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폐쇄”… 감염경로 오리무중, 지역사회 전파 ‘촉각’

입력 2020.02.17 (07:35) 수정 2020.02.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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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29번째 환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해외를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재로선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정부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번째 환자인 80대 남성, A씨가 머물렀던 병원 응급실입니다.

방역을 위한 응급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응급실 이용이 안 되나요?) 네. (이용가능 시기는) 일단은 그것도 확인해보셔야 될 거예요. 질병관리본부랑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어서요."]

A씨가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그제(15일) 정오쯤.

오후 4시, 응급실에서 음압격리실로 이동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값이 나왔습니다.

어제 새벽 1시 반,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4시간가량 응급실에 머무는 사이 이 환자는 다수의 병원 의료진과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격리 조치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접촉한) 의료진의 경우에는 아마 자가격리로 진행될 수 있고, 환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1인실 입원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건 이 환자의 '감염 경로'입니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가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정부의 방역감시망을 벗어난 첫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학적인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만큼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칫 틈이 생기면 의료진이나 기존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되면 병원 내 유행이 되고, 이건 우리가 5년 전 2015년 메르스 때 몇몇 병원에서 겪어서..."]

보건당국은 환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파악된 접촉자를 격리조치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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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폐쇄”… 감염경로 오리무중, 지역사회 전파 ‘촉각’
    • 입력 2020-02-17 07:38:11
    • 수정2020-02-17 07:48:39
    뉴스광장(경인)
[앵커]

코로나19 29번째 환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해외를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재로선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정부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번째 환자인 80대 남성, A씨가 머물렀던 병원 응급실입니다.

방역을 위한 응급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응급실 이용이 안 되나요?) 네. (이용가능 시기는) 일단은 그것도 확인해보셔야 될 거예요. 질병관리본부랑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어서요."]

A씨가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건 그제(15일) 정오쯤.

오후 4시, 응급실에서 음압격리실로 이동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값이 나왔습니다.

어제 새벽 1시 반,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4시간가량 응급실에 머무는 사이 이 환자는 다수의 병원 의료진과 환자와 접촉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격리 조치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접촉한) 의료진의 경우에는 아마 자가격리로 진행될 수 있고, 환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1인실 입원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건 이 환자의 '감염 경로'입니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가 현재로선 오리무중입니다.

정부의 방역감시망을 벗어난 첫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학적인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만큼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칫 틈이 생기면 의료진이나 기존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되면 병원 내 유행이 되고, 이건 우리가 5년 전 2015년 메르스 때 몇몇 병원에서 겪어서..."]

보건당국은 환자 진술과 CCTV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파악된 접촉자를 격리조치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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