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간부들 무더기 징계…불만 잠재우기?

입력 2020.02.22 (21:35) 수정 2020.02.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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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천 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루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시진핑 지도부의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인데, 중국 공산당은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의 600명이 넘는 간부들을 무더기 징계하며 불만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우한의 간부들이 무더기로 징계됐습니다.

중국의 공안과 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당 정법위원회는 우한에서 3백 80여개의 문제점을 발견해 620명의 간부를 문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장급이 6명, 과장급은 127명에 달합니다.

우한시 외에도 후베이 성 전역에서 대대적인 감찰 열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 수 천 명이 더 문책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례 없이 당국과 체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 관리들의 책임을 부각시킴으로써,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 성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천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하루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에 대한 불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베이 성 당국은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던 임상진단 확진자 수 백 명을 다시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난 여론에 통계 기준을 일주일 새 세 차례나 바꾼 셈인데 오락가락 기준에 오히려 비판은 커지는 모양셉니다.

이런 가운데, 후베이 성을 조사 일정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던 세계보건기구 WHO의 국제 전문가팀은 결국 오늘(22일) 우한으로 이동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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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 간부들 무더기 징계…불만 잠재우기?
    • 입력 2020-02-22 21:42:47
    • 수정2020-02-24 09: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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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천 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루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시진핑 지도부의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인데, 중국 공산당은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의 600명이 넘는 간부들을 무더기 징계하며 불만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우한의 간부들이 무더기로 징계됐습니다. 중국의 공안과 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당 정법위원회는 우한에서 3백 80여개의 문제점을 발견해 620명의 간부를 문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장급이 6명, 과장급은 127명에 달합니다. 우한시 외에도 후베이 성 전역에서 대대적인 감찰 열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 수 천 명이 더 문책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례 없이 당국과 체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 관리들의 책임을 부각시킴으로써,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 성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천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하루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에 대한 불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베이 성 당국은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던 임상진단 확진자 수 백 명을 다시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난 여론에 통계 기준을 일주일 새 세 차례나 바꾼 셈인데 오락가락 기준에 오히려 비판은 커지는 모양셉니다. 이런 가운데, 후베이 성을 조사 일정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던 세계보건기구 WHO의 국제 전문가팀은 결국 오늘(22일) 우한으로 이동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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