들에서 올리는 영상들이 뉴스로 분류되기도 하고요. 순수 1인 유튜버 중에 정치에 관련해서만 영상을 올리는 분들도 유튜브 뉴스라고 포괄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분들이 전부 다 유튜브 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가보다는 유튜브 정치 카테고리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고 저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욱] 그런데 그 유튜브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기존 지상파의 콘텐츠가 다 올라가서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잖아요. 유튜브 저널리즘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개념이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누군가가 설명해주세요. 다들 가방 끈 긴 거로 알고 있는데.

[강유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제는 저널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 거기서부터 출발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렇게 방송사라던가 기존 미디어에서 이렇게 뉴스라고 하는 것들을 재활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스스로 나는 뉴스 매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것도 있긴 있거든요. 그런 것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유튜브는 그러므로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또 이 부분은 붕 떠버리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이런 걸 좀 더 규정을 해가야 되는 요소이긴 합니다만 유튜브는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저는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임자운] 유튜브 저널리즘이 언론이다 아니다 하는 것을 주류 언론에서 하는 것은 일반 대중 입장에서 약간 엘리트주의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계급적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우리와 같은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우리와 같은 높은 규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만이 저널리즘이다 라는 것처럼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러니까 대중들이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게 저널리즘이다 아니다보다는 오히려 어떤 저널리즘이냐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이상호] 오세욱 박사님 어떻게 좀 들으셨어요?

[오세욱] 저는 유튜브가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상호] 저널리즘이 아니다.

[오세욱] 유튜브 저널리즘이라는 용어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플랫폼을 벗어나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저널리즘 활동을 해 왔는데 유튜브 안에 가서 다른 형태의 저널리즘 형태가 나타난 게 아닙니다. 유튜브를 활용한 전략이 나타난 것이지, 저널리즘 전략이 나타난 것이 유튜브 저널리즘이라고 규정할만한 독특한 것이 나타났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내용의 다양성이나 그런 것들보다는 이용자가 이것을 가장 많이 소비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반드시 저널리즘 콘텐츠가 거기에 들어갔을 경우에 유튜브의 기본적인 목적하고 상충하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저널리즘의 기본은 어쨌든간에 민주주의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듣기 싫은 목소리도 듣게 해줘야 되는데 그것을 들려주는 순간 이용자가 떠나버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유튜브의 이해 관계하고 맞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이 성립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손석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들어서서 저는 저널리즘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모든 사람이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예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미디어가 확보되어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널리즘을 엄격한 잣대로 생각할 필요는 있어요.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저널리즘이다라고 해도 자기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넓은 의미다라고 제가 한 이유는 저널리즘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게 있죠. 사실에 근거해야 하거든요. 정보와 의견 교환을 촉진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라면 그 정보와 의견 교환을 촉진하는 것, 그 바탕은 사실 확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확인이 안 되어 있을 때 그것은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가 저널리즘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죠.

[이지은] 그런데 현장을, 현상을 놓고 본다면 이미 언론 종사자들, 예를 들어서 기자나 PD들 이런 언론 종사자들과 똑같이 어떤 현장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고, 본인의 의견을 거기에 덧붙이고 있는 그런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와봤는데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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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당 관계자] 유튜버분들, 잠시만요.
[자막] 취재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튜버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황교안 대표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
[황교안]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자막] 같은 시각 유튜브에서는 신의한수, 잔다르크TV2, 고성국TV, 오른소리, 이봉규TV, 핀앤드마이크TV
[보수 유튜버] 유튜브도 어쨌든 새로운 언론 플랫폼이기 때문에 거짓없이 그냥 날 것으로 다 보여드리는 그런 마음, 국민들께서 그걸 보고 판단하게 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현장
[보수 유튜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를 해달라고 얘기를 했구요. 많은 아이에게 유튜브를 공유를 해줬습니다.
[자막] 찍는 사람 보는 사람
[60대 유튜브 이용자] 너알아TV, 고성국TV 언론이 좌경화가 돼서 좌파들이 전부 장악해서 실제적인 한국 상황을 안 가르쳐 주니까 유튜브를 보는거야.
[기자] 신문이나 방송은 잘 안보세요?
[60대 유튜브 이용자] 그런건 좌파라 안 봐. 다 좌파야. 조중동이 다 좌파야.
[30대 유튜브 이용자] 기자님이 취재를 하시지만 기자님의 의중이 다 나오지는 않죠 방송에. 방송에 편집이 되고 윗선에 보고가 되고 유튜브는 단순하잖아요. 바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
[기자]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60대 유튜브 이용자] 그거는 마찬가지에요. 왜냐하면 보수면 조중동, 한겨례, 경향은 안 보듯이 한쪽 언론만 치우쳐서 다들 본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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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영상 초입부에 보시다시피 이제 그런 어떤 정치인들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거기에 당직자들도 기자와 유튜버들을 함께 챙기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분들도 사실상 취재 행위를 하고 있는 거죠.

[최욱] 그런데 외국에서도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서 뉴스를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까?

[오세욱] 외국에서도 사실 한국처럼 유튜브를 이용해서 많이 보는 건 맞고요. 저희 언론진흥재단과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매년 공동으로 실시하는 조사가 있는데요. 디지털뉴스리포트라는 조사가 있는데 거기서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들하고 비교해서 약간 다른 두 가지 성향이 나타납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20대 연령층과 비슷할 정도로 유튜브 이용률이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건 진보 성향이나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중도성향보다 유튜브 이용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약간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호] 그렇다면 전통적인 언론, 레거시 미디어는 유튜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일보는 2018년 5월 12일자 지면에 <드루킹도 깜짝 놀랄 여론 조작, 유튜브에 널렸다.> 그리고 2019년 7월 20일자 지면에는 <가짜 뉴스 전쟁, 좌도 우도 유튜브, 드루킹 판친다>라는 비슷한 헤드라인의 기사를 썼습니다. 2019년 8월 16일자 동아일보에 <유튜브가 뉴스를 대신할 때 알고리즘 권력이 세상 주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를 좀 보면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으로 보는 영상이 전체 영상의 70%에 이르기에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편견이 강화되는 필터 버블이 생기고 균형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숙의 민주주의가 위협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썼습니다. 강 교수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 기사들을?

[강유정] 저는 <유튜브가 뉴스를 대신할 때>라는 기사인데 어떻게 이야기하냐면 제가 주어만 생략하고 이야기하면 “다루지 않는 내용을 다루거나 영상 자체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유튜브”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기성 언론은 그러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일단 던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다른 데서 다루지 않는 단독을 그렇게 선점하려고 애쓰지 않았는가 그리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뉴스에 매달리지 않았는가 라는 질문이고 그리고 그다음이 바로 문제적인데요. 뭐냐하면 유튜브는 영상이 끝나면 바로 다음 영상을 추천하는 자동 재생 그러니까 알고리즘이라 부르는 것에 의해서 계속해서 추천되어 있기 때문에 유튜브는 당신들이 선택해서 보는 게 아니라 당신들이 유튜브에서 낙점된 거야라는 논제를 펼치고 있는 글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상호] 조종이 되고 있다는 말이죠.

[강유정] 그런데 이건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듣던 얘기. TV는 바보상자라고 하는 얘기랑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어떤 매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물론 위험성도 있고 아직은 정확하게 이를테면 기존 언론이 갖고 있는 옴부즈맨 기능이라든가 언론이 갖고 있는 기능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이걸 모든 것이 알고리즘 탓이다? 권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얘기해서 그래도 훌쩍 넘어가서 바로 수용자들의 문제다, 이제부터는 수용자들이 이걸 잘 구분해서 쓰십시오라고 얘기하고 넘어가는 건 기성 언론의 책임은 한 군데도 안 들어가 있다는 거죠. 그게 좀 문제적으로 보입니다.

[이상호] 최욱 씨는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저는 지금 유튜브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상호] 그래요?

[최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요. 지금 기성 언론에서 유튜브로 권력의 이동이 생기고 있으니까 위기감. 그리고 질투에 의해서.

[이상호] 그런 게 아닐까.

[최욱] 이런 것들을 쏟아내는 게 아닌가 그런 삐딱한 시선이 저한테 있네요.

[손석춘] 삐딱하지 않고요.

[최욱] 그렇습니까?

