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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손씻기 송’까지…셀프 백신의 위력 어떻길래
입력 2020.02.20 (08:13) 수정 2020.02.20 (09:14)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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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타 펭수도 요즘 코로나 19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날개 씻으러 갑시다"]

남극의 신사가 당부하는 이 시대 최고의 에티켓은 손 씻기입니다.

[따라해 볼까요? 비누칠 비누칠"]

아직은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 19,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에서 감염병을 막는 최고의 방패는 바로 각자의 이 '손'에 달려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손 씻기를 자가예방접종이란 의미에서 '셀프 백신'으로 명명할 정돕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여러분들은 둘 중 무엇에 더 신경을 쓰시나요?

마스크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지만 과학자들은 손 씻기의 효과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2003년 사스 확산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스 대응을 총괄한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호흡기 질환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손 씻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차라리 손을 자주 씻어라" 라고 말이죠.

과학자들이 이렇게 손씻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염병의 최대 전파자가 '손'이라는 사실이 이미 수많은 연구로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이뤄진 실험 하나 보실까요.

미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연구팀이 약 80명이 근무하는 회사 출입문 손잡이에 형광물질을 묻힌 바이러스를 발라놨습니다.

생존력이 감기와 비슷한 바이러스였습니다.

이후 형광검색기로 회사 곳곳을 살펴보니 불과 4시간 만에 거의 모든 직원의 컴퓨터 자판과 전화기, 화장실 손잡이 등 손 닿은 곳마다 '형광 바이러스'가 관찰됐습니다.

바이러스를 커피잔 손잡이에 묻힌 실험에서는, 커피 마신 사람의 절반에서 바이러스가 호흡기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제로 사람은 손으로 한 시간에 평균 16번 입·코·눈 등 얼굴을 만진다고 하죠?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가는 경로가 주로 입과 코인데 이렇게 침투하는 데에는 시속 160㎞로 날아가는 재채기 침방울보다 손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발표된 연구도 다시 조명 받고 있습니다.

런던 히드로, 미국 LA 등 세계 10대 국제공항을 오가는 승객의 '손 씻기' 비율만 늘려도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공항 내 승객들 중 손이 깨끗한 사람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나머지 80퍼센트가 한 시간 이내 손으로 접촉하는 모든 걸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공항 곳곳에 세면대를 설치하고 손 씻기 캠페인 등으로 손이 깨끗한 승객 비율을 60%까지 늘리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이른바 '팬데믹(pandemic) 위험'을 70%나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종훈/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외출 다녀온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 걸 권장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사용한 물건 만진 후에는 각자의 위생을 위해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지금 국내외에서는 손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엘리베이터 버튼에 이쑤시개를 꽂아 놓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국내 종합병원에서도 손 씻기를 감찰하거나 위반자를 '엄벌'하는 '암행어사'를 둔 곳이 많습니다.

출입자가 중환자실 입구서 손을 소독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 장치도 등장했습니다.

손 씻기의 위력은 그간 전염병 발병 때마다 강조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가 번졌을 때 당시 대책위원회 박승철 (전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위원장, "30초만 투자하면 전염병 70%를 막을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다들 귀를 쫑긋했는데 이어진 말은 "물만 보이면 손을 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손을 씻어야 효과적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과학계는 꾸준히 답을 해왔습니다.

화장실가서 물 한번 쓱 묻히고 손 씻었다~ 하는 분들 계신데 5초 이내 손 씻기는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없다고 하죠.

세계보건기구(WHO)는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고합니다.

이걸 도와주는 간단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생일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때까지 손을 씻으면 적정 시간이 된다고 하네요.

손 씻을 때는 비누칠이 권장되지만 비누가 없으면 맹물도 대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씻으면 손에 있던 세균이 99.8% 제거되지만 흐르는 수돗물만으로도 88%가 제거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흐르는 물이 아닌, 고인 물로 씻으면 세균 제거율이 63.6%로 떨어진다니 이것도 참고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펭수의 손씻기 팁도 한번 들어볼까요.

