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연세대 류석춘 교수 즉각 파면하라”…류 교수 징계 여부는?

입력 2020.02.17 (15: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본부는 류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류 교수가 2020학년도 1학기 강의계획서를 제출하고,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교재로 사용하겠다고 한 것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지난 망언에 대한 류 교수의 반성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관을 더 공공연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류 교수가 연세대 수강편람에서 제외됐지만, 최종 결정사항은 아니다.'라는 학교본부 측의 입장에 대해 "류 교수의 정년퇴임을 1학기 남겨둔 상황에서 대학 본부가 류 교수의 징계를 질질 끄는, 교수 감싸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하는 류석춘 교수.지난해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하는 류석춘 교수.

■'위안부 망언' 류 교수…강의중단·명예훼손 혐의 피소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사회학과 전공수업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해당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북한과 연계됐을 수 있고, 피해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연세대학교 측은 류 교수의 강의를 중단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류 교수에 대한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습니다.

류 교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정의연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류 교수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라며 경찰의 소환 요청을 거부하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지 4개월 뒤인 지난 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22일, 윤리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학교 측에 징계 논의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는 류석춘 교수.지난 1월 22일, 윤리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학교 측에 징계 논의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는 류석춘 교수.

■2020학년도 1학기 강의 교재에 '반일종족주의'…인사위원회 회부

한편, 류 교수가 2020학년도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강의계획서를 학교 측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어 류 교수가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반일종족주의'를 수업 교재로 쓰려 한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학생들은 류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서와 릴레이 발언 등을 통해 "류 교수가 강의를 개설해 수업에 복귀하는 것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면서 류 교수의 사죄와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할 예정인데, 학교 당국이 시간을 끌며 류 교수를 명예롭게 퇴임시키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근 강의편람에서 류 교수의 이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윤리인권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현재 류 교수에 대한 교원인사위원회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강의에 대한 대체강사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원인사위원회에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마지막 단계인 교원징계위원회에 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안부 망언’ 연세대 류석춘 교수 즉각 파면하라”…류 교수 징계 여부는?
    • 입력 2020-02-17 15:43:04
    취재K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본부는 류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류 교수가 2020학년도 1학기 강의계획서를 제출하고,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교재로 사용하겠다고 한 것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지난 망언에 대한 류 교수의 반성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관을 더 공공연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류 교수가 연세대 수강편람에서 제외됐지만, 최종 결정사항은 아니다.'라는 학교본부 측의 입장에 대해 "류 교수의 정년퇴임을 1학기 남겨둔 상황에서 대학 본부가 류 교수의 징계를 질질 끄는, 교수 감싸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하는 류석춘 교수.
■'위안부 망언' 류 교수…강의중단·명예훼손 혐의 피소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사회학과 전공수업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해당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북한과 연계됐을 수 있고, 피해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연세대학교 측은 류 교수의 강의를 중단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류 교수에 대한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습니다.

류 교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정의연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류 교수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라며 경찰의 소환 요청을 거부하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지 4개월 뒤인 지난 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22일, 윤리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학교 측에 징계 논의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는 류석춘 교수.
■2020학년도 1학기 강의 교재에 '반일종족주의'…인사위원회 회부

한편, 류 교수가 2020학년도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 '경제사회학'과 교양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강의계획서를 학교 측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어 류 교수가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반일종족주의'를 수업 교재로 쓰려 한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학생들은 류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서와 릴레이 발언 등을 통해 "류 교수가 강의를 개설해 수업에 복귀하는 것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면서 류 교수의 사죄와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할 예정인데, 학교 당국이 시간을 끌며 류 교수를 명예롭게 퇴임시키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근 강의편람에서 류 교수의 이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윤리인권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현재 류 교수에 대한 교원인사위원회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강의에 대한 대체강사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원인사위원회에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마지막 단계인 교원징계위원회에 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