[손석춘] 그리고 또 그렇게 유튜브를 그렇게 게시도 하고 우려도 하면서도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요. 이를테면 이런 기사가 있어요. 유트브 백가쟁명 시대 정치경제사회 우파 계열 7명 이런 건데요. 사진도 두 사람을 실어놓았는데요. 이런 것은 사실은 그토록 사실 확인을 안 한 이런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자기와 색깔이 비슷한 것에 대해서는 어찌 됐든 키워주려는 이런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죠. 이제 이런 기사를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의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맨 끝자락에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부정적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 한 마디에 덧붙여서 그 덧붙인 기자가 너무 고맙습니다.

[이상호] 사실 기성 매체들은 추천 알고리즘, 이걸 계속 언급을 하면서 언론으로 보기는커녕 가짜 뉴스의 진원지 그리고 유튜브가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계속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늘 의혹이 제기되는 게 채널 추천 목록이거든요. 유튜브 홈페이지 우측에 뜨는 개인 맞춤형 추천 동영상 목록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게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좀 말씀을 좀 들어볼까요?

[최욱] 이건 어느 정도 타당한 지적 아닌가요? 저도 유튜브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인데 뭐 하나를 보면 계속해서 추천 영상이 뜨거든요. 자연스럽게 손이 그쪽으로 갑니다. 다음 영상 계속 보게 되고 그러다가 또 밤새는 줄 모르고 보게 되고 그런 경우가 사실 종종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좀 타당한 지적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호] 그 목록에 의존해서 보는 이용자들이 많습니까? 오 박사님?

[오세욱] 방금 최욱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딱 숨어 있습니다. 밤새는 줄 모르고 보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만큼 편리한 거죠, 방법론을 얘기드리자면 정치 카테고리에서 네 개의 키워드에 관련해서 거기에 어떤 추천 영상이 추천되는지를 수집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 예상은 그러니까 필터 버블을 야기하고 확증 편향을 강화하고 추천 알고리즘 나빴다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에 처음에 조사 설계를 했었는데 실제로 수집해보니까 오히려 유튜브 쪽에서는 거기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는데요. 어떤 경우냐 하면 정치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1인 유튜버들이 홀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KBS, MBC, SBS, 연합뉴스, YTN 같은 전통적인 방송사들이 제가 보기에는 특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유튜브 입장에서도 유튜브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용자가 떠나는 것이거든요. 질 낮은 정보를 제공했다가는 이용자들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워낙 콘텐츠가 영상이 많이 올라오게 되면 일일이 그걸 검증하고 확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곳,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이 뭐냐하면 정치 카테고리에 한해서이긴 한데요. 생중계 영상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키워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추천된 영상이 YTN 라이브였습니다. YTN TV라이브가 24시간 제공이 되니까 어떠한 정치 카테고리에서 어떠한 키워드로 검색하고 들어가도 가장 먼저 뜨는 건 10번 중에 7, 8번은 YTN TV 라이브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게 될 경우 유튜브 입장에서 콘텐츠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추천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그동안 공격받았던 필터 버블을 야기한다든지 확증 편향을 야기한다든지 그런 것에서 다 도망갈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죠. 세 번째 특성은 장르적 다양성도 유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이름만 제목만 봐도 찍을 만한 영상들을 추천하는데 그게 대부분의 경우 연예 오락성 콘텐츠였다는 거죠.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정치 콘텐츠, 정치 영상, 정치 관련 영상이었는데 추천되는 것들은 오히려 정치 영상들이 아니라 연예나 아니면 가벼운 영상들을 번갈아가면서 정치를 정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번갈아가면서 추천을 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호] 그러니까 편향적인 채널 위주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 뉴스나 생중계 영상을 주로 추천을 해서 이게 뜻밖이었는데 제작진이 유튜브알고리즘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을 해봤다고요. 이지은 기자.

[이지은] 박사님과 미리 함께 만나서 시연을 해봤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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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막] 유튜브는 무엇을 추천하는가? 조국 관련 영상에 뜨는 추천 동영상 목록
#1 언론 생중계 영상 추천 1순위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연합뉴스TV를 클릭했는데 여기 보시면 연합뉴스TV와 관련된 것은 라이브 채널만 추천이 돼요. 그리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골프라든지 이거 같은 경우는 KBS 코미디예요. 전혀 상관 없는 걸 추천한다는 것이죠.
[자막] 유시민 관련 동영상 보면 싸이 영상을 추천?
#2 유튜브는 확증 편향을 불러오지 않는다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2012년 8월 20일 영상인데 2019년 9월에 관련 영상으로 추천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 당시에 버닝썬 사태나 그런 것들 때문에 양현석에 대한 게 많았는데 이용자들의 그 검색 정보가 바뀌면서 이 영상이 많이 클릭이 됐던 것입니다. 전혀 정치적인 내용과 상관 없는 내용을 이렇게 추천을 하게 되고 오히려 정치적인 대응만 계속 추천해서 극단으로 간다라기보다는 연예라든지 사람들이 누구나 클릭할 만한 가벼운 콘텐츠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서 관심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가는 걸 막고 있더라라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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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운] 저도 사실은 지금 이런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내가 한쪽 성향의 동영상을 계속 봤던 경험, 그 기억을 가지고 있거든요, 분명. 그게 잘 생각해보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아니라 제 머릿속 알고리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추천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제가 그걸 적극적으로 찾았던 거죠. 그러니까 되게 미안한 면이 있는 거예요, 오해를 한 거니까. 그런데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이게 참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이 또 들어요. 제 머릿속 알고리즘이라는 게. 그것이 가끔은 누구, 타인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굉장히 왜곡시킬 수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 되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유정]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그렇다면 일종의 유튜브도 낙인이 찍혔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 낙인을 누가 찍었는가. 가령 2019년 10월 21일 조선일보 기사를 보자면 <친문들 “총선 승리 위해 유트브 전쟁 나서자.” 좌파 채널 구독운동> 이런 식으로 이를 테면 대개의 유튜브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그런 부분에서 정치성을 강화하고 실제로 정치적 영향을 너무 미치기 때문에 보수, 진보란 용어를 쓰면서 낙인을 찍었던 게 저는 오히려 기성 미디어가 자극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게다가“친문들 총선 전쟁에 나서자”, “보수 진격에 진보도 맞불” 이런 식의 얘기들을 계속 기성 미디어에서 계속해서 거듭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일종의 유튜브는 이런 곳이다라는 낙인 효과가 발생했다는 거고요. 실제로 기성 언론들은 이런 독자들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기성 독자들 역시 기성 언론의 독자들 보고싶은 것만 보고 그래서 그들에게 보고 싶은,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사실이라는 이름으로 팩트라는 이름으로 전달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걸 넘어서 일종의 프레임을 제공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유튜브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좀 기성 언론이 미디어 낙인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상호] 그런데 기성 언론이 유튜브를 비판하면서도 유튜브 채널의 일방적인 주장, 심지어 가짜 뉴스까지 적극적으로 자사 보도에 반영하는 경우가 사실 적지 않거든요. 지난 2월 3일이죠.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를 통해서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자신 사퇴 용의를 묻고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언급하면서 국정농단 사태의 위법성을 부인했는데 이 내용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상당수의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적었거든요. 유튜브 기사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 어떻게 좀 봐야 될까요?

[강유정] 그러니까 이 주장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난 상황입니다. 기성 언론에서 훨씬 더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뭐냐 그 기성 언론이 하고 있던 것을 조금 더 강한 어조로 검열되지 않고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말 그대로 데스킹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된 것을 아, 이것은 유튜브를 통해서 보도되었으니까 일종의 로 데이터, 다시 말해서 사실이다라는 전제하에 정말 여러 가지 기성 언론이 갖고 있었던 긍정적 기능을 잃어버린 채 다시 보도를 하게 돼서 문제는 이게 필터 기능이 없이 오히려 더 확산력이 높다는 겁니다. 훨씬 확산력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기성 언론에서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어떤 신뢰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게 더 문제죠.

[이지은] 관련해서 최근 일부 방송 같은 경우는 실제로 유튜브 채널의 확성기가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태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관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비위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임이 된 인물인데 이 김태우 씨가 지난해 7월에 유튜브 방송을 개설했습니다. 지금 현재 구독자가 59만 명이 넘고 방송도 여러 건 올리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진위가 좀 가려지지 않았거나 일방적인 주장들 또 어떤 폭로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이것들을 그냥 그대로 인용을 해서 방송을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채널A의 정치데스크라는 방송인데요. 민언련에서 작년 12월에서 2월 13일까지 영상들을 확인을 해봤더니 총 15회, 15차례에 걸쳐서 이 내용들을 인용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 두 번씩 인용을 한 경우도 있고요. 영상을 올리면 대체로 다음 날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거 중계를 하는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제로 이런 특히 종편 채널 같은 경우는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 채널을 방송에 쓰고 있는 실태입니다.

