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에서의 삶은 김정은과의 싸움…해킹에 대비”

입력 2020.02.17 (14:35) 수정 2020.02.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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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과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조직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과 관련해 "이번 해킹 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난 몇 년간 저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며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오늘(1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에 보도된 해킹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위반되는 불법행위이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있는 내용을 휴대폰에 남기지 않았고, 전화 통화 또한 철저한 보안의식 아래 하는 등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대비해 왔다"며 "제가 어떠한 위치와 상황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연계 추정 해커 조직이 지난해 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전문업체인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는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11월쯤 국내 언론사 기자의 스마트폰 해킹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 연계 추정 해킹조직인 '금성121' 소속 해커의 서버를 역추적했다"며 "역추적한 서버에서 태 전 공사의 가명 '태구민'이라는 이름을 발견했고 본인에게 연락해 해킹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금성121은 지난해 국내 외교·안보 당국자를 상대로 피싱 메일을 살포하는 등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조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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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2-17 14:38:27
    정치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과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조직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과 관련해 "이번 해킹 건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난 몇 년간 저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며 "물러섬 없이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오늘(1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에 보도된 해킹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위반되는 불법행위이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 일상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있는 내용을 휴대폰에 남기지 않았고, 전화 통화 또한 철저한 보안의식 아래 하는 등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대비해 왔다"며 "제가 어떠한 위치와 상황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정보 접근이 원천 불가하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연계 추정 해커 조직이 지난해 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전문업체인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는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11월쯤 국내 언론사 기자의 스마트폰 해킹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 연계 추정 해킹조직인 '금성121' 소속 해커의 서버를 역추적했다"며 "역추적한 서버에서 태 전 공사의 가명 '태구민'이라는 이름을 발견했고 본인에게 연락해 해킹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금성121은 지난해 국내 외교·안보 당국자를 상대로 피싱 메일을 살포하는 등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조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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