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심야토론] 코로나19, 공포와 대응책은?

입력 2020.02.17 (13:57) 수정 2020.02.17 (14: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 생방송 심야토론
■ 토론주제 : 코로나19, 공포와 대응책은?
■ 방송일시 : 2019년 2월 15일 (토) 밤 10시 50분~12시 00분 KBS 1TV
■ 주요 내용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이충헌 (KBS 의학전문기자)




▷ 정관용 :네, 강민수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몸조심하시길 바라고요. 자. 전 소장님. 지금 후베이 상황은 발표된 숫자보다도 10배는 심각할 것이다. 이런 논문까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전병서 : 중국이 다시 17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은 2003년에 사스가 발생했을 때하고 별다르지 않은 대처, 결국은 이게 중국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 여기서 다시 의심을 하게 되는 17년 전 경험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이런 것이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제 숫자들의 부풀림인지 아니면 착오인지인데 이것은 중국의 보도를 조금 더 자세히 면밀하게 보면 2월 4일에 (2월 4일?) 위생부가 이제 기준을 바꾸어서 통계를 내라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베이성만 숫자들을 기존에 해왔던 대로 해왔든 거죠. 그래서 나머지 지역들의 통계를 보면 숫자들이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가에 후베이성 한 개성이 사고가 크게 났기 때문에 조금 축소 의혹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고. 지금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이제 스피드인 것 같습니다. 확산 속도. 그런데 이것이 2003년에 비해서 크게 다른 점은 이게 중국이 고속철도가 생겼다는 거죠. 3만 킬로의 고속철도가 중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고, 지금 중국의 공항이 235개가 있습니다. 정기 노선만 하루에 5천 편 이상이 다니면서 박쥐보다도 더 빨리 그것을 빨리 확산시켜버린 이런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고 그리고 2003년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도시화 율이 40%밖에 안됐는데 지금 60%입니다. (그렇죠) 그런 요인들이 어떻게 보면 사스에 비해서 월등히 빠른 아마 확산을 가져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 도시화, 밀집해서 살고. 또 고속철도. 빨리 이동하고. 그런데 그 기준바꾼 것은 뭘 어떻게 바꿨다는 거죠?

▶ 이충헌 : 기준을 처음에는 이제 신종코로나 진단 시약 있죠. PCR 검사. 아마 간편 검사인 것 같은데요. 그 검사를 통해서 했다가 임상 증상 또는 CT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것과 CT까지 해서 진단검사 시약이 아마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는 그 검사가 충분하지 않으니까 의사의 어떤 판단에 의해서 확진을 하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좀 진단을 확대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 그걸 2월 4일 날 중국 전역에 걸쳐서 다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했고, 다른 지역은 다 그렇게 했다?

▶ 전병서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중국 정부의 판단은 CT로서 확정을 받은 사람들이 나중에 확진자로 가는 확률이 30%, 50%정도가 됐다는 거죠. 그래서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이것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을 빨리 확진해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맞다고 봤는데 우한 같은 경우는 갑자기 숫자들이 그렇게 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그런 아마 두려움이랄까 이런 것 때문에 그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 정관용 : 숨겨오다가?

▶ 전병서 : 8일 정도 늦췄다가 일거에 반영을 해버린 거죠

▷ 정관용 : 지난 수요일 날 한꺼번에 반영을 했다.

▶ 전병서: 그렇습니다.

▷ 정관용 : 그런데 한꺼번에 반영해서 만 몇 천 명 늘어난 그 결과로서 한 5만 명 말하는 것도 못 믿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어떻게 보세요? 두 분은?

엄중식 / 1507
지금 임상 진단을 확진자로 넣게 되는 그 순간부터 만 명 단위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전 단계의 통계를 보면 굉장히 환자들이 축소되어서 파악됐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결국에는 이 확산세가 꺾이는 과정에서 임상진단이 만 명, 만 오천 명씩 된다는 것은 그 이전 단계에는 2만 명, 3만 명씩 임상진단이 가능했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고. 정점의 기간 동안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진단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전체 인구의 거의 한 10%까지 감염이 됐을 가능성을 고려를 해봐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 우한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후베이성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엄중식 : 우한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 우한시 인구가 1100만 이라 그랬는데 춘절 그 전에 500만이 이미 떠났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말씀하시는 것은 남은 600만의 10%?

▶ 엄중식 : 네, 그러니까

▷ 정관용 : 60만 명?

