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확진자 급감…확진자 판정 기준 또 바꿔

입력 2020.02.20 (19:06) 수정 2020.02.20 (1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상황은 갈수록 안갯 속입니다.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리는데, 중국 정부의 발표는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보건 당국은 어제 오늘 사이 신규 확진 환자가 후베이성에서 349명,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단 45명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 2천 명에 가까웠던 신규 확진환자가 이렇게 갑자기 줄어든 것은 중국이 또 다시 확진자 판정 기준을 엄격하게 바꿨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핵산 검사지를 통한 확진 판정의 정확도가 50%도 안된다며 임상 확진환자까지 포함시키겠다고 했는데, 불과 열흘여 만에 다시 원상으로 돌아간 겁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면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우한시의 의심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증세가 보여도 병실이 모자라 입원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례를 없애겠다는 것인데 계획대로 이뤄졌는지는 미지숩니다.

우한시의 첫 거점병원이었던 우창병원의 류즈밍 원장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이번엔 우한 제8병원 원장도 감염돼 중태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한 내 실상을 가감없이 알리는 시민들이 모두 중국 공안에 체포되거나 격리되고 있고, 중국의 인터넷과 SNS에 대한 통제, 감시도 심해져 우한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은 당초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공기를 통한 감염, 이른바 에어로졸 형태 감염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아파트 위아래 집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홍콩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에 대해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신규 확진자 급감…확진자 판정 기준 또 바꿔
    • 입력 2020-02-20 19:08:14
    • 수정2020-02-20 19:13:59
    뉴스 7
[앵커]

중국 상황은 갈수록 안갯 속입니다.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리는데, 중국 정부의 발표는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보건 당국은 어제 오늘 사이 신규 확진 환자가 후베이성에서 349명,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단 45명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 2천 명에 가까웠던 신규 확진환자가 이렇게 갑자기 줄어든 것은 중국이 또 다시 확진자 판정 기준을 엄격하게 바꿨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핵산 검사지를 통한 확진 판정의 정확도가 50%도 안된다며 임상 확진환자까지 포함시키겠다고 했는데, 불과 열흘여 만에 다시 원상으로 돌아간 겁니다.

중국 당국은 그러면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우한시의 의심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증세가 보여도 병실이 모자라 입원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례를 없애겠다는 것인데 계획대로 이뤄졌는지는 미지숩니다.

우한시의 첫 거점병원이었던 우창병원의 류즈밍 원장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이번엔 우한 제8병원 원장도 감염돼 중태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한 내 실상을 가감없이 알리는 시민들이 모두 중국 공안에 체포되거나 격리되고 있고, 중국의 인터넷과 SNS에 대한 통제, 감시도 심해져 우한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은 당초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공기를 통한 감염, 이른바 에어로졸 형태 감염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아파트 위아래 집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홍콩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에 대해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