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러시아 순종 말 12마리 수입”

입력 2020.02.18 (07:20) 수정 2020.02.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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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0여 마리의 순종 말을 구매하는데 수만 달러를 썼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2마리의 순종 말을 수입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말 수입에 든 비용은 7만 5천여 달러, 우리 돈 8천9백여만 원입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러시아로부터 말을 수입해 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138마리의 러시아 말을 58만여 달러를 들여 도입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10월 : "백두산에서 최고 영도자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 행군 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북한 주민들에게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내부 단속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유엔 제재로 해외의 북한 식당들이 문을 닫고 노동자들이 송환되는 등 외화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말 수입이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한 러시아 전문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말 사육장에서 말을 구매해 왔다며, 지난해 수입한 말이 그곳에서 길러진 '오를로프' 품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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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지난해 러시아 순종 말 12마리 수입”
    • 입력 2020-02-18 07:22:01
    • 수정2020-02-18 0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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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0여 마리의 순종 말을 구매하는데 수만 달러를 썼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2마리의 순종 말을 수입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말 수입에 든 비용은 7만 5천여 달러, 우리 돈 8천9백여만 원입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러시아로부터 말을 수입해 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138마리의 러시아 말을 58만여 달러를 들여 도입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백두산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10월 : "백두산에서 최고 영도자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 행군 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북한 주민들에게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내부 단속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유엔 제재로 해외의 북한 식당들이 문을 닫고 노동자들이 송환되는 등 외화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말 수입이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한 러시아 전문가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말 사육장에서 말을 구매해 왔다며, 지난해 수입한 말이 그곳에서 길러진 '오를로프' 품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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