[임자운]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전통 저널리즘 규범이라는 게 있잖아요. 사실을 수집해서 전달해야 한다.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것도 일종의 규범일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것에 구속되어 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유튜브 저널리즘를 구분할 수 있다,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팟캐스트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신생 매체들이 계속 범람하는 와중에도 주류 언론들은 왜 살아남느냐 다시 돌아가서 그 전통적인 저널리즘 규범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주류 언론이 이 유튜브에서 생산되는 이것들을 계속 재생산해내고 확성기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그 주류 언론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되죠. 더 이상 대중들한테 나도 저들과 똑같으니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전통적 저널리즘 규범을 따르지 않고 생산된 정보가 주류 언론, 그 규범을 따른 주류 언론을 통해서 재생산 되는 순간 그 정보는 권위를 얻게 되잖아요. 만약에 그 콘텐츠가 어떤 굉장히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10일 수 있었는데 주류 언론을 통해 확산되는 순간 그것은 100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 나쁜 영향력이 확산된다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문제 있다고 봅니다.

[이상호] 이지은 기자, 유튜브의 가짜 뉴스까지 기성 언론이 인용한 사례가 많다면서요. 조금 조사하셨죠?

[이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이야기들, 정보들, 그런 잘못된 뉴스들을 그대로 보도하는 기성 언론들이 있었습니다. 2018년 7월이었죠. 고 노회찬 의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던 당시에 한 유튜브 채널인 뉴스타운 TV라는 곳에서 한 의대 교수라는 분이 나와서 이런 얘기를합니다. 노회찬 의원의 타살 정황 의혹이 있다. 이걸 확인을 해봐야 한다 이런 내용들에 의혹을 제기를 하는데 바로 다음 날 MBN에서 이 내용을 뉴스8이죠? 8시 뉴스에서 그 내용을 보도를 했고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한 뉴스통신사에서 관련 내용을 기사화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방영분에 대해서 법정제재 경고를 결정을 했습니다. 또 이밖에도 지난해 4월에는 강원 산불 사건이 있었을 때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서 좀 나왔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 발생 이후에 5시간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셨다. 이런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이 내용을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수에서 또 똑같이 받아서 얘기를 했는데요. 신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을 했고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진성호 방송도 그날 저녁 대한민국 신문사 대표들 발행인들 문재인 대통령과 저녁을 먹지 않았을까라면서 의혹을 제기해서 논란을 확산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이야기들이 정치권으로 또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의 이언주 의원이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 문재인 대통령이 5시간 행적에 대해서 밝혀야 한다. 공개하라. 이런 얘기를 하자정치권의 입으로 옮겨진 이야기를 다시 기성 언론들이 받아서 일제히 기사를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 기성 언론들을 통해서 재확산이됐고 이 이야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드러나게 되는 거죠. 그런 결과를 초래를 한 것이죠? 사실 이제 미디어오늘이 실제로 팩트 체크를 해보니 당시 청와대 풀기자단이 작성한 취재 기록을 보고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화재 발생전인 오후 6시부터 6시 40분경까지 제63회 신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관저로 복귀했다.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사실에 반한 내용이었죠.

[오세욱] 여기에는 한마디만 더 붙이고 싶은데 사실은 이런 정보를 만들어내는 쪽에서 언론에 보도대로 설계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냐 하면 어떻게 하면 언론이 이 내용을 기존 미디어가 쉽게 받아쓰리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로 많이 쓰는 방법이 어떤 정치인의 입을 빌려서 자신들의 얘기가 나가도록 유도를 합니다. 정당 공식 브리핑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이라든지 누군가가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요. 그 설계를 어떤 방식으로 하냐 하면 궁금해서 알아보도록 만드는 방식의 설계를 택합니다. 즉 이 내용이 뭐뭐가 있다는 의혹이 밝혀졌다고 이야기하지 않고요.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 정치인이 말하도록 유도를 하게 되면 언론은 이러한 문제가 제기가 됐다고 하면서 문제 제기의 답을 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다시 기사화가 되고 그러면 그 기사화된 것에 대해서 다시 또 반론이 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단순한 의혹 제기에서 논란으로 확산이 되고 그 논란이 굉장히 큰 이슈로 되는데 여기에는 언론이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관행 문제도 있지만 이 판을 너무 잘 아시는 분들께서 잘 설계를 하는 거죠. 언론이 받아쓸 수밖에 없도록 그런 것에 대해서도 최근에 보고서가 나온 게 있는데요. 그 주제가 딱 그런 겁니다. 미디어가 어떻게 허위 정보에 속았는가. 그래서 저널리스트들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그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그 현상이 똑같이 발생하고 있는 거거든요.

[손석춘] 문제가 되는 몇몇 유튜버들이 신문사 신문기자 출신들이에요. 그리고 그 신문과 또 이어져 있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것은 신문기자, 방송기자들이 자신들의 직업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직업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인데 정말 눈앞의 이익, 그러니까 눈앞의 이익이라는 게 정파적 이익이죠. 거기에 매몰되어 가다 보면 점점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호] 오세욱 박사님. 많은 말씀 들으셨는데 어떻게 좀 총평을 하실까요?

[오세욱] 유튜브도 저널리즘의 한 부분이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상호] 더 이상은 없는 건가요? 저희가 지금 한 줄평이 아니거든요.

[손석춘] 학자다운 모습입니다.

[강유정] 너무 귀여우세요.

[이상호] 방송 알고리즘을.

[최욱] 너무 잘 모르시네, 그래도 마지막에 조금 모양새를...

[오세욱] 저는 언론이 유튜브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유튜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양쪽이 다 과장되는 측면을 경계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비판하는 측면들 보면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신처럼 묘사를 하면서 신이 거의 우리를 장악해서 너는 이런 놈이야, 너는 이런 놈이야 규정한다는 식의 비판이 있는데 사실 저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튜브에서 허위 정보성 콘텐츠를 만났다고 생각을 해보시면 대부분 반신반의합니다. 이걸 그대로 다 맹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자꾸 이용자들이 만나면 다 이걸 맹신하는 것처럼 과장해서 표현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유튜브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서 조금 더 깊게 알고서 분석을 해서 쓴다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이 왜 유튜브를 이용하는지를 알게 되면 언론이 그럼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이 어떻게 유튜브 안에서 저널리즘을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언론들이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유정] 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기성 미디어 레거시는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면 거래를 하는 건 광고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면 거래가 광고만은 아니고 기성 언론이 필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유튜브에 있는 뉴스를 가져다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거기서 필터링을 하지 않는다면 기성 언론이 가지고 있는 권위라는 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기성 언론이 가짜 뉴스의 거간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호] 최욱 씨.

[최욱] 오늘 유튜브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도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이상호] 좋네요. <저널리즘 토크쇼 J>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그리고 KBS 이지은 기자 고맙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 이 방송은 KBS1TV, myK, 웨이브,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언론개혁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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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영상>
조선·동아일보의 과거 두 번째 이야기, 반민주

유신독재 옹호 기사에 항의하다 조선일보에서 해고된 기자 신홍범
그의 복직을 외쳤던 동료들 조선일보에서 쫓겨나다

[신홍범/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조선일보의 100년은 자랑스러운 100년이 아니라 부끄러운 100년입니다. 독재 권력과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를 파멸에 이르게 하고 언론 암흑시대를 여는데 적극 가담한 신문입니다. 조선일보는 100년을 맞이해서 양심의 눈으로 그 신문을 다시 보고 무슨 짓을 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주년 신문의 과거를 J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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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널리즘토크쇼J] 유튜브 악마화하는 언론의 장삿속
    • 입력 2020-02-16 22:05:16
    • 수정2020-02-18 15:02:14
    저널리즘 토크쇼 J
[이상호] 안녕하십니까? <저널리즘 토크쇼 J>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칙을 강조하는 언론학자 손석춘 교수 나오셨습니다.

[손석춘] 안녕하세요?

[이상호] J의 마스코트죠? 팟캐스트 황태자 최욱 씨입니다.

[최욱] 오직 여러분의 편, 최욱입니다.

[이상호]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컨텐츠학과 교수입니다.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이상호] 지난 시간, 따뜻한 비평을 선보여주셨대요. 임자운 변호사입니다.

[임자운] 안녕하세요? 임자운입니다.

