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어쩌나?

입력 2020.02.24 (08:18) 수정 2020.02.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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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시름에 잠긴 농가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네트워크 소식, 전주방송총국
서승신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농협의 구내식당.

점심시간, 회사와 노동조합이 직원들에게
꽃 한 송이씩을 나눠줍니다.

반찬으로 돼지 불고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꽃과 돼지고깃값이 계속 떨어지자,
농가들을 돕겠다며, 소비 촉진에 나선 겁니다.


<김영일/ 전북농협 경제지주 부본부장>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을 통해서 꽃을 생활에서 소비를 촉진해보기로 했고요. 아울러 구내식당을 이용해서 우리 돼지고기 소비 위축된 부분을 그나마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달 현재 튤립과 장미의 한단 가격은
각각 5천4백3십 원과 8천4백8십 원,

한해 전보다 15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졸업식 같은 각종 기념행사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관에서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공급량이 넘치다 보니,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은홍/화훼 재배 농민>
"꽃 시장에서 꽃이 안 팔리니까 올려보내지 말라는 그런 정도로 심각합니다. 거의 폐업한 농가도 많다고 봅니다."


양돈 농가들도 울상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 대비 28퍼센트나 폭락했습니다.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기/이엘농장 대표>
"너무나 어렵습니다. 한 마리 팔면 13∼14만 원 적자가 나기 때문에 농장이 다 도산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깐 마늘과 대파도 40퍼센트 가량 떨어지는 등
농산물 가격 폭락에,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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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값↓어쩌나?
    • 입력 2020-02-24 08:18:29
    • 수정2020-02-24 08:42:45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시름에 잠긴 농가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네트워크 소식, 전주방송총국 서승신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농협의 구내식당. 점심시간, 회사와 노동조합이 직원들에게 꽃 한 송이씩을 나눠줍니다. 반찬으로 돼지 불고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꽃과 돼지고깃값이 계속 떨어지자, 농가들을 돕겠다며, 소비 촉진에 나선 겁니다. <김영일/ 전북농협 경제지주 부본부장>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을 통해서 꽃을 생활에서 소비를 촉진해보기로 했고요. 아울러 구내식당을 이용해서 우리 돼지고기 소비 위축된 부분을 그나마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달 현재 튤립과 장미의 한단 가격은 각각 5천4백3십 원과 8천4백8십 원, 한해 전보다 15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졸업식 같은 각종 기념행사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관에서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공급량이 넘치다 보니,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은홍/화훼 재배 농민> "꽃 시장에서 꽃이 안 팔리니까 올려보내지 말라는 그런 정도로 심각합니다. 거의 폐업한 농가도 많다고 봅니다." 양돈 농가들도 울상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 대비 28퍼센트나 폭락했습니다.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기/이엘농장 대표> "너무나 어렵습니다. 한 마리 팔면 13∼14만 원 적자가 나기 때문에 농장이 다 도산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깐 마늘과 대파도 40퍼센트 가량 떨어지는 등 농산물 가격 폭락에,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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