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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드] 조원태냐 조현아냐…한진가 경영권 누구에게?
입력 2020.02.17 (18:14) 수정 2020.02.17 (19:06)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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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2월17일(화) 18:00~18:30 KBS2
■ 출연자 :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오늘 경제인사이드에서는 한진그룹 남매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한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해보죠.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권에서 물러났다가 4년 만에, 2018년에 복귀를 합니다. 그런데 직후에 동생인 조현민 전무, 또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의 갑질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조양호 전 회장이, 당시에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현민 두 딸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죠. 또 대한항공의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앞으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를 해서 경영권을 감시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고요. 실제로 2019년에 조양호 당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국민연금이 주도해서 부결을 시킵니다. 조양호 회장이 한 달 뒤에 별세하고 3남매 중의 둘째 아들인 원태 씨가 신임 회장이 되죠. 그 이후에 한진칼의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늘리기 시작하는데요. 사모펀드인 KCGI가 약 16%, 델타항공이 약 10%, 그리고 올해 들어 반도건설이 약 8%까지 지분을 늘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그전에 작년 10월에 조양호 회장의 지분 17.7%가 나머지 부인과 3남매에게 상속이 되면서 이때부터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기 시작을 했는데, 올해 들어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서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 등과 3자 동맹을 맺고 현재의 회장인 조원태, 자기 동생이죠? 현 회장에게 경영권 도전을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있고, 이 두 그룹이 3월 말에 한진칼 주총까지 치열하게 경영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양측은 어떤 쇄신안들을 내놨는지, 일반 주주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이 싸움이 한국 경제와 재계에는 어떤 시사점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또 표를 좀 만들어봤어요. 왜냐하면 이 두 그룹의 지분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한번 보여주실까요? 이제 어머니 측과 동생 측, 특수관계인, 그리고 우호 지분까지 합해서, 다 합하면 33.45%, 이게 뭐 조금 변동이 됐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KCGI와 반도건설 지분까지 합해서 31.98%인데 약 이제 한 1.4% 정도 차이가 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연금 2.9%, 일반 주주가 30%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향방에 따라서 누가 경영권을 쥐게 될지, 사실 두 사람의 지분은 거의 나와 있는 상태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뭐 말씀하신 대로 박빙의 승부이고요. 지금 1.47 정도로 아주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그 박빙의 게임인데.

[앵커]
수치죠.

[답변]
거대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지금 벌어지는 아주 초미의 관심사,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가, 소액 주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반 주주가 30%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이례적으로 한국 경제에서 재벌의 그 가족 간 경영권 다툼에 일반 주주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게 원래는 2014년 소위 땅콩 갑질 오너 리스크로 발단이 됐죠. 사회적인 지탄이 시작이 되었고,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이제 저게 사회적인 관심을 끌면서 사모펀드 KCGI가 작년부터 공격적인 참여를 선언했고요.

[앵커]
17% 이상을 갖고 있어요.

[답변]
네, 1대 주주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오너 리스크라고 하는 게 결국은 건강한, 괜찮은 대한항공이라고 하는 국적 항공사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런 사태까지 온 거죠. 그런데 지금 이 싸움은..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오너 리스크, 이 한진의 소유주였던 조양호, 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그 위험이 결국은 경영권의 위기를 부르는 순간까지 오게 된 거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그 사모펀드 KCGI가 지분 확보를 시작하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우리가 좀 이 경영을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1대 주주가 돼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아 부사장하고 지금 연대를 하게 됐는데요.

[답변]
저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에 그 갑질 논란이 있고 한진그룹의 지배 구조에 대한 어떤 비난이 있을 때 그것에 앞장섰던 데가 KCGI이고...

[앵커]
같이 비난을 하면서 개선하도록 앞장섰던 것.

[답변]
그 타깃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었죠. 그런데 어떻게 반도건설이 우호적이었던 게 KCGI로 붙고, 또 당사자였던, 비난의 당사자였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에 붙고 해서 합종연횡이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앵커]
그러면 반도건설도 원래는 조원태 현 회장 편이었는데 돌아섰고.

[답변]
전 조양호 회장, 당시만 해도.

