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주문 취소하고 가격 올려”…온라인 업체 3곳 적발

[앵커]

정부가 최근 마스크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특히 온라인 유통 분야 법 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있는데요.

소비자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에서 주문을 받은 뒤 품절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소비자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소비자 불만이 집중된 업체 18곳을 조사한 결과, 3개 마스크 판매 업체에서 재고가 있는데도 소비자 주문을 취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들이 주문 취소 후에 가격을 높여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난달 20일부터 보름간 들어온 마스크 11만 9천여 개의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매자가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전자상거래법 위반입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취소 사례가 드러난 3곳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시정조치 등 제재를 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업체 3곳에는 60여 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온라인 쇼핑몰의 협조를 받아 취소율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점검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