[이상호] 시즌2 두 번째 방송입니다. 지난주 방송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임자운 변호사는 제가 따뜻한 비평을 해주렸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마음에 드세요, 그 표현은?

[임자운] 내용적으로 따뜻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앞으로 그렇게 하라는 메시지 같습니다.

[이상호] 최욱 씨는 어떠셨어요?

[최욱] 저는 항상 방송은 보지 않고 댓글만 보거든요. 제 칭찬만 많더라고요. 다른 분들, 제발 좀 분발해주세요. 시즌2가 너무 순한 맛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상호] 무슨 맛이요?

[최욱] 순한 맛.

[이상호] 순한 맛, 어떤 맛을 원하신다고 댓글에 있던가요.

[최욱] 날카로운 비판을 원하시는 거죠. 여러분 세 분, 제발 분발해주십시오.

[임자운] 분발하겠습니다.

[이상호] 그럼 <저널리즘 토크쇼 J>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1TV, myK, 웨이브,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상호] 21대 총선이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먼저 만 18세 유권자를 소개하는 언론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을 좀 마련했는데요. 지난해 연말이죠?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면서 만 18세 유권자 약 53만 명이 이번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됐습니다. 관련해서 눈여겨보신 보도들이 좀 있으셨을 것 같아요.

[강유정] 어떤 하나의 개념을 두고 보수 언론사냐? 진보 언론사냐에 따라서 같은 대상인데 주체적으로 호명이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번에도 그랬어요. 왜냐하면 대게 보수 언론들이 교복 입은 유권자라고 교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성숙한 인물들이 주권을 빙자해서 일종의 선거권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일종의 프레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의 혼란 내지는 시험에서의 방해처럼 이들이 고등학생이라는 거. 교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눈앞에 해야할 일이 많다는 걸 강조하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너희는 교복 입은 학생이야라고 계속 교복 입은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해, 선생님 말 들어야 해, 지금 정치는 너희가 생각할 것이 아니야라는 그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맥락들을 기사에 실어 놓음으로 인해서 교복이라는 정말 아무런 어떤 정치성이 없는 말을 정치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지금 꾸준히, 사실은 지금 이 법안이 통과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금 쌓아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입니다.

[손석춘] 법이 통과되고 바로 다음 날 한겨레신문이 11월 30일자죠. <청년정책 새롭게 쓸 18살 젊은 표가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만약 제가 지금 현직 기자라면 이걸 표제화할 때 새내기 주권자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함께 이제 평등한 주권자로써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출발점이라는 걸 강조해낸 그런 의미가 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호] 언론이 이렇게 10대를 좀 미성숙한 집단, 존재로 바라보는 기사들을 소개를 해주셨는데 반대의 기사들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지난해 10월 아마 인헌고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고3이던 학생 몇 명이 본인 학교 선생님을 고발한 그런 사건이었거든요. 이유가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시킨다는 거였습니다. 학생들이 기자회견도 하고 한 학생은 조희연 교육감 사퇴하라고 삭발까지 했거든요. 지난해 11월 11일자 조선일보에 난 기사를 보면 <16개 학교의 인헌고 나비효과, 학생들 “정치 교사에 맞서겠다”>라는 제목으로 기사 본문에 학생들의 결의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자운] 이 기사는 저는 사실 내용적으로 기사들이 말하고 있는 팩트가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학생들의 주장은 해서 교사들이 실제로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교육을 했길래 지금 이 난리가 났는지에 대해서 팩트 체크가 안 되어 있다는 판단이 먼저 들었어요. 학생들의 결의문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하죠. 본인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30여 년간 주입했다. 이 문구를 이용해서 전교조라고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교조가 1989년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들을 상대로 한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도 보면 전교조와의 관련성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발언 중의 하나를 따서 관련성을 엮은 거죠. 그렇게 보면 이 기사는 학생들의 행동에 실제로 주목했다기보다는 그것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상호] 언론이 또 18세 유권자 등장이 학교 안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우려 섞인 보도를 또 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1월 29일자 사설 <고3 교실이 정치 폭풍 지대 돼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당원 모집까지 할 수 있어 교실이 진영 대결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교육과 개입으로 학교가 정치 중립성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고3 교실이 정치 폭풍 지대로 변질하고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손석춘] 학생들이 정치에 이렇게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상당히 많이 담겨 있는 건데요. 우리 10대 고등학생들 이미 정치에 참여해 왔죠, 사실은. 이를테면 4월 혁명 때도 가장 앞섰던 것이 대구 고등학생들이었고요. 그리고 김주열 군도 고등학생이었죠. 그러니까 10대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판단력이 과연 그렇게 미숙할까? 이런 전제를 가지고 하는 건데 전혀 착각이죠. 정치적 판단력과 자연스러운 나이와는 아무런 반드시 이렇게 비례하는 관계는 아닌 거죠. 10대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너무나 뒤늦은, 한국 언론이 사실은 이렇게 잘못된 의제 설정에 대해서 성찰을 해야 할 지점에 오히려 시민사회 단체와 그리고 학생들 자신의 요구로 겨우 법이 통과된 건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소리를 한다는 것은 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될 문제죠.

[이상호] 시사를 줄줄 꿰고 있는 최욱 씨는 학창 시절부터 정치에 꽤나 관심이 많았을 것 같고 이런 데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을 것 같은데.

[최욱]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상호] 언제부터 그러면 이렇게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최욱] 진솔하게 대답하자면 저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 관심을 좀 갖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언론 보도를 보면 학생들한테 선거권을 주면 완전히 그냥 난장판이 된다, 이런 식 아니겠습니까, 간단히 얘기하면. 그래서 진짜 그럴 수 있는 건가. 저도 좀 의심하게 될 정도였는데 찾아봤습니다. 전 세계 232개국 가운데 216개국이 18세 이하에게 선거권을 주고 있어요.

[이상호] 거의 다네요.

[최욱] 세계 추세에 저희가 너무 늦게 따라가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보수 언론들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네. 참 속상합니다. 진짜로.

[임자운] 저는 지난해 12월 26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다가 한 단어에 꽂혔었는데요. “여야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내용을 두고 의석수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사이 18세 투표권도 어물쩍 수정안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서 어물쩍이라는 단어예요.

[이상호] 어물쩍.

[임자운] 마치 선거제 개혁을 놓고 정치판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 슬쩍 끼워 넣었다 이런 식의 느낌을 주죠. 하지만 역사를 보면 18세 선거권은 9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사실 이게 어물쩍 끼어들만한 사안은 절대 아니었다는 거죠.

[이상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자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대로 모의선거 교육을 사실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비판하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거든요. 동아일보 지난 1월 2일 자 기사에 “상당수 교육감들이 심각한 이념 편향을 보이고 있고 교육 현장에 교사의 정치 중립 전통이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 이런 주장을 담았고요. 1월 11일자 중앙일보 사설에서는 “제 아무리 선거 교육 자료집을 잘 만들어도 교사가 선입관을 가지면 교실은 정치적 편향으로 오염된다”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지난 2월 6일이죠. 공직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선관위에서 모의선거 교육을 금지를 했습니다.