[앵커]
조양호 회장 측이었는데 돌아섰고, 또 조현아 전 부사장하고 서로 대립을 하던 사모펀드가 또 연대해서 좀 과거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돼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동맹을 형성하게 된 거네요.

[답변]
그렇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사모펀드가 워낙 결정적인 역할을 행사하게 되고 또 이 경영권 다툼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과정에서 또는 경영권이 이제 결정이 된 뒤에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 사모펀드라고 하는 것이 헤지펀드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과거 론스타나 최근에 엘리엇이 작년에 현대자동차의 지배 구조 개편을 요구했고, 그 개편에 반대했죠. 그러면서 경영권을 요구하다가 그게 뜻을 못 이루니까 작년 연말에 다 팔고 그냥 철수했어요. 또 그전에는 외환은행이나 SK나 소버린이나 그런 데는 먹튀를 했죠. 그런데 지금 이걸 보면 어떤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가 들어왔는데, 금융 자본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이제 남매가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재계에서도 관심이 크고요. 여기에 지금 국민연금이라고 하는 데가 지금 어떻게 보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죠, 2.9%니까. 이럴 경우 이제 이것이 어떻게 보면 흔히 얘기하던 재벌 개혁의 신호탄이냐,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지금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서 굉장히 탄탄한 기업이거든요. 멀쩡한 기업도 어떻게 보면 오너의 리스크로 해서 이렇게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안타깝게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군요. 왜냐하면 이게 오너 리스크에 의해서 굉장히 세계적으로 탄탄한 기업이 지금 사모펀드까지 개입하면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게 된 이 사태가 좀 안타깝고, 과연 이 사태가 어떻게 결론지어질까에 따라서 대한항공의 위기, 또 일반 주주들의 손해, 이런 것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제 경영 쇄신안을 조원태 현 회장 측에서 내놨고, 그리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내세우면서 사내 이사들, 후보들을 추천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도전과 응전으로 말할 수 있겠는데, 먼저 KCGI, 조현아 쪽, 부사장 쪽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겠다. 그러니까 지난주에 조원태 회장 쪽에서는 쇄신안을 내놨죠.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 이제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거죠, 단기적으로라도. 그러니까 또 지난주 14일은 로 KCGI 쪽에서 전문 경영인의 주주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까 8명, 사내 이사, 사외 이사 4명씩. 그래서...

[앵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그 KCGI에서 한 거군요?

[답변]
부사장 측에서.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문 경영인 후보들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우리나라에서 전문 경영인 제도는 완벽히 정착이 됐는지, 그거를 판단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기업의 문화가, 풍토가 다르죠, 미국과 달리.

[앵커]
실제로 전권을 전문 경영인이 취임해도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죠.

[답변]
그렇죠. 전문 경영인은 이제 대리인인 거죠. 에이전트인데, 주주들의 대리인인데 과연 1인 대주주의, 어떻게 보면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겠는가, 장기적인 전략이나 투자를 결정하는 데 과연 그 전문 경영인이 어디까지 역할을 하겠는가,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 어떻게 보면 대한항공의 우기홍 사장 체제도 전문 경영인이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내세운 분들도 다 어떻게 보면 월급쟁이 사장들이었죠. SK 사장이라든가 삼성의 부사장이라든가 과거에 대한항공 임원들이 두 분 있는데, 그분들이 과연 자유롭게 독자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해서 기업을 정말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의사 결정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래서 아직은 양측이 이제 경영 쇄신안, 전문 경영인 제도, 이런 것들을 내세우긴 했지만, 일반 주주나 국민들에게 뭐 설득을 하는 정당성을 갖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보시는군요.

[답변]
지금 현재 나오는 것으로 보면 여론은 잘 모르겠다, 뭐가 차이가 있는지. 그러나 하여튼 그것은 지금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 주주나 국민연금의 판단이 중요하겠죠.

[앵커]
과연 정말로 진정성이 있는 제안들인지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알 수가 없고, 한 달 동안 더 진정성을 보이도록 요구를 하면서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항공대 허희영 교수, 고맙습니다.