["두 손으로 문질어 엄지손가락 잡고 뱅글뱅글 손톱 밑도 꼼꼼히 어이!"]

친절한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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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0 08:14:52
    • 수정2020-02-20 09:14:19
    아침뉴스타임
슈퍼 스타 펭수도 요즘 코로나 19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날개 씻으러 갑시다"]

남극의 신사가 당부하는 이 시대 최고의 에티켓은 손 씻기입니다.

[따라해 볼까요? 비누칠 비누칠"]

아직은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 19,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에서 감염병을 막는 최고의 방패는 바로 각자의 이 '손'에 달려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손 씻기를 자가예방접종이란 의미에서 '셀프 백신'으로 명명할 정돕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여러분들은 둘 중 무엇에 더 신경을 쓰시나요?

마스크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지만 과학자들은 손 씻기의 효과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2003년 사스 확산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스 대응을 총괄한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호흡기 질환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손 씻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차라리 손을 자주 씻어라" 라고 말이죠.

과학자들이 이렇게 손씻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염병의 최대 전파자가 '손'이라는 사실이 이미 수많은 연구로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이뤄진 실험 하나 보실까요.

미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연구팀이 약 80명이 근무하는 회사 출입문 손잡이에 형광물질을 묻힌 바이러스를 발라놨습니다.

생존력이 감기와 비슷한 바이러스였습니다.

이후 형광검색기로 회사 곳곳을 살펴보니 불과 4시간 만에 거의 모든 직원의 컴퓨터 자판과 전화기, 화장실 손잡이 등 손 닿은 곳마다 '형광 바이러스'가 관찰됐습니다.

바이러스를 커피잔 손잡이에 묻힌 실험에서는, 커피 마신 사람의 절반에서 바이러스가 호흡기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제로 사람은 손으로 한 시간에 평균 16번 입·코·눈 등 얼굴을 만진다고 하죠?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가는 경로가 주로 입과 코인데 이렇게 침투하는 데에는 시속 160㎞로 날아가는 재채기 침방울보다 손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발표된 연구도 다시 조명 받고 있습니다.

런던 히드로, 미국 LA 등 세계 10대 국제공항을 오가는 승객의 '손 씻기' 비율만 늘려도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공항 내 승객들 중 손이 깨끗한 사람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나머지 80퍼센트가 한 시간 이내 손으로 접촉하는 모든 걸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공항 곳곳에 세면대를 설치하고 손 씻기 캠페인 등으로 손이 깨끗한 승객 비율을 60%까지 늘리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이른바 '팬데믹(pandemic) 위험'을 70%나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종훈/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외출 다녀온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닦는 걸 권장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사용한 물건 만진 후에는 각자의 위생을 위해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지금 국내외에서는 손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엘리베이터 버튼에 이쑤시개를 꽂아 놓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국내 종합병원에서도 손 씻기를 감찰하거나 위반자를 '엄벌'하는 '암행어사'를 둔 곳이 많습니다.

출입자가 중환자실 입구서 손을 소독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 장치도 등장했습니다.

손 씻기의 위력은 그간 전염병 발병 때마다 강조된 바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가 번졌을 때 당시 대책위원회 박승철 (전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위원장, "30초만 투자하면 전염병 70%를 막을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다들 귀를 쫑긋했는데 이어진 말은 "물만 보이면 손을 씻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손을 씻어야 효과적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과학계는 꾸준히 답을 해왔습니다.

화장실가서 물 한번 쓱 묻히고 손 씻었다~ 하는 분들 계신데 5초 이내 손 씻기는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없다고 하죠.

세계보건기구(WHO)는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고합니다.

이걸 도와주는 간단한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생일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때까지 손을 씻으면 적정 시간이 된다고 하네요.

손 씻을 때는 비누칠이 권장되지만 비누가 없으면 맹물도 대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씻으면 손에 있던 세균이 99.8% 제거되지만 흐르는 수돗물만으로도 88%가 제거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흐르는 물이 아닌, 고인 물로 씻으면 세균 제거율이 63.6%로 떨어진다니 이것도 참고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펭수의 손씻기 팁도 한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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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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