▶ 엄중식 : 네, 60만 명 정도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 중에 1% 정도가 중증 환자인 6천 명 정도 그렇게 추산이 되고 그 중에 이제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통계적으로는 추정 가능한 그런 수치라고 보고 있고요. 실제 이 정도 되면 다른 지역 우한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의 사망률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인플루엔자 독감과 비슷하거나 좀 낮다는 사망률하고 거의 얼추 비슷한 통계치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감염자 수가 있었기 때문에 우한에서의 중증 환자가 많았고, 그리고 사망자가 늘어났던 것이라고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사실 많은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실제 확진자들에 비해서 중증 환자가 너무 많았고 그리고 사망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상당한 두려움을 가졌었던 거거든요?

▷ 정관용 : 우한 지역만 특별히 그랬죠.

▶ 엄중식 : 그게 실제로는 분모가 되는, 전체 감염자 숫자가 너무 저평가 되어서 그렇게 보였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충헌 : 실제로 중국판 SNS 위챗인가요? 거기 보면 일주일 간 기다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고 해요. 전화를 걸면 일단 확진 판정을 받으러 가는데 시간이 일주일 정도.

▷ 정관용 : 몸이 아픈데?

▶ 이충헌 : 몸이 아픈데.

▷ 정관용 : 일주일 동안 못 갔다?

▶ 이충헌 : 심지어는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그런 소식도 있더라고요.

▷ 정관용 : 그러면 지금 60만 감염됐을 수도 표현은 사실 어찌 보면 지금 언론 상에서는 처음 나온 것 같은데 기 교수님도 동의하실 수 있으세요?

▶ 기모란 : 저는 약간 동의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에서 초기에 50만이다. 100만도 가능하다. 이런 시뮬레이션이 나왔지만 사실 우한에서 정말 환자가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고요. 그리고 이제 중증이 많고, 사망이 많은 것은 환자가 많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또 한 가지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감염이 됐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미 병이 있는 사람들이 감염된 환자들이 많아서 중증이 많고 그러니까 또 사망률이 높고 또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으니까 떠 사망률이 높고 이런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 전 소장님 의견이 궁금하네요?

▶ 전병서 : 지금 그게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이요. 중국에 지금 투입된 의료진 중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확진 감염이 된 의사 분들이 1716명이나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이제 의료진이 감염됐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설이 충분히 않은 장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대거 환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 정관용 : 병원 전체가 감염의 온상이다?

▶ 전병서 : 그럴 수가 있는 거죠.

▶ 이충헌 : 보호 장구가 없었다고. 의사들도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못하고 환자를 접촉하다 보니 1700여 명 이상이 감염이 됐고 또 6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의료진.

▶ 기모란 : 그렇게 되면 의료진에서 다른 환자로 또 감염이 되는 거죠.

▷ 정관용 : 그러면 병원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 더 위험한 곳이네요?

▶ 기모란 : 그렇죠.

▶ 이충헌 : 저희가 메르스 사태 때 겪었잖습니까. 메르스 사태 때 중증 환자들이 많은 곳에 슈퍼 전파자가 어떻게 또 가게 되어서 거기 있던 중증 환자들 감염시켜서 지병이 있는 분들 돌아가시고 그런 사태들이 많았었죠. 아마 비슷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을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 정관용 :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으나 최대 추산하면 50만~60만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공식 발표보다는 훨씬 많은 것 같다. 그런 거죠?

▶ 기모란 : 그렇습니다.

▶ 엄중식 : 영국에서 어떤 전문가들이 이렇게 추산을 했을 때 초기부터 수 십 만 명 단위의 감염이 가능하다는 추정을 했었는데 이제 저희도 처음에는 그 부분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라고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최근에 나온 확진자 기준이 변경되면서 물론 이제 임상진단을 하다보면 코로나 일부가 아닌 사람들도 포함이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숫자들을 보면 충분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왜냐면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신종플루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전체 우리나라 국민 중에 타미플루라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사람만 400만 명 가까이 됐었거든요.

▷ 정관용 : 그랬어요?

▶ 엄중식 : 그래서 이게 실제로 그 당시 신종플루와 같은 정도인지는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사실 그런 몇 십 만 명 단위의 감염이 발생했다는 추정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 그런데, 시진핑 주석도 직접 나서고 중국 내 구내에서 의료진들까지 총 투입하고 막 이런 게 최근에 벌어진 일들 아닙니까? 초창기에는 보호 장구도 없이 그렇게 했다면 지금은 달라졌다고 봐야 됩니까? 통제를 하고 있다고 봐야 돼요?

