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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10년 넘게 붓고 원금도 못찾는다니…‘애물단지’ 종신보험
입력 2020.02.23 (14:05) 수정 2020.02.23 (17:18) 속고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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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10년 넘게 붓고 원금도 못찾는다니…‘애물단지’ 종신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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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와 관련된 제보 하나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여러 번 해야 했습니다. 사안 자체가 복잡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제보자에게 보험회사 본사 고객 관리팀 직원이라며 전화가 옵니다. 자신이 관리직원으로 배정됐다며 보험 관리를 해주겠다는 것이었죠. 제보자에게는 몇 년 전 지인 권유로 가입한 보험(A) 하나가 있었습니다. 직원은 또 다른 보험(B) 가입을 권유해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절차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시 직원은 고객을 꾑니다. A 보험과 B 보험을 모두 관리하기 힘드니 두 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주겠다는 거죠. 이 제의에 응한 것이 화근이 됩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두 보험을 합친 게 아니라 새로운 보험(C)을 추가 가입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A 보험과 B 보험에 대한 은행 자동이체를 해지해놓아 보험 중 하나는 돈이 납입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됩니다.

이후에도 설계사는 지속적인 감언이설로 더 좋은 보험을 소개해준다며 D 보험에 추가 가입 시킵니다. 나중에 이상하게 여긴 고객은 본사에 확인한 결과 이 직원은 본사 고객관리팀 직원이 아니라 자회사 다이렉트보험 직원이었습니다. (최근 보험사는 보험설계사 잘못을 시인하고 고객 몰래 가입한 보험은 모두 취소시켜줌)

이 제보는 해약과 신규 가입을 유도하며 고객의 이익보다는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일부 몰지각한 보험설계사의 고질적인 병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속고살지마>는 아직도 변칙,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보험설계사 문제를 다룹니다.

고객이익 보단 수수료만 챙기는 보험설계사 주의령

포털 사이트에서 보험설계사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아직도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객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대출을 받은 황당한 사례도 있고, 설계사가 문서를 위조해 고객의 보험료를 편취한 더 황당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 정도의 사기 범죄 수준의 범법행위까지는 아니어도 고객의 이익보다는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해 고객을 현혹하는 보험설계사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약국 약사들을 상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매달 수수료를 주겠다고 약속해서 보험 계약을 해놓고 중간에 수수료 지급을 중단해서 분쟁이 생긴 경우도 최근 보도됐습니다. 이 경우는 생활설계사가 법인보험대리점(GA)소속인데, 보험회사와 GA는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한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종신보험을 고수익 저축성 보험인양 판매했다가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상품 설명을 제대로 안 한 불완전판매인 것은 물론, 유지 중이던 저축성 보험을 해지하고 새 상품으로 재가입을 유도했다가 적발됐다고 합니다.

종신보험은 보험설계사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보험입니다. 왜 그럴까요.


설계사들이 종신보험을 권하는 이유

보험은 두 가지를 반드시 이해하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장기 상품이라는 점, 그리고 은행 예금과는 달리 사업비가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크게 순 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됩니다. 순 보험료는 사망사고 등 사고 보장을 위한 위험 보험료와 공시이율에 따라 돌려주는 저축보험료를 말합니다. 부가보험료는 사업비라고도 하는데,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GA)에 대한 모집 수수료와 수당 그리고 홍보 마케팅비 등을 말합니다.

보험 가입자라면 좀 아깝다고 느낄 수 있을 이 사업비가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거의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월 20만 원씩 붓는 종신보험을 들었다면 사업비 30%를 뗀 나머지 14만 원만이 보장과 적립에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30%나 되는 사업비의 핵심은 바로 설계사 수당입니다.

보험설계사들은 종신보험을 팔면서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기능, 추가 납입 기능 등을 거론하며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합니다. 이미 설명드렸듯이 종신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망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 보험료,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적립금을 쌓습니다. 따라서 10년 이상 부어도 해지 환급금이 보험료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위험보장 기능이 있는 보험 상품의 특성 때문이긴 합니다.

연고계약의 문제

우리나라 보험 시장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게 연고계약이 많다는 점도 있습니다. 연고 계약이란 계약 당사자들이 본인의 계획과 필요에 따라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아니라 지인이나 친구의 부탁으로 가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은 생활설계사를 대규모 채용한 뒤 이들의 지인을 활용해 연고계약을 맺고 관리에는 소홀히 하는 식의 영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생명보험 설계사들이 입사 이후 1년 이상 근속하는 비율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38.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연고계약의 비중이 과거보다 줄기는 했다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비율이 연고계약이고 생활설계사들의 잦은 이직과 맞물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고아 계약'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번 <속고살지마> 방송에서는 종신보험과 생활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보험 가입 시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해드립니다. '부자언니'로 불리는 자산 관리사 유수진 씨가 출연해 따끈따끈한 정보와 노하우를 드립니다. 그녀는 보험설계사 출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에 맞는 보험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인생사에서, 위험을 나눠 갖는 보험은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죠. 그리고 합리적인 보험상품을 찾아주는 좋은 보험설계사들도 많습니다. 유수진 씨는 인생에서 꼭 옆에 한 명씩 있으면 좋을 친구로 의사와 변호사, 그리고 보험설계사를 꼽더군요.

그렇다면 좋은 보험설계사와 좋은 보험상품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보장내용을 직접 리스트로 만들어보라는 게 유 씨의 얘기입니다. 꼭 방송으로 확인해주세요.

