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유람선에서 무슨 일이?”…탑승자 11명 무더기 확진

입력 2020.02.17 (10:41) 수정 2020.0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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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이외에 도쿄의 한 유람선이 집단 발병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이송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지역을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에서 지금까지 탑승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8일 이 유람선에서 한 택시회사의 신년회가 열렸고 택시기사와 가족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택시기사 6명과 가족 3명, 유람선 직원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된 겁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도 바로 이 선상 신년회에 참석했습니다.

문제는 탑승자들 사이에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쿠 미츠오/도호쿠 의과대학 교수 : "일본 안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에선 감염자 70명이 새로 나오면서 확진자는 모두 35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마친 사람은 천2백여 명으로, 승선자들의 검사율은 아직도 3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등이 전세기 파견 방침을 밝힌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인 승선자 3백여 명이 탄 전세기가 일본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등 공군기지 2곳에 수용돼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됩니다.

[미국인 승선자 부부 : "우리는 지쳤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우울하지만요."]

우리 정부도 한국인 승선자 귀국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승선자들을 대상으로 귀국 의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 가운데 11명은 일본 거주자여서 귀국 의사를 확인한 뒤 전세기 투입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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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유람선에서 무슨 일이?”…탑승자 11명 무더기 확진
    • 입력 2020-02-17 10:43:43
    • 수정2020-02-17 11: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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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이외에 도쿄의 한 유람선이 집단 발병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이송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지역을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에서 지금까지 탑승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8일 이 유람선에서 한 택시회사의 신년회가 열렸고 택시기사와 가족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택시기사 6명과 가족 3명, 유람선 직원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된 겁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도 바로 이 선상 신년회에 참석했습니다.

문제는 탑승자들 사이에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쿠 미츠오/도호쿠 의과대학 교수 : "일본 안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에선 감염자 70명이 새로 나오면서 확진자는 모두 35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마친 사람은 천2백여 명으로, 승선자들의 검사율은 아직도 3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등이 전세기 파견 방침을 밝힌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인 승선자 3백여 명이 탄 전세기가 일본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등 공군기지 2곳에 수용돼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됩니다.

[미국인 승선자 부부 : "우리는 지쳤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우울하지만요."]

우리 정부도 한국인 승선자 귀국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승선자들을 대상으로 귀국 의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 가운데 11명은 일본 거주자여서 귀국 의사를 확인한 뒤 전세기 투입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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