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 전국 검사장 회의, 추 장관 만찬까지 이어가기로…언론 공개는 안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는 21일 개최할 예정인 전국 검사장 회의의 시간을 오후로 변경하고, 검사장들과 만찬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당초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전국 검사장 회의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어제(17일) 전국 검찰청에 일정 변경 사항과 함께, 회의 이후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1일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의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3일 뒤인 지난 14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추 장관은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에 대한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국 검사장 회의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 일부에서는 회의가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명분 쌓기 용 회의에 그칠 수 있다며 해당 내용을 TV로 생중계하거나, 회의록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일단 생중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검찰청도 생중계 논의와 관련해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 함께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회의에 불참하겠단 뜻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지난 2003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엔 강 전 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해 검찰개혁 추진 등을 논의했습니다.

검사장 회의에는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검사장급이더라도 고검 차장검사나 대검 부장검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고등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을 격려 방문한 데 이어, 추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하루 앞둔 오는 20일 광주고등검찰청과 광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