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응급실 첫 폐쇄 … 지역 전파 우려 '긴장'

입력 2020.02.17 (17:30) 수정 2020.02.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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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감염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의심환자 방문에 처음으로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 응급실입니다.

문에는 '응급실 폐쇄'라는 안내 글이 붙어 있습니다.

오늘 오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부산의료원에 이송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해당 남성은 숨졌고 병원 측은 '코로나19'를 의심해 부산시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남성이 도착한 오전 9시부터 '음성' 판정을 받은 오후 3시까지 6시간가량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응급실 폐쇄와 함께 안에 있던 경찰과 의료진 등 10여 명도 이 안에 한동안 격리됐습니다.

동아대병원 응급실도 14시간가량 폐쇄됐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폐렴 증세를 보인 외국인이 응급실을 찾아 입원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를 음압병실에 즉각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최종 음성 판정이 난 오늘 오전에서야 응급실 폐쇄는 해제됐습니다.

정진우/ 동아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녹취]
"입구를 통해 들어오시는 환자분들이 접촉하거나 마주쳐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감염 경로가 모호한 '2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확진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한 데다 '폐렴'증상도 보였습니다.

정부의 '폐렴 환자 전수조사' 지침에 따라 부산시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나 신규 폐렴 환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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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응급실 첫 폐쇄 … 지역 전파 우려 '긴장'
    • 입력 2020-02-18 02:23:46
    • 수정2020-02-18 11:36:46
    뉴스9(부산)
[앵커멘트] 지난 주말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감염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의심환자 방문에 처음으로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 응급실입니다. 문에는 '응급실 폐쇄'라는 안내 글이 붙어 있습니다. 오늘 오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부산의료원에 이송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해당 남성은 숨졌고 병원 측은 '코로나19'를 의심해 부산시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남성이 도착한 오전 9시부터 '음성' 판정을 받은 오후 3시까지 6시간가량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응급실 폐쇄와 함께 안에 있던 경찰과 의료진 등 10여 명도 이 안에 한동안 격리됐습니다. 동아대병원 응급실도 14시간가량 폐쇄됐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폐렴 증세를 보인 외국인이 응급실을 찾아 입원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를 음압병실에 즉각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최종 음성 판정이 난 오늘 오전에서야 응급실 폐쇄는 해제됐습니다. 정진우/ 동아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녹취] "입구를 통해 들어오시는 환자분들이 접촉하거나 마주쳐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감염 경로가 모호한 '29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확진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한 데다 '폐렴'증상도 보였습니다. 정부의 '폐렴 환자 전수조사' 지침에 따라 부산시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 환자나 신규 폐렴 환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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