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지도부 향하는 ‘코로나19’ 책임론…바이러스 유출설도 제기

입력 2020.02.17 (10:38) 수정 2020.0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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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은 중국 코로나19사태 책임론이 중국 최고지도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본인이 이 사안을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상세하게 밝혔는데, 이 것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우한 화난 시장이 아니라, 중국 보건당국의 한 실험실에서 시작됐다는 논문까지 발표됐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본인이 이 사태를 어떻게 챙겨왔는지를 스스로 밝혔습니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방제작업을 요구했고, 지난달 20일 부턴 세 차례 연속, 후베이성을 통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빠짐없이 이 문제를 챙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책임 회피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달 7일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인 "사람 간 전염은 없다"며 중국 당국이 발뺌을 할 때 입니다.

때문에 이를 두고 미국의 한 매체는 시 주석 의도와 달리, 오히려 초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도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와중에 홍콩 명보 등 외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이 아닌, 우한 질병통제센터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이 한 학술 사이트에 올린 논문을 전한 것으로,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화난시장에서 280미터 떨어진 실험실에서 유출돼, 초기 환자들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면서 "확실한 증거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중국판 체르노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논문은 새로운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하루 후베이성에서 또 1,9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국의 누적 환자는 7만 여명, 누적 사망자도 천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열흘 전 3만 명에 육박했던 의심환자가 8천명 선으로 줄어든 건 좋은 신호로 보여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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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고 지도부 향하는 ‘코로나19’ 책임론…바이러스 유출설도 제기
    • 입력 2020-02-17 10:41:29
    • 수정2020-02-17 11:08:34
    지구촌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은 중국 코로나19사태 책임론이 중국 최고지도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본인이 이 사안을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상세하게 밝혔는데, 이 것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가 우한 화난 시장이 아니라, 중국 보건당국의 한 실험실에서 시작됐다는 논문까지 발표됐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본인이 이 사태를 어떻게 챙겨왔는지를 스스로 밝혔습니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방제작업을 요구했고, 지난달 20일 부턴 세 차례 연속, 후베이성을 통제할 것을 요청하는 등 빠짐없이 이 문제를 챙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책임 회피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달 7일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인 "사람 간 전염은 없다"며 중국 당국이 발뺌을 할 때 입니다.

때문에 이를 두고 미국의 한 매체는 시 주석 의도와 달리, 오히려 초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도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와중에 홍콩 명보 등 외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이 아닌, 우한 질병통제센터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이 한 학술 사이트에 올린 논문을 전한 것으로,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화난시장에서 280미터 떨어진 실험실에서 유출돼, 초기 환자들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면서 "확실한 증거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중국판 체르노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논문은 새로운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하루 후베이성에서 또 1,9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국의 누적 환자는 7만 여명, 누적 사망자도 천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열흘 전 3만 명에 육박했던 의심환자가 8천명 선으로 줄어든 건 좋은 신호로 보여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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