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객들도 공감한 ‘부재의 기억’…세월호 이야기 더 많이 할 수 있길”

입력 2020.02.18 (17:21) 수정 2020.0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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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부재의 기억' 제작진이 오늘(18일)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세계에 알린다는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켜 만족한다"며 "다시 세월호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영상과 녹취 등을 모아 29분으로 재구성해 당시 '국가의 부재'를 지적한 작품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다큐를 제작한 이승준 감독과 단원고등학교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 김건우 군의 어머니 김미나 씨,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아쉽게 수상에 이르진 못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승준 감독은 "해외 관객들도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하는 장면이나 청와대가 보고용 영상만 요구하는 녹취가 나올 때 웅성대다가 욕을 하기도 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처음 접하는 해외 관객들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은 오현주 씨는 "전 세계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고 말했고, 김미나 씨는 "250명의 아이들 사진을 당당하게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 가장 행복했다"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이승준 감독은 이어 한국 다큐멘터리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봤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감독은 "'부재의 기억'은 미국 제작사가 있어서 아카데미 출품이 가능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아카데미는 다른 영화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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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17:21:39
    • 수정2020-02-18 1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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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부재의 기억' 제작진이 오늘(18일)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세계에 알린다는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켜 만족한다"며 "다시 세월호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영상과 녹취 등을 모아 29분으로 재구성해 당시 '국가의 부재'를 지적한 작품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다큐를 제작한 이승준 감독과 단원고등학교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 김건우 군의 어머니 김미나 씨,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아쉽게 수상에 이르진 못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승준 감독은 "해외 관객들도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하는 장면이나 청와대가 보고용 영상만 요구하는 녹취가 나올 때 웅성대다가 욕을 하기도 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처음 접하는 해외 관객들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은 오현주 씨는 "전 세계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고 말했고, 김미나 씨는 "250명의 아이들 사진을 당당하게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 가장 행복했다"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이승준 감독은 이어 한국 다큐멘터리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봤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감독은 "'부재의 기억'은 미국 제작사가 있어서 아카데미 출품이 가능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아카데미는 다른 영화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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