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사관 일본 ‘새역모’ 회원이 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탈락

입력 2020.02.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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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사관을 토대로 역사를 기술해 동아시아 국가에서 비판을 받았던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구성원이 쓴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에서 탈락했습니다.

일본 새역모는 회원들이 집필해 지유샤(自由社)가 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내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 검정에서 불합격했다는 통지를 일본 문부과학성(교육부에 해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문부과학성 측의 검정 의견을 내면 출판사 측이 이를 반영해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반복하지만, 검정 의견이 1페이지에 1.2개를 넘는 경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합격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314페이지 분량인데 검정 의견이 405건에 달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며, 3월 하순 발표 예정인 검정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검정 관련 세칙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새역모 측은 우익 세력 등의 여론을 자극해 당국을 압박하고 검정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결과를 미리 공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에 검정을 통과한 지유샤의 중학교 교과서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大東亞) 전쟁'이라고 표기하거나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남방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등 우익 사관을 반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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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익사관 일본 ‘새역모’ 회원이 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탈락
    • 입력 2020-02-22 14:24:16
    국제
우익 사관을 토대로 역사를 기술해 동아시아 국가에서 비판을 받았던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구성원이 쓴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에서 탈락했습니다.

일본 새역모는 회원들이 집필해 지유샤(自由社)가 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내년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 검정에서 불합격했다는 통지를 일본 문부과학성(교육부에 해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문부과학성 측의 검정 의견을 내면 출판사 측이 이를 반영해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반복하지만, 검정 의견이 1페이지에 1.2개를 넘는 경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합격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314페이지 분량인데 검정 의견이 405건에 달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며, 3월 하순 발표 예정인 검정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검정 관련 세칙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새역모 측은 우익 세력 등의 여론을 자극해 당국을 압박하고 검정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결과를 미리 공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에 검정을 통과한 지유샤의 중학교 교과서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大東亞) 전쟁'이라고 표기하거나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남방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등 우익 사관을 반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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