▶ 전병서 : 그렇습니다. 중국이 이제 맨 먼저 도시 통제를 했었고요. 그 다음에 교통 통제 들어갔고 그리고 이제 직장 통제,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까지 통제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전략을 놓고 보면 이것은 일단 봉쇄 후에 뿌리 뽑기. 이 전략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 감염된 것은 어쩔 수 없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겠다. 그런데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숫자로 놓고 보면 후베이 성 한 개 지역의 사망자가 전체 97%, 96%고 나머지 지역은 3~4%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0개의 성 중에서 사망자가 나온 성은 20개 성인데 사망자가 66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중국 정부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일이기 하지만 주석이 이제 등장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측면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것이 서방 세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최고 지도자가 등장했다는 것은 내부적인 판단으로는 뭔가 변화가 있다. 이런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가 있고요.

▷ 정관용 : 변화가 있다?

▶ 전병서 : 그래서 첫 번째는...

▷ 정관용 : 잡을 수 있다?

▶ 전병서 : 그렇죠. 첫 번째는 뭐냐면 이제 이게 관찰자, 접촉자, 확진자 사망자 이런 단계로 가는데 지금 최근 일주일 사이를 놓고 보면 관찰자하고 접촉자의 숫자들이 관찰자는 확실히 마이너스로 들어섰고 관찰자는 절대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선명해보입니다. 물론 확진자나 중증자나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는 단계이고요. 그렇게 보면 중국 정부의 내부적인 판단으로서는 사스의 경우로 봤을 때 이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 다음에 지금 중국을 보면 우한 지역이 지금 환자가 확진자가 한 5만 4천 명 정도인데요.

▷ 정관용 : 집계된 게 그렇다는 거죠.

▶ 전병서 : 그렇습니다. 그런데 투입된 의료진이 지금 군대 의료진 4천명을 뺀 순수 이쪽 민간 의료진이 2만 6천 명 정도가 투입이 됐습니다. 그러면 사실은 계산을 해봐도 두 명망 한 명씩 의료진이 붙었다는 이야기인데 아까 말씀하신 실제보다는 숫자가 훨씬 많을 거다 발표된 것보다는. 그렇게 추론할 수가 있고. 지금 이제 우한 한 개 지역이 2만 6천 명의 인력 중에서 거의 2만 1천명 가까이가 이것이 우한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투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중국이 아마 그 사이에 벌어졌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방송 심야토론] 코로나19, 공포와 대응책은?
    • 입력 2020-02-17 13:57:29
    • 수정2020-02-17 14:07:38
    사회
■ 프로그램 : 생방송 심야토론
■ 토론주제 : 코로나19, 공포와 대응책은?
■ 방송일시 : 2019년 2월 15일 (토) 밤 10시 50분~12시 00분 KBS 1TV
■ 주요 내용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이충헌 (KBS 의학전문기자)




▷ 정관용 :네, 강민수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몸조심하시길 바라고요. 자. 전 소장님. 지금 후베이 상황은 발표된 숫자보다도 10배는 심각할 것이다. 이런 논문까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전병서 : 중국이 다시 17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은 2003년에 사스가 발생했을 때하고 별다르지 않은 대처, 결국은 이게 중국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 여기서 다시 의심을 하게 되는 17년 전 경험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이런 것이 하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제 숫자들의 부풀림인지 아니면 착오인지인데 이것은 중국의 보도를 조금 더 자세히 면밀하게 보면 2월 4일에 (2월 4일?) 위생부가 이제 기준을 바꾸어서 통계를 내라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베이성만 숫자들을 기존에 해왔던 대로 해왔든 거죠. 그래서 나머지 지역들의 통계를 보면 숫자들이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가에 후베이성 한 개성이 사고가 크게 났기 때문에 조금 축소 의혹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고. 지금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이제 스피드인 것 같습니다. 확산 속도. 그런데 이것이 2003년에 비해서 크게 다른 점은 이게 중국이 고속철도가 생겼다는 거죠. 3만 킬로의 고속철도가 중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고, 지금 중국의 공항이 235개가 있습니다. 정기 노선만 하루에 5천 편 이상이 다니면서 박쥐보다도 더 빨리 그것을 빨리 확산시켜버린 이런 효과가 동시에 나타났고 그리고 2003년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도시화 율이 40%밖에 안됐는데 지금 60%입니다. (그렇죠) 그런 요인들이 어떻게 보면 사스에 비해서 월등히 빠른 아마 확산을 가져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 도시화, 밀집해서 살고. 또 고속철도. 빨리 이동하고. 그런데 그 기준바꾼 것은 뭘 어떻게 바꿨다는 거죠?

