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정치 행사 ‘양회’…‘코로나19’로 35년 만에 연기될 듯

입력 2020.02.18 (07:07) 수정 2020.03.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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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3년 사스 때도 예정대로 치러졌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 이른바 '양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중국당국은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를 향한 화난 민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중국 양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국영통신 신화사는 전인대 연기 안건이 오는 2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회는 한 해 중국의 정책목표와 법령을 심의하는 우리의 국회 격 '전인대'와 최고 자문기구 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입니다.

양회가 연기되는 건 1995년, 3월 개회 전통을 세운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 지도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중국 당국은 연일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무원 브리핑에선 완치 퇴원 환자가 만 명을 돌파했고, 또 완치자 항체로 중증 환자 치료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궈옌훙/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 "완치자의 혈장 항체를 이용해 중증과 위중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베이에선 여전히 2천 명 가까운 환자가 매일 새로 쏟아지고, 중증 환자도 만 명이 넘습니다.

발병 17일 만에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사연에 중국은 또 비탄에 빠졌습니다.

영화감독 창카이 씨는 코로나19로 숨진 부모의 사연을 전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병은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습니다.

부모를 간호하던 창카이 씨와 그의 누나도 결국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이런 비극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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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대정치 행사 ‘양회’…‘코로나19’로 35년 만에 연기될 듯
    • 입력 2020-02-18 07:09:21
    • 수정2020-03-20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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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3년 사스 때도 예정대로 치러졌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 이른바 '양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중국당국은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를 향한 화난 민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중국 양회가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국영통신 신화사는 전인대 연기 안건이 오는 2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회는 한 해 중국의 정책목표와 법령을 심의하는 우리의 국회 격 '전인대'와 최고 자문기구 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입니다.

양회가 연기되는 건 1995년, 3월 개회 전통을 세운 이후 35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 지도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중국 당국은 연일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무원 브리핑에선 완치 퇴원 환자가 만 명을 돌파했고, 또 완치자 항체로 중증 환자 치료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궈옌훙/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 "완치자의 혈장 항체를 이용해 중증과 위중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베이에선 여전히 2천 명 가까운 환자가 매일 새로 쏟아지고, 중증 환자도 만 명이 넘습니다.

발병 17일 만에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사연에 중국은 또 비탄에 빠졌습니다.

영화감독 창카이 씨는 코로나19로 숨진 부모의 사연을 전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애걸했지만 병상을 구할 수 없었고, 병은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한탄했습니다.

부모를 간호하던 창카이 씨와 그의 누나도 결국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이런 비극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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