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카시트 미착용 시 중상률 2배 가까이 높아”

입력 2020.02.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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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가 심각한 중상을 입을 확률이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실험을 시행한 결과,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때 복합 상해 가능성은 49.7%로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인 29.5%보다 20.2%포인트 높게 나왔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6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이용해 승용차 뒷좌석에서 시속 48㎞로 정면충돌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경우와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한 경우,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로 착용한 경우로 나누어 실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결과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복합 상해 가능성은 49.7%(흉부 중상 가능성 16.6%·목 중상 가능성 38.8%)였고,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경우에는 29.5%(흉부 중상 가능성 11.2%·목 중상 가능성 19.0%)로 나타났습니다.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로 착용한 경우에는 모형이 고정되지 않아 측정이 어렵지만 심각한 상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에는 충돌과 동시에 어깨 안전띠가 어린이의 목과 마찰을 발생시켜 불완전 척수 증후군 등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몸무게와 앉은키를 고려해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띠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며 "카시트는 차량 뒷좌석에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를 보면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라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와 같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해야 하지만 카시트 착용률은 5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미착용자 중 39.9%는 카시트가 있지만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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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16:01:28
    경제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가 심각한 중상을 입을 확률이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실험을 시행한 결과,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때 복합 상해 가능성은 49.7%로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인 29.5%보다 20.2%포인트 높게 나왔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6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이용해 승용차 뒷좌석에서 시속 48㎞로 정면충돌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경우와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한 경우,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로 착용한 경우로 나누어 실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결과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복합 상해 가능성은 49.7%(흉부 중상 가능성 16.6%·목 중상 가능성 38.8%)였고,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경우에는 29.5%(흉부 중상 가능성 11.2%·목 중상 가능성 19.0%)로 나타났습니다.

카시트 안전띠를 팔 아래로 착용한 경우에는 모형이 고정되지 않아 측정이 어렵지만 심각한 상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에는 충돌과 동시에 어깨 안전띠가 어린이의 목과 마찰을 발생시켜 불완전 척수 증후군 등 중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몸무게와 앉은키를 고려해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띠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며 "카시트는 차량 뒷좌석에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를 보면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라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와 같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해야 하지만 카시트 착용률은 5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미착용자 중 39.9%는 카시트가 있지만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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