[강유정] 어쨌든 현재로는 정치적 주체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니라 부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공포 효과들을 또 언론들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수능 직전에 인헌고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된다는 부모님의 말, 그리고 더 재미있는 건 <선거 교육 편향적 사상 주입해서 안 된다>는 중앙일보 이런 얘기를 보면 자료집을 잘 만드는 데 어떤 자료집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를 하냐 하면 선거법 위반 사례를 교육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좀 궁금합니다. 제가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사고사례집을 먼저 보는 건지 물론 이게 교육의 대상에서 빠져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 우리 아이가 자칫했다가 고3인데 대학 가야 되는데 선거에 대해서 잘못 개입했다가 법을 위반할 수도 있겠네’라는 지금 정치적 주체인 부모들의 공포 효과를 굉장히 노리고 있다는 거예요. 이 선거법 위반 사례를 봐야 하는가에 대한 그 과정이 A, B, C, D, E 이렇게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돌출적으로 뛰어나옴으로 인해서 자식 문제 그리고 고3, 대입 굉장히 민감한 문제인데 근거가 분명치 않은 공포 효과를 만들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자운] 모의선거 교육 논란과 관련돼서 법률적인 내용을 짚어보면 이게 서울시 교육청이 12월 23일에 발표한 보도자료로 촉발된 사태인데. 공직선거법 86조 1항 3호, “공무원 등은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선거권자의 지지도를 조사하거나 이를 발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에 걸릴 가능성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18세 학생들은 제외할 계획을 이미 밝혔어요. 그랬더니 선관위가 “선거권이 없는 대상으로 하더라도 선거 임박 시기에 교원이 모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가 될 수 있다”라고 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선거권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모의선거 교육을 하는 것이 이 조항의 어느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되게 모호한 상황입니다. 제가 봤을 때 이것은 선관위가 너무 자의적인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서울시교육청은 투표일 다음 날에 이 모의선거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사실상 어렵거든요. 약간 이게 굉장히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상호] 어찌 됐건 이번 총선 앞두고 각 정당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만 18세 유권자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 표심을 공략하고자 21대 총선 키워드를 ‘청소년’과 ‘청년’으로 잡았거든요. 각종 정책들이 앞다퉈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언론이 이걸 그대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강유정] 언론이 하는 역할이라는 게 그렇다면 어떻게 관심을 더 갖고 일종의 정치적 무관심에 CPR 장치를 해서, 생명 유지 장치를 좀 더 해서 이들이 주권자로서 더 역할을 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무기력, 무관심 이런 식으로 가다 보니까 도리어 이 처방이라는 게 너무 극약 처방됩니다. 뭐냐 하면 돈을 일괄적으로 지급한다거나 그냥 단순히 학생들과 청년들이 와이파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니까 와이파이를 한다거나 너무 대중 처방, 증상에 따른 처방들이 나오고 있다는 거죠.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언론이 잘못한 부분이 많은 거죠. 이들이 갖고 있는 정치성을 되게 좀 작은 것, 어떻게 보면 소로한 것으로 만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임자운] 저는 이게 공약 내용을 설명해서 필요한 공약인지 검증한다거나 여기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기보다는 그냥 청년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는 상황을 그냥 현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언론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청년들이 정당들에게 어떤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지 같아요. 그러면 사실은 각각 정당마다 청년 공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포인트가 있다면 청년들한테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어떤 정책을 요구하는지.

[이상호] 최욱 씨는 지금 팟캐스트 황태자가 되기까지... 아니, 어려운 시절을 겪어왔고 지금 저기 저희 중에서는 그나마 청년 아닙니까? 이런 공약들이.

[최욱] 이분보다 형이에요, 제가.

[이상호] 그런가요? 어찌됐건 두 분이 저보다는 그래도 젊으시니까, 이 청년 공약들이 나왔을 때 나올 때마다 그 느낌이 어떤지 어떤 걸 확 고치고 싶은지 그게 좀 궁금해요.

[최욱] 항상 선거기간에 제가 느끼기에는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이렇게 좀 부각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선거가 끝나면 이게 언제 그랬냐는듯 완전히 사그라들거든요. 그건 어떤 논리에 의해서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는지 그게 저는 좀 궁금했습니다.

[강유정] 결국은 정치와 언론 모두 이들을 투표권에 있어서 유효한 투표자 수로만 환산했을 뿐, 실제로 정말로 고민을 했던가라는 문제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환경과 어떤 배경에 대한 좀 돌아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자운] 정치학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다. 데이비드 이스턴이라는 학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요. 결국에는 이것은 모든 국민들의 삶에 작용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고 그 힘의 약간 매뉴얼 같은 것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그런데 민주주의란 그 힘의 매뉴얼을 국민들이 직접 정하라, 국민들이 참여하라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정치라는 게 하나의 집이라면 거기에 국민들이 주인으로 들어가서 주인 행세를 해라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고 그런데 정치 혐오라는 건 그 집에서 주인을 내쫓는 행위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곳은 더러운 곳이라는 이미지를 계속 심음으로써 주인으로 하여금 그 집에 가고 싶지 않게 만들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정치 혐오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주인 행세로 들어가죠. 그것이 우리나라의 기성 정치인이고 언론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의 어떤 선거 보도가 조금이라도 나아간다면 저는 정치 혐오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상호] 언론들이 정치 혐오를 쏟아내고 있으면서 또 반면으로는 청년의 정치 무관심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들의 삶을 제대로 조명을 하고 의제로 설정하는 데는 정말 많이 그동안 언론들이 부족했죠, 그런 취지에서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마련한 새 코너 주목할 만한 기사를 소개하는 J-PICK 시간입니다. 선거 때까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청년들이 선거 후에는 언론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는 현실, 또 외면함으로써 없애버리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오늘 J-PICK 임자운 변호사가 직접 발제를 하셨다고요.

[임자운] 프레시안과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기획한 배달 죽음이라는 기사예요. 제주의 어느 족발집에서 배달 노동을 하던 18살의 학생이 지금은 선거권이 생겼겠죠,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이 학생이 면허도 없었어요. 오토바이 면허도 없었는데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거였거든요.

[이상호] 원래는.

[임자운] 그런데 이 주인이 배달을 시킵니다. 세 번째 배달 나갔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결국 사망한 사고예요. 놀라운 것은 이 사장에게 가해진 형사처벌은 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30만 원이 다였다는 거예요. “일반적인 산재 사고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지만 이 학생의 나이대에서는 오토바이 배달 사고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18세에서 24세까지 산재 사망 44%가 오토바이 배달 중 사망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 규칙상 오토바이 배달 관련 사업주의 의무 사항은 헬멧 착용과 정상적 오토바이 제공뿐이다. 그래서 노동부도 무면허 운전 지시로 이 학생처럼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답했다.”

[최욱]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 배달 노동자를 만나고 있고 그리고 또 이분들 덕분에 사실 삶의 질도 많이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죄송하고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기사를 저는 처음 봤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너무 이분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결과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러워지네요.

[임자운] 요즘 플랫폼 사업이 많이 회자가 되잖아요. 언론에서도 많이 이것이 약간 혁신이라고 포장이 되면서 최근에 대표적인 플랫폼 사업 업체가 외국 기업에 수조원에 팔렸다. 이런 기사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됐는데 이것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잘 안 나오거든요.


[이상호] 그렇죠.

[임자운] 청년 노동자들이 그러한 산업 변화 속에서 어떠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는지가 너무 안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유정] 18세 선거권 얘기할 때 그 얘기도 나와요. 18세면 무조건 고등학생만 있다는 대전제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외에 다양한 18세가 있다라는 것. 그렇게 보자면 학생이면서도 이렇게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니면서 배달을 하시는 분도 있고. 다양한 18세의 삶 그리고 미성년의 삶이 있다는 그런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거고 이들이 발언권을 갖기가 정말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언급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호] 이 기사에 대해서 좀 짧게 한 줄씩만 평을 남기신다면요?

[임자운] 우리가 진작에 알아야 했던 진짜 청년 이야기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호] 2020년 KBS 선거 보도 슬로건이 내 삶을 바꾸는 정치입니다. 사실 지금의 언론은 정치가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도 않고 정치 참여만을 사실 외치고 있죠. 그들이 왜 참여해야 하는지 먼저 설명해주는 게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호]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선거판을 흔들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월 11일자 한국기자협회보에 <4.15 총선 최대 격전지 서울도 지방도 아닌 유튜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유튜브 저널리즘 그리고 기성 언론은 유튜브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이시죠?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세욱] 안녕하세요? 유튜브 최고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연구자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욱] 모두가 궁금해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권위자라고 하니까 끝나고 할 이야기가 좀 많을 것 같네요.

[오세욱] 저 그냥 연구자라고요.

[이상호]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저널리즘 토크쇼 J>의 파괴왕 KBS 이지은 기자와 함께 또 얘기를 나눠보죠. 제가 여기 와서 들었는데 이지은 기자가 오자마자 정말 무시무시한 일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에요?

[이지은] 아니, 엄청 무시무시한 일은 아니고 여기 와서 처음 했던 취재 중 하나가 기사 거래 사이트 한 곳을 찾아서 거기의 업주와 인터뷰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업주가 저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폐업을 하는 바람에 그런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이상호] 그렇군요. 매번 그런 건 아니죠?

[이지은] 매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상호] 그런데 너무 과격하게 잡았네요. J의 파괴왕. 시사주간지 시사인에서 매년 언론 매체 신뢰도 조사를 실시합니다. 2019년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1위가 JTBC 2위가 유튜브였습니다. 2017년 조사에서 0.1%였는데 2년 만에 무려 120배 상승했습니다. 지상파 3사를 모두 앞지른 이변이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좀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씨는.