▶ 이충헌 : 기준을 처음에는 이제 신종코로나 진단 시약 있죠. PCR 검사. 아마 간편 검사인 것 같은데요. 그 검사를 통해서 했다가 임상 증상 또는 CT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것과 CT까지 해서 진단검사 시약이 아마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는 그 검사가 충분하지 않으니까 의사의 어떤 판단에 의해서 확진을 하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좀 진단을 확대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 그걸 2월 4일 날 중국 전역에 걸쳐서 다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했고, 다른 지역은 다 그렇게 했다?

▶ 전병서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중국 정부의 판단은 CT로서 확정을 받은 사람들이 나중에 확진자로 가는 확률이 30%, 50%정도가 됐다는 거죠. 그래서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이것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을 빨리 확진해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맞다고 봤는데 우한 같은 경우는 갑자기 숫자들이 그렇게 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그런 아마 두려움이랄까 이런 것 때문에 그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 정관용 : 숨겨오다가?

▶ 전병서 : 8일 정도 늦췄다가 일거에 반영을 해버린 거죠

▷ 정관용 : 지난 수요일 날 한꺼번에 반영을 했다.

▶ 전병서: 그렇습니다.

▷ 정관용 : 그런데 한꺼번에 반영해서 만 몇 천 명 늘어난 그 결과로서 한 5만 명 말하는 것도 못 믿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어떻게 보세요? 두 분은?

엄중식 / 1507
지금 임상 진단을 확진자로 넣게 되는 그 순간부터 만 명 단위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전 단계의 통계를 보면 굉장히 환자들이 축소되어서 파악됐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결국에는 이 확산세가 꺾이는 과정에서 임상진단이 만 명, 만 오천 명씩 된다는 것은 그 이전 단계에는 2만 명, 3만 명씩 임상진단이 가능했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고. 정점의 기간 동안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진단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전체 인구의 거의 한 10%까지 감염이 됐을 가능성을 고려를 해봐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 우한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후베이성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엄중식 : 우한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 우한시 인구가 1100만 이라 그랬는데 춘절 그 전에 500만이 이미 떠났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말씀하시는 것은 남은 600만의 10%?

▶ 엄중식 : 네, 그러니까

▷ 정관용 : 60만 명?

▶ 엄중식 : 네, 60만 명 정도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 중에 1% 정도가 중증 환자인 6천 명 정도 그렇게 추산이 되고 그 중에 이제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통계적으로는 추정 가능한 그런 수치라고 보고 있고요. 실제 이 정도 되면 다른 지역 우한 지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의 사망률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인플루엔자 독감과 비슷하거나 좀 낮다는 사망률하고 거의 얼추 비슷한 통계치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감염자 수가 있었기 때문에 우한에서의 중증 환자가 많았고, 그리고 사망자가 늘어났던 것이라고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사실 많은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실제 확진자들에 비해서 중증 환자가 너무 많았고 그리고 사망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상당한 두려움을 가졌었던 거거든요?

▷ 정관용 : 우한 지역만 특별히 그랬죠.

▶ 엄중식 : 그게 실제로는 분모가 되는, 전체 감염자 숫자가 너무 저평가 되어서 그렇게 보였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충헌 : 실제로 중국판 SNS 위챗인가요? 거기 보면 일주일 간 기다렸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고 해요. 전화를 걸면 일단 확진 판정을 받으러 가는데 시간이 일주일 정도.

▷ 정관용 : 몸이 아픈데?

▶ 이충헌 : 몸이 아픈데.

▷ 정관용 : 일주일 동안 못 갔다?

▶ 이충헌 : 심지어는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그런 소식도 있더라고요.

▷ 정관용 : 그러면 지금 60만 감염됐을 수도 표현은 사실 어찌 보면 지금 언론 상에서는 처음 나온 것 같은데 기 교수님도 동의하실 수 있으세요?

▶ 기모란 : 저는 약간 동의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저런 시뮬레이션에서 초기에 50만이다. 100만도 가능하다. 이런 시뮬레이션이 나왔지만 사실 우한에서 정말 환자가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고요. 그리고 이제 중증이 많고, 사망이 많은 것은 환자가 많았던 이유도 있겠지만 또 한 가지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감염이 됐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미 병이 있는 사람들이 감염된 환자들이 많아서 중증이 많고 그러니까 또 사망률이 높고 또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으니까 떠 사망률이 높고 이런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 전 소장님 의견이 궁금하네요?

▶ 전병서 : 지금 그게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이요. 중국에 지금 투입된 의료진 중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확진 감염이 된 의사 분들이 1716명이나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이제 의료진이 감염됐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설이 충분히 않은 장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대거 환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 정관용 : 병원 전체가 감염의 온상이다?

