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中 ‘코로나19’ 감염된 의료진 3천 명 넘어

입력 2020.02.19 (20:33) 수정 2020.02.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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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천 명 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는 주춤해진 모습입니다만, 방역 최전선에 있는 후베이성, 특히 우한시 의료진의 감염 실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진정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시기상조 같습니다.

하루 늘어나는 환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지, 아직도 하루 2천 명 가까이 감염이 확인되고 있거든요.

또 신규 사망자의 경우 어제 100명 밑으로 줄었다가 오늘 다시 13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중국 내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7만 4천 명을 넘었구요.

누적 사망자는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각지에서 회사와 공장들이 속속 조업을 재개한 것도 확산의 고비입니다.

실제로 충칭, 광둥성 등에서는 공장 문을 열자마자 직원 간 감염 사례가 확인돼서 다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후베이성 상황이 사태 해결의 관건일 텐데 이 지역은 의료진 감염도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어제였죠.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거점병원의 병원장도 역시 감염돼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진이 3천 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료진의 감염은 그 자체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병을 고쳐야 하는 의사가 바이러스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또 병원 내 오염이 심각하다는 의미일 수 있어서, 이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당국의 통계발표와 대응 조치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구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처음 공개한 게 지난해 12월 31일입니다.

당시에 화난수산시장에서 27명이 원인 불명의 폐렴에 걸렸고,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최신 분석을 보니,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지난해 12월에만 확진환자가 104명 발생했고, 그 중 1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전역으로 확산하는 정황을 중국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거나, 나아가 상황을 축소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이번 사태에 중국 지식인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시진핑 지도부에게 잇단 비판을 했다가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죠.

이번엔 베이징대 법학교수 허웨이팡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언론자유의 부재로 중국이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정부의 허위 발표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위험을 경고하고도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을 기점으로 시진핑 지도부를 비판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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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中 ‘코로나19’ 감염된 의료진 3천 명 넘어
    • 입력 2020-02-19 20:42:52
    • 수정2020-02-19 21:08:04
    글로벌24
[앵커]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천 명 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는 주춤해진 모습입니다만, 방역 최전선에 있는 후베이성, 특히 우한시 의료진의 감염 실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진정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시기상조 같습니다.

하루 늘어나는 환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지, 아직도 하루 2천 명 가까이 감염이 확인되고 있거든요.

또 신규 사망자의 경우 어제 100명 밑으로 줄었다가 오늘 다시 13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중국 내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7만 4천 명을 넘었구요.

누적 사망자는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각지에서 회사와 공장들이 속속 조업을 재개한 것도 확산의 고비입니다.

실제로 충칭, 광둥성 등에서는 공장 문을 열자마자 직원 간 감염 사례가 확인돼서 다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후베이성 상황이 사태 해결의 관건일 텐데 이 지역은 의료진 감염도 심각하다고요?

[기자]

네, 어제였죠.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거점병원의 병원장도 역시 감염돼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진이 3천 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의료진의 감염은 그 자체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병을 고쳐야 하는 의사가 바이러스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또 병원 내 오염이 심각하다는 의미일 수 있어서, 이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당국의 통계발표와 대응 조치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구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처음 공개한 게 지난해 12월 31일입니다.

당시에 화난수산시장에서 27명이 원인 불명의 폐렴에 걸렸고,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최신 분석을 보니,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지난해 12월에만 확진환자가 104명 발생했고, 그 중 1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전역으로 확산하는 정황을 중국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거나, 나아가 상황을 축소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구요?

[기자]

네, 이번 사태에 중국 지식인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가 시진핑 지도부에게 잇단 비판을 했다가 지금 연락이 두절된 상태죠.

이번엔 베이징대 법학교수 허웨이팡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언론자유의 부재로 중국이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정부의 허위 발표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위험을 경고하고도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을 기점으로 시진핑 지도부를 비판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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