[최욱] 사실 공영방송 KBS가 신뢰도만큼은 1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1위는 커녕 유튜브한테도 지셨어요.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거 참 KBS 직원 두 분 계시는데 반성하십시오.

[오세욱] 사실 유튜브 뉴스라고 정확하게 분류가 되지 않습니다. 유튜브 정치 카테고리로 올라오는 것들 중에서 언론사들, 기존의 미디어들이 올리는, 뉴스 채널들이 올리는 것들이 일반적인 유튜브 뉴스고요. 두 번째로는 그다음에 정당이나 시사 정보를 제공하는 곳들에서 올리는 영상들이 뉴스로 분류되기도 하고요. 순수 1인 유튜버 중에 정치에 관련해서만 영상을 올리는 분들도 유튜브 뉴스라고 포괄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분들이 전부 다 유튜브 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가보다는 유튜브 정치 카테고리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고 저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욱] 그런데 그 유튜브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기존 지상파의 콘텐츠가 다 올라가서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잖아요. 유튜브 저널리즘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개념이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누군가가 설명해주세요. 다들 가방 끈 긴 거로 알고 있는데.

[강유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제는 저널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 거기서부터 출발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이렇게 방송사라던가 기존 미디어에서 이렇게 뉴스라고 하는 것들을 재활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스스로 나는 뉴스 매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것도 있긴 있거든요. 그런 것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유튜브는 그러므로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또 이 부분은 붕 떠버리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이런 걸 좀 더 규정을 해가야 되는 요소이긴 합니다만 유튜브는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저는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임자운] 유튜브 저널리즘이 언론이다 아니다 하는 것을 주류 언론에서 하는 것은 일반 대중 입장에서 약간 엘리트주의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걸 계급적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 있는 거예요. 우리와 같은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우리와 같은 높은 규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만이 저널리즘이다 라는 것처럼 느끼는 게 있어서 그러니까 대중들이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게 저널리즘이다 아니다보다는 오히려 어떤 저널리즘이냐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이상호] 오세욱 박사님 어떻게 좀 들으셨어요?

[오세욱] 저는 유튜브가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상호] 저널리즘이 아니다.

[오세욱] 유튜브 저널리즘이라는 용어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플랫폼을 벗어나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저널리즘 활동을 해 왔는데 유튜브 안에 가서 다른 형태의 저널리즘 형태가 나타난 게 아닙니다. 유튜브를 활용한 전략이 나타난 것이지, 저널리즘 전략이 나타난 것이 유튜브 저널리즘이라고 규정할만한 독특한 것이 나타났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내용의 다양성이나 그런 것들보다는 이용자가 이것을 가장 많이 소비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반드시 저널리즘 콘텐츠가 거기에 들어갔을 경우에 유튜브의 기본적인 목적하고 상충하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저널리즘의 기본은 어쨌든간에 민주주의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듣기 싫은 목소리도 듣게 해줘야 되는데 그것을 들려주는 순간 이용자가 떠나버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유튜브의 이해 관계하고 맞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이 성립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손석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들어서서 저는 저널리즘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모든 사람이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예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미디어가 확보되어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널리즘을 엄격한 잣대로 생각할 필요는 있어요.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저널리즘이다라고 해도 자기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넓은 의미다라고 제가 한 이유는 저널리즘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게 있죠. 사실에 근거해야 하거든요. 정보와 의견 교환을 촉진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라면 그 정보와 의견 교환을 촉진하는 것, 그 바탕은 사실 확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확인이 안 되어 있을 때 그것은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가 저널리즘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죠.

[이지은] 그런데 현장을, 현상을 놓고 본다면 이미 언론 종사자들, 예를 들어서 기자나 PD들 이런 언론 종사자들과 똑같이 어떤 현장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고, 본인의 의견을 거기에 덧붙이고 있는 그런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와봤는데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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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당 관계자] 유튜버분들, 잠시만요.
[자막] 취재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튜버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황교안 대표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
[황교안]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자막] 같은 시각 유튜브에서는 신의한수, 잔다르크TV2, 고성국TV, 오른소리, 이봉규TV, 핀앤드마이크TV
[보수 유튜버] 유튜브도 어쨌든 새로운 언론 플랫폼이기 때문에 거짓없이 그냥 날 것으로 다 보여드리는 그런 마음, 국민들께서 그걸 보고 판단하게 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현장
[보수 유튜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를 해달라고 얘기를 했구요. 많은 아이에게 유튜브를 공유를 해줬습니다.
[자막] 찍는 사람 보는 사람
[60대 유튜브 이용자] 너알아TV, 고성국TV 언론이 좌경화가 돼서 좌파들이 전부 장악해서 실제적인 한국 상황을 안 가르쳐 주니까 유튜브를 보는거야.
[기자] 신문이나 방송은 잘 안보세요?
[60대 유튜브 이용자] 그런건 좌파라 안 봐. 다 좌파야. 조중동이 다 좌파야.
[30대 유튜브 이용자] 기자님이 취재를 하시지만 기자님의 의중이 다 나오지는 않죠 방송에. 방송에 편집이 되고 윗선에 보고가 되고 유튜브는 단순하잖아요. 바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
[기자]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60대 유튜브 이용자] 그거는 마찬가지에요. 왜냐하면 보수면 조중동, 한겨례, 경향은 안 보듯이 한쪽 언론만 치우쳐서 다들 본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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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영상 초입부에 보시다시피 이제 그런 어떤 정치인들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거기에 당직자들도 기자와 유튜버들을 함께 챙기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분들도 사실상 취재 행위를 하고 있는 거죠.

[최욱] 그런데 외국에서도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서 뉴스를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까?

[오세욱] 외국에서도 사실 한국처럼 유튜브를 이용해서 많이 보는 건 맞고요. 저희 언론진흥재단과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매년 공동으로 실시하는 조사가 있는데요. 디지털뉴스리포트라는 조사가 있는데 거기서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들하고 비교해서 약간 다른 두 가지 성향이 나타납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20대 연령층과 비슷할 정도로 유튜브 이용률이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건 진보 성향이나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중도성향보다 유튜브 이용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약간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호] 그렇다면 전통적인 언론, 레거시 미디어는 유튜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일보는 2018년 5월 12일자 지면에 <드루킹도 깜짝 놀랄 여론 조작, 유튜브에 널렸다.> 그리고 2019년 7월 20일자 지면에는 <가짜 뉴스 전쟁, 좌도 우도 유튜브, 드루킹 판친다>라는 비슷한 헤드라인의 기사를 썼습니다. 2019년 8월 16일자 동아일보에 <유튜브가 뉴스를 대신할 때 알고리즘 권력이 세상 주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를 좀 보면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으로 보는 영상이 전체 영상의 70%에 이르기에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편견이 강화되는 필터 버블이 생기고 균형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숙의 민주주의가 위협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썼습니다. 강 교수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 기사들을?

[강유정] 저는 <유튜브가 뉴스를 대신할 때>라는 기사인데 어떻게 이야기하냐면 제가 주어만 생략하고 이야기하면 “다루지 않는 내용을 다루거나 영상 자체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유튜브”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기성 언론은 그러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일단 던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다른 데서 다루지 않는 단독을 그렇게 선점하려고 애쓰지 않았는가 그리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뉴스에 매달리지 않았는가 라는 질문이고 그리고 그다음이 바로 문제적인데요. 뭐냐하면 유튜브는 영상이 끝나면 바로 다음 영상을 추천하는 자동 재생 그러니까 알고리즘이라 부르는 것에 의해서 계속해서 추천되어 있기 때문에 유튜브는 당신들이 선택해서 보는 게 아니라 당신들이 유튜브에서 낙점된 거야라는 논제를 펼치고 있는 글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상호] 조종이 되고 있다는 말이죠.

[강유정] 그런데 이건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듣던 얘기. TV는 바보상자라고 하는 얘기랑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어떤 매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물론 위험성도 있고 아직은 정확하게 이를테면 기존 언론이 갖고 있는 옴부즈맨 기능이라든가 언론이 갖고 있는 기능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이걸 모든 것이 알고리즘 탓이다? 권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얘기해서 그래도 훌쩍 넘어가서 바로 수용자들의 문제다, 이제부터는 수용자들이 이걸 잘 구분해서 쓰십시오라고 얘기하고 넘어가는 건 기성 언론의 책임은 한 군데도 안 들어가 있다는 거죠. 그게 좀 문제적으로 보입니다.

[이상호] 최욱 씨는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저는 지금 유튜브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상호] 그래요?