▶ 전병서 : 그럴 수가 있는 거죠.

▶ 이충헌 : 보호 장구가 없었다고. 의사들도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못하고 환자를 접촉하다 보니 1700여 명 이상이 감염이 됐고 또 6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의료진.

▶ 기모란 : 그렇게 되면 의료진에서 다른 환자로 또 감염이 되는 거죠.

▷ 정관용 : 그러면 병원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 더 위험한 곳이네요?

▶ 기모란 : 그렇죠.

▶ 이충헌 : 저희가 메르스 사태 때 겪었잖습니까. 메르스 사태 때 중증 환자들이 많은 곳에 슈퍼 전파자가 어떻게 또 가게 되어서 거기 있던 중증 환자들 감염시켜서 지병이 있는 분들 돌아가시고 그런 사태들이 많았었죠. 아마 비슷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을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 정관용 :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으나 최대 추산하면 50만~60만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공식 발표보다는 훨씬 많은 것 같다. 그런 거죠?

▶ 기모란 : 그렇습니다.

▶ 엄중식 : 영국에서 어떤 전문가들이 이렇게 추산을 했을 때 초기부터 수 십 만 명 단위의 감염이 가능하다는 추정을 했었는데 이제 저희도 처음에는 그 부분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라고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최근에 나온 확진자 기준이 변경되면서 물론 이제 임상진단을 하다보면 코로나 일부가 아닌 사람들도 포함이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숫자들을 보면 충분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왜냐면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신종플루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에 전체 우리나라 국민 중에 타미플루라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사람만 400만 명 가까이 됐었거든요.

▷ 정관용 : 그랬어요?

▶ 엄중식 : 그래서 이게 실제로 그 당시 신종플루와 같은 정도인지는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사실 그런 몇 십 만 명 단위의 감염이 발생했다는 추정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 그런데, 시진핑 주석도 직접 나서고 중국 내 구내에서 의료진들까지 총 투입하고 막 이런 게 최근에 벌어진 일들 아닙니까? 초창기에는 보호 장구도 없이 그렇게 했다면 지금은 달라졌다고 봐야 됩니까? 통제를 하고 있다고 봐야 돼요?

▶ 전병서 : 그렇습니다. 중국이 이제 맨 먼저 도시 통제를 했었고요. 그 다음에 교통 통제 들어갔고 그리고 이제 직장 통제, 이번에는 아파트 단지까지 통제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전략을 놓고 보면 이것은 일단 봉쇄 후에 뿌리 뽑기. 이 전략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 감염된 것은 어쩔 수 없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겠다. 그런데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숫자로 놓고 보면 후베이 성 한 개 지역의 사망자가 전체 97%, 96%고 나머지 지역은 3~4%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0개의 성 중에서 사망자가 나온 성은 20개 성인데 사망자가 66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중국 정부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일이기 하지만 주석이 이제 등장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측면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것이 서방 세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최고 지도자가 등장했다는 것은 내부적인 판단으로는 뭔가 변화가 있다. 이런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가 있고요.

▷ 정관용 : 변화가 있다?

▶ 전병서 : 그래서 첫 번째는...

▷ 정관용 : 잡을 수 있다?

▶ 전병서 : 그렇죠. 첫 번째는 뭐냐면 이제 이게 관찰자, 접촉자, 확진자 사망자 이런 단계로 가는데 지금 최근 일주일 사이를 놓고 보면 관찰자하고 접촉자의 숫자들이 관찰자는 확실히 마이너스로 들어섰고 관찰자는 절대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선명해보입니다. 물론 확진자나 중증자나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는 단계이고요. 그렇게 보면 중국 정부의 내부적인 판단으로서는 사스의 경우로 봤을 때 이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 다음에 지금 중국을 보면 우한 지역이 지금 환자가 확진자가 한 5만 4천 명 정도인데요.

▷ 정관용 : 집계된 게 그렇다는 거죠.

▶ 전병서 : 그렇습니다. 그런데 투입된 의료진이 지금 군대 의료진 4천명을 뺀 순수 이쪽 민간 의료진이 2만 6천 명 정도가 투입이 됐습니다. 그러면 사실은 계산을 해봐도 두 명망 한 명씩 의료진이 붙었다는 이야기인데 아까 말씀하신 실제보다는 숫자가 훨씬 많을 거다 발표된 것보다는. 그렇게 추론할 수가 있고. 지금 이제 우한 한 개 지역이 2만 6천 명의 인력 중에서 거의 2만 1천명 가까이가 이것이 우한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투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중국이 아마 그 사이에 벌어졌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