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리티코 “코로나19가 트럼프 재선 최대장애”

입력 2020.02.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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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수립 중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일축하며 국민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수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보건 분야가 마비되고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미 행정부 관계자 2명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관리 회담서 일부 관리들이 아직 감지되지 않았을 뿐 미 국경 내에서 코로나19가 이미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고 폴리티코에 밝혔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행동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14명까지 데려오기로 한 당국의 결정을 비난했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예방조치 없이 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왔다가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까봐 우려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인들까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사실을 미리 보고받지 못했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고위 참모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이 이처럼 우려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이번 대선에서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행보에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경제 성장'에 코로나19가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 보건복지부(HHS) 비상대책 관리를 지낸 크리스 미킨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있어서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은 이 문제(코로나19)가 통제를 벗어나 보건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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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2 14:24:1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수립 중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일축하며 국민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수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보건 분야가 마비되고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미 행정부 관계자 2명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관리 회담서 일부 관리들이 아직 감지되지 않았을 뿐 미 국경 내에서 코로나19가 이미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고 폴리티코에 밝혔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행동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14명까지 데려오기로 한 당국의 결정을 비난했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예방조치 없이 이들을 미국으로 데려왔다가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까봐 우려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인들까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사실을 미리 보고받지 못했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고위 참모들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이 이처럼 우려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이번 대선에서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행보에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경제 성장'에 코로나19가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 보건복지부(HHS) 비상대책 관리를 지낸 크리스 미킨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있어서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은 이 문제(코로나19)가 통제를 벗어나 보건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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