[최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요. 지금 기성 언론에서 유튜브로 권력의 이동이 생기고 있으니까 위기감. 그리고 질투에 의해서.

[이상호] 그런 게 아닐까.

[최욱] 이런 것들을 쏟아내는 게 아닌가 그런 삐딱한 시선이 저한테 있네요.

[손석춘] 삐딱하지 않고요.

[최욱] 그렇습니까?

[손석춘] 그리고 또 그렇게 유튜브를 그렇게 게시도 하고 우려도 하면서도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요. 이를테면 이런 기사가 있어요. 유트브 백가쟁명 시대 정치경제사회 우파 계열 7명 이런 건데요. 사진도 두 사람을 실어놓았는데요. 이런 것은 사실은 그토록 사실 확인을 안 한 이런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자기와 색깔이 비슷한 것에 대해서는 어찌 됐든 키워주려는 이런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죠. 이제 이런 기사를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의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맨 끝자락에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부정적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 한 마디에 덧붙여서 그 덧붙인 기자가 너무 고맙습니다.

[이상호] 사실 기성 매체들은 추천 알고리즘, 이걸 계속 언급을 하면서 언론으로 보기는커녕 가짜 뉴스의 진원지 그리고 유튜브가 확증 편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계속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늘 의혹이 제기되는 게 채널 추천 목록이거든요. 유튜브 홈페이지 우측에 뜨는 개인 맞춤형 추천 동영상 목록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게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좀 말씀을 좀 들어볼까요?

[최욱] 이건 어느 정도 타당한 지적 아닌가요? 저도 유튜브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인데 뭐 하나를 보면 계속해서 추천 영상이 뜨거든요. 자연스럽게 손이 그쪽으로 갑니다. 다음 영상 계속 보게 되고 그러다가 또 밤새는 줄 모르고 보게 되고 그런 경우가 사실 종종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좀 타당한 지적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호] 그 목록에 의존해서 보는 이용자들이 많습니까? 오 박사님?

[오세욱] 방금 최욱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딱 숨어 있습니다. 밤새는 줄 모르고 보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만큼 편리한 거죠, 방법론을 얘기드리자면 정치 카테고리에서 네 개의 키워드에 관련해서 거기에 어떤 추천 영상이 추천되는지를 수집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 예상은 그러니까 필터 버블을 야기하고 확증 편향을 강화하고 추천 알고리즘 나빴다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에 처음에 조사 설계를 했었는데 실제로 수집해보니까 오히려 유튜브 쪽에서는 거기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는데요. 어떤 경우냐 하면 정치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1인 유튜버들이 홀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KBS, MBC, SBS, 연합뉴스, YTN 같은 전통적인 방송사들이 제가 보기에는 특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유튜브 입장에서도 유튜브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용자가 떠나는 것이거든요. 질 낮은 정보를 제공했다가는 이용자들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워낙 콘텐츠가 영상이 많이 올라오게 되면 일일이 그걸 검증하고 확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곳,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이 뭐냐하면 정치 카테고리에 한해서이긴 한데요. 생중계 영상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키워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추천된 영상이 YTN 라이브였습니다. YTN TV라이브가 24시간 제공이 되니까 어떠한 정치 카테고리에서 어떠한 키워드로 검색하고 들어가도 가장 먼저 뜨는 건 10번 중에 7, 8번은 YTN TV 라이브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게 될 경우 유튜브 입장에서 콘텐츠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추천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그동안 공격받았던 필터 버블을 야기한다든지 확증 편향을 야기한다든지 그런 것에서 다 도망갈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죠. 세 번째 특성은 장르적 다양성도 유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이름만 제목만 봐도 찍을 만한 영상들을 추천하는데 그게 대부분의 경우 연예 오락성 콘텐츠였다는 거죠.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정치 콘텐츠, 정치 영상, 정치 관련 영상이었는데 추천되는 것들은 오히려 정치 영상들이 아니라 연예나 아니면 가벼운 영상들을 번갈아가면서 정치를 정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번갈아가면서 추천을 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호] 그러니까 편향적인 채널 위주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 기성 언론의 유튜브 채널 뉴스나 생중계 영상을 주로 추천을 해서 이게 뜻밖이었는데 제작진이 유튜브알고리즘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을 해봤다고요. 이지은 기자.

[이지은] 박사님과 미리 함께 만나서 시연을 해봤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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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막] 유튜브는 무엇을 추천하는가? 조국 관련 영상에 뜨는 추천 동영상 목록
#1 언론 생중계 영상 추천 1순위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연합뉴스TV를 클릭했는데 여기 보시면 연합뉴스TV와 관련된 것은 라이브 채널만 추천이 돼요. 그리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골프라든지 이거 같은 경우는 KBS 코미디예요. 전혀 상관 없는 걸 추천한다는 것이죠.
[자막] 유시민 관련 동영상 보면 싸이 영상을 추천?
#2 유튜브는 확증 편향을 불러오지 않는다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2012년 8월 20일 영상인데 2019년 9월에 관련 영상으로 추천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이 당시에 버닝썬 사태나 그런 것들 때문에 양현석에 대한 게 많았는데 이용자들의 그 검색 정보가 바뀌면서 이 영상이 많이 클릭이 됐던 것입니다. 전혀 정치적인 내용과 상관 없는 내용을 이렇게 추천을 하게 되고 오히려 정치적인 대응만 계속 추천해서 극단으로 간다라기보다는 연예라든지 사람들이 누구나 클릭할 만한 가벼운 콘텐츠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서 관심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가는 걸 막고 있더라라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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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운] 저도 사실은 지금 이런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내가 한쪽 성향의 동영상을 계속 봤던 경험, 그 기억을 가지고 있거든요, 분명. 그게 잘 생각해보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아니라 제 머릿속 알고리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추천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제가 그걸 적극적으로 찾았던 거죠. 그러니까 되게 미안한 면이 있는 거예요, 오해를 한 거니까. 그런데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이게 참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이 또 들어요. 제 머릿속 알고리즘이라는 게. 그것이 가끔은 누구, 타인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굉장히 왜곡시킬 수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 되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유정]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그렇다면 일종의 유튜브도 낙인이 찍혔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 낙인을 누가 찍었는가. 가령 2019년 10월 21일 조선일보 기사를 보자면 <친문들 “총선 승리 위해 유트브 전쟁 나서자.” 좌파 채널 구독운동> 이런 식으로 이를 테면 대개의 유튜브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그런 부분에서 정치성을 강화하고 실제로 정치적 영향을 너무 미치기 때문에 보수, 진보란 용어를 쓰면서 낙인을 찍었던 게 저는 오히려 기성 미디어가 자극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게다가“친문들 총선 전쟁에 나서자”, “보수 진격에 진보도 맞불” 이런 식의 얘기들을 계속 기성 미디어에서 계속해서 거듭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일종의 유튜브는 이런 곳이다라는 낙인 효과가 발생했다는 거고요. 실제로 기성 언론들은 이런 독자들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기성 독자들 역시 기성 언론의 독자들 보고싶은 것만 보고 그래서 그들에게 보고 싶은,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사실이라는 이름으로 팩트라는 이름으로 전달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걸 넘어서 일종의 프레임을 제공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유튜브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좀 기성 언론이 미디어 낙인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상호] 그런데 기성 언론이 유튜브를 비판하면서도 유튜브 채널의 일방적인 주장, 심지어 가짜 뉴스까지 적극적으로 자사 보도에 반영하는 경우가 사실 적지 않거든요. 지난 2월 3일이죠.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를 통해서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자신 사퇴 용의를 묻고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언급하면서 국정농단 사태의 위법성을 부인했는데 이 내용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상당수의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적었거든요. 유튜브 기사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 어떻게 좀 봐야 될까요?

[강유정] 그러니까 이 주장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난 상황입니다. 기성 언론에서 훨씬 더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뭐냐 그 기성 언론이 하고 있던 것을 조금 더 강한 어조로 검열되지 않고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말 그대로 데스킹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된 것을 아, 이것은 유튜브를 통해서 보도되었으니까 일종의 로 데이터, 다시 말해서 사실이다라는 전제하에 정말 여러 가지 기성 언론이 갖고 있었던 긍정적 기능을 잃어버린 채 다시 보도를 하게 돼서 문제는 이게 필터 기능이 없이 오히려 더 확산력이 높다는 겁니다. 훨씬 확산력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기성 언론에서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어떤 신뢰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게 더 문제죠.