[답변]
네, 고맙습니다.
  • [경제 인사이드] 조원태냐 조현아냐…한진가 경영권 누구에게?
    • 입력 2020-02-17 18:15:01
    • 수정2020-02-17 19:06:59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2월17일(화) 18:00~18:30 KBS2
■ 출연자 :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오늘 경제인사이드에서는 한진그룹 남매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한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해보죠.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권에서 물러났다가 4년 만에, 2018년에 복귀를 합니다. 그런데 직후에 동생인 조현민 전무, 또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의 갑질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조양호 전 회장이, 당시에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현민 두 딸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죠. 또 대한항공의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앞으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를 해서 경영권을 감시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고요. 실제로 2019년에 조양호 당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국민연금이 주도해서 부결을 시킵니다. 조양호 회장이 한 달 뒤에 별세하고 3남매 중의 둘째 아들인 원태 씨가 신임 회장이 되죠. 그 이후에 한진칼의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늘리기 시작하는데요. 사모펀드인 KCGI가 약 16%, 델타항공이 약 10%, 그리고 올해 들어 반도건설이 약 8%까지 지분을 늘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그전에 작년 10월에 조양호 회장의 지분 17.7%가 나머지 부인과 3남매에게 상속이 되면서 이때부터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기 시작을 했는데, 올해 들어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서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 등과 3자 동맹을 맺고 현재의 회장인 조원태, 자기 동생이죠? 현 회장에게 경영권 도전을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있고, 이 두 그룹이 3월 말에 한진칼 주총까지 치열하게 경영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양측은 어떤 쇄신안들을 내놨는지, 일반 주주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이 싸움이 한국 경제와 재계에는 어떤 시사점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또 표를 좀 만들어봤어요. 왜냐하면 이 두 그룹의 지분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한번 보여주실까요? 이제 어머니 측과 동생 측, 특수관계인, 그리고 우호 지분까지 합해서, 다 합하면 33.45%, 이게 뭐 조금 변동이 됐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KCGI와 반도건설 지분까지 합해서 31.98%인데 약 이제 한 1.4% 정도 차이가 난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연금 2.9%, 일반 주주가 30%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향방에 따라서 누가 경영권을 쥐게 될지, 사실 두 사람의 지분은 거의 나와 있는 상태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뭐 말씀하신 대로 박빙의 승부이고요. 지금 1.47 정도로 아주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그 박빙의 게임인데.

[앵커]
수치죠.

[답변]
거대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지금 벌어지는 아주 초미의 관심사,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가, 소액 주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반 주주가 30%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이례적으로 한국 경제에서 재벌의 그 가족 간 경영권 다툼에 일반 주주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게 원래는 2014년 소위 땅콩 갑질 오너 리스크로 발단이 됐죠. 사회적인 지탄이 시작이 되었고,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이제 저게 사회적인 관심을 끌면서 사모펀드 KCGI가 작년부터 공격적인 참여를 선언했고요.

[앵커]
17% 이상을 갖고 있어요.

[답변]
네, 1대 주주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오너 리스크라고 하는 게 결국은 건강한, 괜찮은 대한항공이라고 하는 국적 항공사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이런 사태까지 온 거죠. 그런데 지금 이 싸움은..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오너 리스크, 이 한진의 소유주였던 조양호, 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그 위험이 결국은 경영권의 위기를 부르는 순간까지 오게 된 거고,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그 사모펀드 KCGI가 지분 확보를 시작하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우리가 좀 이 경영을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1대 주주가 돼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아 부사장하고 지금 연대를 하게 됐는데요.

[답변]
저게 참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에 그 갑질 논란이 있고 한진그룹의 지배 구조에 대한 어떤 비난이 있을 때 그것에 앞장섰던 데가 KCGI이고...

[앵커]
같이 비난을 하면서 개선하도록 앞장섰던 것.

[답변]
그 타깃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었죠. 그런데 어떻게 반도건설이 우호적이었던 게 KCGI로 붙고, 또 당사자였던, 비난의 당사자였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에 붙고 해서 합종연횡이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앵커]
그러면 반도건설도 원래는 조원태 현 회장 편이었는데 돌아섰고.