※일상 속 사기와 속임수를 파헤치고 해법도 제시합니다. KBS의 대국민 사기방지 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유튜브 채널 https://bit.ly/2UGOJIN)
  • [속고살지마] 10년 넘게 붓고 원금도 못찾는다니…‘애물단지’ 종신보험
    • 입력 2020.02.23 (14:05)
    • 수정 2020.02.23 (17:18)
    속고살지마
[속고살지마] 10년 넘게 붓고 원금도 못찾는다니…‘애물단지’ 종신보험
보험설계사와 관련된 제보 하나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여러 번 해야 했습니다. 사안 자체가 복잡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제보자에게 보험회사 본사 고객 관리팀 직원이라며 전화가 옵니다. 자신이 관리직원으로 배정됐다며 보험 관리를 해주겠다는 것이었죠. 제보자에게는 몇 년 전 지인 권유로 가입한 보험(A) 하나가 있었습니다. 직원은 또 다른 보험(B) 가입을 권유해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절차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시 직원은 고객을 꾑니다. A 보험과 B 보험을 모두 관리하기 힘드니 두 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주겠다는 거죠. 이 제의에 응한 것이 화근이 됩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두 보험을 합친 게 아니라 새로운 보험(C)을 추가 가입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A 보험과 B 보험에 대한 은행 자동이체를 해지해놓아 보험 중 하나는 돈이 납입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됩니다.

이후에도 설계사는 지속적인 감언이설로 더 좋은 보험을 소개해준다며 D 보험에 추가 가입 시킵니다. 나중에 이상하게 여긴 고객은 본사에 확인한 결과 이 직원은 본사 고객관리팀 직원이 아니라 자회사 다이렉트보험 직원이었습니다. (최근 보험사는 보험설계사 잘못을 시인하고 고객 몰래 가입한 보험은 모두 취소시켜줌)

이 제보는 해약과 신규 가입을 유도하며 고객의 이익보다는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일부 몰지각한 보험설계사의 고질적인 병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속고살지마>는 아직도 변칙,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보험설계사 문제를 다룹니다.

고객이익 보단 수수료만 챙기는 보험설계사 주의령

포털 사이트에서 보험설계사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아직도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객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대출을 받은 황당한 사례도 있고, 설계사가 문서를 위조해 고객의 보험료를 편취한 더 황당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 정도의 사기 범죄 수준의 범법행위까지는 아니어도 고객의 이익보다는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해 고객을 현혹하는 보험설계사들도 없지는 않습니다. 약국 약사들을 상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매달 수수료를 주겠다고 약속해서 보험 계약을 해놓고 중간에 수수료 지급을 중단해서 분쟁이 생긴 경우도 최근 보도됐습니다. 이 경우는 생활설계사가 법인보험대리점(GA)소속인데, 보험회사와 GA는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한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종신보험을 고수익 저축성 보험인양 판매했다가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상품 설명을 제대로 안 한 불완전판매인 것은 물론, 유지 중이던 저축성 보험을 해지하고 새 상품으로 재가입을 유도했다가 적발됐다고 합니다.

종신보험은 보험설계사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보험입니다. 왜 그럴까요.


설계사들이 종신보험을 권하는 이유

보험은 두 가지를 반드시 이해하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장기 상품이라는 점, 그리고 은행 예금과는 달리 사업비가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크게 순 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됩니다. 순 보험료는 사망사고 등 사고 보장을 위한 위험 보험료와 공시이율에 따라 돌려주는 저축보험료를 말합니다. 부가보험료는 사업비라고도 하는데,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GA)에 대한 모집 수수료와 수당 그리고 홍보 마케팅비 등을 말합니다.

보험 가입자라면 좀 아깝다고 느낄 수 있을 이 사업비가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거의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월 20만 원씩 붓는 종신보험을 들었다면 사업비 30%를 뗀 나머지 14만 원만이 보장과 적립에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30%나 되는 사업비의 핵심은 바로 설계사 수당입니다.

보험설계사들은 종신보험을 팔면서 종신보험의 연금 전환 기능, 추가 납입 기능 등을 거론하며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합니다. 이미 설명드렸듯이 종신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망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 보험료,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적립금을 쌓습니다. 따라서 10년 이상 부어도 해지 환급금이 보험료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위험보장 기능이 있는 보험 상품의 특성 때문이긴 합니다.

연고계약의 문제

우리나라 보험 시장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게 연고계약이 많다는 점도 있습니다. 연고 계약이란 계약 당사자들이 본인의 계획과 필요에 따라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아니라 지인이나 친구의 부탁으로 가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은 생활설계사를 대규모 채용한 뒤 이들의 지인을 활용해 연고계약을 맺고 관리에는 소홀히 하는 식의 영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생명보험 설계사들이 입사 이후 1년 이상 근속하는 비율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38.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연고계약의 비중이 과거보다 줄기는 했다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비율이 연고계약이고 생활설계사들의 잦은 이직과 맞물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고아 계약'이 줄지 않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번 <속고살지마> 방송에서는 종신보험과 생활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보험 가입 시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해드립니다. '부자언니'로 불리는 자산 관리사 유수진 씨가 출연해 따끈따끈한 정보와 노하우를 드립니다. 그녀는 보험설계사 출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에 맞는 보험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인생사에서, 위험을 나눠 갖는 보험은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죠. 그리고 합리적인 보험상품을 찾아주는 좋은 보험설계사들도 많습니다. 유수진 씨는 인생에서 꼭 옆에 한 명씩 있으면 좋을 친구로 의사와 변호사, 그리고 보험설계사를 꼽더군요.

그렇다면 좋은 보험설계사와 좋은 보험상품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보장내용을 직접 리스트로 만들어보라는 게 유 씨의 얘기입니다. 꼭 방송으로 확인해주세요.

※일상 속 사기와 속임수를 파헤치고 해법도 제시합니다. KBS의 대국민 사기방지 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유튜브 채널 https://bit.ly/2UG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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