[이지은] 관련해서 최근 일부 방송 같은 경우는 실제로 유튜브 채널의 확성기가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태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관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비위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임이 된 인물인데 이 김태우 씨가 지난해 7월에 유튜브 방송을 개설했습니다. 지금 현재 구독자가 59만 명이 넘고 방송도 여러 건 올리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진위가 좀 가려지지 않았거나 일방적인 주장들 또 어떤 폭로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이것들을 그냥 그대로 인용을 해서 방송을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채널A의 정치데스크라는 방송인데요. 민언련에서 작년 12월에서 2월 13일까지 영상들을 확인을 해봤더니 총 15회, 15차례에 걸쳐서 이 내용들을 인용을 했습니다. 하루에 한 두 번씩 인용을 한 경우도 있고요. 영상을 올리면 대체로 다음 날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거 중계를 하는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제로 이런 특히 종편 채널 같은 경우는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 채널을 방송에 쓰고 있는 실태입니다.

[임자운]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전통 저널리즘 규범이라는 게 있잖아요. 사실을 수집해서 전달해야 한다.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것도 일종의 규범일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것에 구속되어 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유튜브 저널리즘를 구분할 수 있다,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팟캐스트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신생 매체들이 계속 범람하는 와중에도 주류 언론들은 왜 살아남느냐 다시 돌아가서 그 전통적인 저널리즘 규범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주류 언론이 이 유튜브에서 생산되는 이것들을 계속 재생산해내고 확성기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그 주류 언론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되죠. 더 이상 대중들한테 나도 저들과 똑같으니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기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전통적 저널리즘 규범을 따르지 않고 생산된 정보가 주류 언론, 그 규범을 따른 주류 언론을 통해서 재생산 되는 순간 그 정보는 권위를 얻게 되잖아요. 만약에 그 콘텐츠가 어떤 굉장히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10일 수 있었는데 주류 언론을 통해 확산되는 순간 그것은 100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 나쁜 영향력이 확산된다는 측면에서도 굉장히 문제 있다고 봅니다.

[이상호] 이지은 기자, 유튜브의 가짜 뉴스까지 기성 언론이 인용한 사례가 많다면서요. 조금 조사하셨죠?

[이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이야기들, 정보들, 그런 잘못된 뉴스들을 그대로 보도하는 기성 언론들이 있었습니다. 2018년 7월이었죠. 고 노회찬 의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던 당시에 한 유튜브 채널인 뉴스타운 TV라는 곳에서 한 의대 교수라는 분이 나와서 이런 얘기를합니다. 노회찬 의원의 타살 정황 의혹이 있다. 이걸 확인을 해봐야 한다 이런 내용들에 의혹을 제기를 하는데 바로 다음 날 MBN에서 이 내용을 뉴스8이죠? 8시 뉴스에서 그 내용을 보도를 했고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한 뉴스통신사에서 관련 내용을 기사화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방영분에 대해서 법정제재 경고를 결정을 했습니다. 또 이밖에도 지난해 4월에는 강원 산불 사건이 있었을 때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서 좀 나왔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 발생 이후에 5시간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셨다. 이런 이야기들이 SNS를 통해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이 내용을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수에서 또 똑같이 받아서 얘기를 했는데요. 신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을 했고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진성호 방송도 그날 저녁 대한민국 신문사 대표들 발행인들 문재인 대통령과 저녁을 먹지 않았을까라면서 의혹을 제기해서 논란을 확산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이야기들이 정치권으로 또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의 이언주 의원이 공식적인 석상에서 이 문재인 대통령이 5시간 행적에 대해서 밝혀야 한다. 공개하라. 이런 얘기를 하자정치권의 입으로 옮겨진 이야기를 다시 기성 언론들이 받아서 일제히 기사를썼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 기성 언론들을 통해서 재확산이됐고 이 이야기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드러나게 되는 거죠. 그런 결과를 초래를 한 것이죠? 사실 이제 미디어오늘이 실제로 팩트 체크를 해보니 당시 청와대 풀기자단이 작성한 취재 기록을 보고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화재 발생전인 오후 6시부터 6시 40분경까지 제63회 신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관저로 복귀했다.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사실에 반한 내용이었죠.

[오세욱] 여기에는 한마디만 더 붙이고 싶은데 사실은 이런 정보를 만들어내는 쪽에서 언론에 보도대로 설계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냐 하면 어떻게 하면 언론이 이 내용을 기존 미디어가 쉽게 받아쓰리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로 많이 쓰는 방법이 어떤 정치인의 입을 빌려서 자신들의 얘기가 나가도록 유도를 합니다. 정당 공식 브리핑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이라든지 누군가가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요. 그 설계를 어떤 방식으로 하냐 하면 궁금해서 알아보도록 만드는 방식의 설계를 택합니다. 즉 이 내용이 뭐뭐가 있다는 의혹이 밝혀졌다고 이야기하지 않고요.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 정치인이 말하도록 유도를 하게 되면 언론은 이러한 문제가 제기가 됐다고 하면서 문제 제기의 답을 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다시 기사화가 되고 그러면 그 기사화된 것에 대해서 다시 또 반론이 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단순한 의혹 제기에서 논란으로 확산이 되고 그 논란이 굉장히 큰 이슈로 되는데 여기에는 언론이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관행 문제도 있지만 이 판을 너무 잘 아시는 분들께서 잘 설계를 하는 거죠. 언론이 받아쓸 수밖에 없도록 그런 것에 대해서도 최근에 보고서가 나온 게 있는데요. 그 주제가 딱 그런 겁니다. 미디어가 어떻게 허위 정보에 속았는가. 그래서 저널리스트들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그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그 현상이 똑같이 발생하고 있는 거거든요.

[손석춘] 문제가 되는 몇몇 유튜버들이 신문사 신문기자 출신들이에요. 그리고 그 신문과 또 이어져 있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것은 신문기자, 방송기자들이 자신들의 직업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직업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인데 정말 눈앞의 이익, 그러니까 눈앞의 이익이라는 게 정파적 이익이죠. 거기에 매몰되어 가다 보면 점점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호] 오세욱 박사님. 많은 말씀 들으셨는데 어떻게 좀 총평을 하실까요?

[오세욱] 유튜브도 저널리즘의 한 부분이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상호] 더 이상은 없는 건가요? 저희가 지금 한 줄평이 아니거든요.

[손석춘] 학자다운 모습입니다.

[강유정] 너무 귀여우세요.

[이상호] 방송 알고리즘을.

[최욱] 너무 잘 모르시네, 그래도 마지막에 조금 모양새를...

[오세욱] 저는 언론이 유튜브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유튜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양쪽이 다 과장되는 측면을 경계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비판하는 측면들 보면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신처럼 묘사를 하면서 신이 거의 우리를 장악해서 너는 이런 놈이야, 너는 이런 놈이야 규정한다는 식의 비판이 있는데 사실 저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튜브에서 허위 정보성 콘텐츠를 만났다고 생각을 해보시면 대부분 반신반의합니다. 이걸 그대로 다 맹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자꾸 이용자들이 만나면 다 이걸 맹신하는 것처럼 과장해서 표현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유튜브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서 조금 더 깊게 알고서 분석을 해서 쓴다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이 왜 유튜브를 이용하는지를 알게 되면 언론이 그럼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이 어떻게 유튜브 안에서 저널리즘을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언론들이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유정] 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기성 미디어 레거시는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면 거래를 하는 건 광고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면 거래가 광고만은 아니고 기성 언론이 필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유튜브에 있는 뉴스를 가져다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거기서 필터링을 하지 않는다면 기성 언론이 가지고 있는 권위라는 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기성 언론이 가짜 뉴스의 거간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호] 최욱 씨.

[최욱] 오늘 유튜브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도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이상호] 좋네요. <저널리즘 토크쇼 J>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그리고 KBS 이지은 기자 고맙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 이 방송은 KBS1TV, myK, 웨이브,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언론개혁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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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영상>
조선·동아일보의 과거 두 번째 이야기, 반민주

유신독재 옹호 기사에 항의하다 조선일보에서 해고된 기자 신홍범
그의 복직을 외쳤던 동료들 조선일보에서 쫓겨나다

[신홍범/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조선일보의 100년은 자랑스러운 100년이 아니라 부끄러운 100년입니다. 독재 권력과 하나가 되어 민주주의를 파멸에 이르게 하고 언론 암흑시대를 여는데 적극 가담한 신문입니다. 조선일보는 100년을 맞이해서 양심의 눈으로 그 신문을 다시 보고 무슨 짓을 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주년 신문의 과거를 J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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