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무기징역'… 의붓아들 살해는 '무죄'

입력 2020.02.20 (22:02) 수정 2020.0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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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 남편 살인 사건 피고인
고유정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의붓아들도 살해했다고 봤지만,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형 선고 받아라!"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피고인 고유정이
선고를 앞두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미리 범행 수법을 검색하고
시신 훼손과 은닉을 위한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성이 입증된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전 남편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이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전 남편 유족 측 역시 반발했습니다.

강문혁/ 전 남편 유족 변호사[인터뷰]
"무기징역 판결의 경우에 형기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 남편 동생[인터뷰]
"재판부의 선고를 받아들이기가 솔직히 힘이듭니다. 얼마나 사람이 더 참혹하게 죽어야 사형 선고가 날까요?"

전 남편 살해 죄에
무기징역을 선고한 재판부는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간접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힘들고,
고유정이 아닌 제3자에 의한 사망을
배제할 수 없어
무죄 추정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전 남편 살해 혐의만 인정되자
현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정도/ 현 남편 변호인[인터뷰]
"사건 발생 1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너무 돌고 돌아서 결국엔 진실까지 밝히지 못한 이런 사실이 너무 개탄스럽고요."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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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무기징역'… 의붓아들 살해는 '무죄'
    • 입력 2020-02-20 22:02:01
    • 수정2020-02-20 22:02:32
    충주
[앵커멘트] 전 남편 살인 사건 피고인 고유정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의붓아들도 살해했다고 봤지만,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형 선고 받아라!"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피고인 고유정이 선고를 앞두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미리 범행 수법을 검색하고 시신 훼손과 은닉을 위한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성이 입증된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전 남편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이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전 남편 유족 측 역시 반발했습니다. 강문혁/ 전 남편 유족 변호사[인터뷰] "무기징역 판결의 경우에 형기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 남편 동생[인터뷰] "재판부의 선고를 받아들이기가 솔직히 힘이듭니다. 얼마나 사람이 더 참혹하게 죽어야 사형 선고가 날까요?" 전 남편 살해 죄에 무기징역을 선고한 재판부는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간접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힘들고, 고유정이 아닌 제3자에 의한 사망을 배제할 수 없어 무죄 추정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전 남편 살해 혐의만 인정되자 현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정도/ 현 남편 변호인[인터뷰] "사건 발생 1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너무 돌고 돌아서 결국엔 진실까지 밝히지 못한 이런 사실이 너무 개탄스럽고요."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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