[답변]
전 조양호 회장, 당시만 해도.

[앵커]
조양호 회장 측이었는데 돌아섰고, 또 조현아 전 부사장하고 서로 대립을 하던 사모펀드가 또 연대해서 좀 과거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돼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동맹을 형성하게 된 거네요.

[답변]
그렇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사모펀드가 워낙 결정적인 역할을 행사하게 되고 또 이 경영권 다툼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과정에서 또는 경영권이 이제 결정이 된 뒤에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 사모펀드라고 하는 것이 헤지펀드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과거 론스타나 최근에 엘리엇이 작년에 현대자동차의 지배 구조 개편을 요구했고, 그 개편에 반대했죠. 그러면서 경영권을 요구하다가 그게 뜻을 못 이루니까 작년 연말에 다 팔고 그냥 철수했어요. 또 그전에는 외환은행이나 SK나 소버린이나 그런 데는 먹튀를 했죠. 그런데 지금 이걸 보면 어떤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가 들어왔는데, 금융 자본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이제 남매가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재계에서도 관심이 크고요. 여기에 지금 국민연금이라고 하는 데가 지금 어떻게 보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죠, 2.9%니까. 이럴 경우 이제 이것이 어떻게 보면 흔히 얘기하던 재벌 개혁의 신호탄이냐,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지금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서 굉장히 탄탄한 기업이거든요. 멀쩡한 기업도 어떻게 보면 오너의 리스크로 해서 이렇게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안타깝게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군요. 왜냐하면 이게 오너 리스크에 의해서 굉장히 세계적으로 탄탄한 기업이 지금 사모펀드까지 개입하면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게 된 이 사태가 좀 안타깝고, 과연 이 사태가 어떻게 결론지어질까에 따라서 대한항공의 위기, 또 일반 주주들의 손해, 이런 것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제 경영 쇄신안을 조원태 현 회장 측에서 내놨고, 그리고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내세우면서 사내 이사들, 후보들을 추천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도전과 응전으로 말할 수 있겠는데, 먼저 KCGI, 조현아 쪽, 부사장 쪽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겠다. 그러니까 지난주에 조원태 회장 쪽에서는 쇄신안을 내놨죠.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 이제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거죠, 단기적으로라도. 그러니까 또 지난주 14일은 로 KCGI 쪽에서 전문 경영인의 주주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까 8명, 사내 이사, 사외 이사 4명씩. 그래서...

[앵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그 KCGI에서 한 거군요?

[답변]
부사장 측에서.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문 경영인 후보들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우리나라에서 전문 경영인 제도는 완벽히 정착이 됐는지, 그거를 판단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기업의 문화가, 풍토가 다르죠, 미국과 달리.

[앵커]
실제로 전권을 전문 경영인이 취임해도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죠.

[답변]
그렇죠. 전문 경영인은 이제 대리인인 거죠. 에이전트인데, 주주들의 대리인인데 과연 1인 대주주의, 어떻게 보면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겠는가, 장기적인 전략이나 투자를 결정하는 데 과연 그 전문 경영인이 어디까지 역할을 하겠는가,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 어떻게 보면 대한항공의 우기홍 사장 체제도 전문 경영인이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내세운 분들도 다 어떻게 보면 월급쟁이 사장들이었죠. SK 사장이라든가 삼성의 부사장이라든가 과거에 대한항공 임원들이 두 분 있는데, 그분들이 과연 자유롭게 독자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해서 기업을 정말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의사 결정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래서 아직은 양측이 이제 경영 쇄신안, 전문 경영인 제도, 이런 것들을 내세우긴 했지만, 일반 주주나 국민들에게 뭐 설득을 하는 정당성을 갖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보시는군요.

[답변]
지금 현재 나오는 것으로 보면 여론은 잘 모르겠다, 뭐가 차이가 있는지. 그러나 하여튼 그것은 지금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 주주나 국민연금의 판단이 중요하겠죠.

[앵커]
과연 정말로 진정성이 있는 제안들인지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알 수가 없고, 한 달 동안 더 진정성을 보이도록 요구를 하면서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항공대 허희영 교수, 고맙습니다.

[답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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