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자 등으로 매달 105만 원 지출…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입력 2020.02.20 (13:52) 수정 2020.02.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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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빠져나간 가구 지출이 지난해 4분기에도 월평균 100만 원을 넘어서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 7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로 2019년 1분기부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결국 4분기 기준으로 처음 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는 2017년 2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의미합니다.

항목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월평균 경상조세(정기적으로 내는 세금) 지출은 8.3% 늘어난 18만 7천800원이었습니다.

경조사비 등 가구 간 이전지출은 12.8% 증가한 26만 5천3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자 비용은 11만 9천900원으로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사회보험 납부액은 16만 9천500원으로 10.1% 증가했습니다.

연금 납부액은 7.9% 늘어난 16만 5천 원, 교회 헌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6.7% 늘어난 13만 2천 원이었습니다.

양도소득세 등 일회성으로 내는 세금과 과태료인 비경상조세 규모는 7천400원이었습니다.

통계청은 "금리는 낮지만, 대출 잔액 등이 증가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고 사회보험료 요율 변화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3.2% 늘어난 28만 3천 원이었는데 증가폭은 전분기(13.4%)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큰 수준입니다.

2분위의 비소비지출 역시 13.2% 늘어난 57만 6천400원, 3분위의 경우 12.2% 늘어난 90만 2천600원이었고 소득 4분위의 비소비지출 규모는 7.0% 증가해 121만 8천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비소비지출이 9.2% 증가해 225만 3천200원으로 집계됐는데 증가폭이 2018년 4분기(17.1%)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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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이자 등으로 매달 105만 원 지출…4분기 기준 역대 최대
    • 입력 2020-02-20 13:52:16
    • 수정2020-02-20 14:07:02
    경제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빠져나간 가구 지출이 지난해 4분기에도 월평균 100만 원을 넘어서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 7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로 2019년 1분기부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결국 4분기 기준으로 처음 1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는 2017년 2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의미합니다.

항목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월평균 경상조세(정기적으로 내는 세금) 지출은 8.3% 늘어난 18만 7천800원이었습니다.

경조사비 등 가구 간 이전지출은 12.8% 증가한 26만 5천3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자 비용은 11만 9천900원으로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사회보험 납부액은 16만 9천500원으로 10.1% 증가했습니다.

연금 납부액은 7.9% 늘어난 16만 5천 원, 교회 헌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6.7% 늘어난 13만 2천 원이었습니다.

양도소득세 등 일회성으로 내는 세금과 과태료인 비경상조세 규모는 7천400원이었습니다.

통계청은 "금리는 낮지만, 대출 잔액 등이 증가하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고 사회보험료 요율 변화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3.2% 늘어난 28만 3천 원이었는데 증가폭은 전분기(13.4%)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큰 수준입니다.

2분위의 비소비지출 역시 13.2% 늘어난 57만 6천400원, 3분위의 경우 12.2% 늘어난 90만 2천600원이었고 소득 4분위의 비소비지출 규모는 7.0% 증가해 121만 8천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비소비지출이 9.2% 증가해 225만 3천200원으로 집계됐는데 증가폭이 2018년 4분기(17.1%)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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