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확진 택시기사 접촉자 파악 주력”

입력 2020.02.23 (17:24) 수정 2020.0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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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확진자 2명이 나왔던 청주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확진자는 청주에 사는 30대 부부인데 남편의 직업이 택시 기사로 알려져 지역 사회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청주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진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곳 청주의료원의 음압 병동에는 어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현재 미열과 기침 증상은 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이 두 사람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 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충북 지역은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 부부 가운데 남편은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청주 시내에서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시는 이 기간 50여 명의 승객이 택시를 이용한 것을 파악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를 했지만 현금 결제한 승객을 포함해 2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홈페이지에 검은색 K5 개인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승하차 정보와 카드 번호 뒷자리를 공개하고 자진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장교인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해 충북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주민은 현재 8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아직 이상 증상은 없지만, 자가 격리 기간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에 가도록 조처했습니다.

또, 이들이 다녀간 대형마트나 식당 등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갔고 내부 소독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와 증평 지역 성당의 미사는 취소됐습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오늘 청주시 청원구 성당을 비롯한 모두 9개의 성당의 일요 미사를 열지 않았고, 다른 지역 성당도 미사 횟수 등을 줄이고 많은 교인이 접촉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청주시는 공공시설에 임시 휴관 조처를 내리고, 주민자치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도 당분간 중단했습니다.

버스와 택시 등 운송 수단에 대한 방역 소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확진자 부부의 이름과 나이, 동선 등이 상세하게 담긴 서류가 급속히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청주시 소속 공무원 A 씨가 오늘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의료원에서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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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확진 택시기사 접촉자 파악 주력”
    • 입력 2020-02-23 17:38:41
    • 수정2020-02-23 17:43:55
[앵커]

어제 확진자 2명이 나왔던 청주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확진자는 청주에 사는 30대 부부인데 남편의 직업이 택시 기사로 알려져 지역 사회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청주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진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곳 청주의료원의 음압 병동에는 어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현재 미열과 기침 증상은 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이 두 사람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 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충북 지역은 현재까지 추가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 부부 가운데 남편은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청주 시내에서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시는 이 기간 50여 명의 승객이 택시를 이용한 것을 파악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를 했지만 현금 결제한 승객을 포함해 2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홈페이지에 검은색 K5 개인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승하차 정보와 카드 번호 뒷자리를 공개하고 자진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장교인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해 충북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주민은 현재 8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아직 이상 증상은 없지만, 자가 격리 기간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에 가도록 조처했습니다.

또, 이들이 다녀간 대형마트나 식당 등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임시 휴무에 들어갔고 내부 소독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와 증평 지역 성당의 미사는 취소됐습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오늘 청주시 청원구 성당을 비롯한 모두 9개의 성당의 일요 미사를 열지 않았고, 다른 지역 성당도 미사 횟수 등을 줄이고 많은 교인이 접촉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청주시는 공공시설에 임시 휴관 조처를 내리고, 주민자치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도 당분간 중단했습니다.

버스와 택시 등 운송 수단에 대한 방역 소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확진자 부부의 이름과 나이, 동선 등이 상세하게 담긴 서류가 급속히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청주시 소속 공무원 A 씨가 오늘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의료원에서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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