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오지마라” 확산…빗장 건 나라는 어디?

입력 2020.02.24 (11:59) 수정 2020.02.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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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입국 금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국 대사관에 문의한 결과 한국인 34명이 검역 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모처에서 격리 중인데, 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리셔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 신혼부부 (제보 사진) 모리셔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 신혼부부 (제보 사진)

이스라엘도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고 없이 한국인의 입국을 불허해, 어제 한국인 130여 명은 타고 온 여객기를 타고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당 여객기에 귀국편을 예매했던 다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으며 공항에서 노숙했습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항공편을 찾으며 노숙하는 한국인들 (제보 사진)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항공편을 찾으며 노숙하는 한국인들 (제보 사진)

■ "한국인 입국 금지" 이스라엘·요르단 등 6개국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24일 오전까지 집계한 입국 제한 국가는 모두 16개국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6곳입니다. 이스라엘은 22일 자로 한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바레인과 요르단도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키리바시와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도 한국에서의 입국을 막고 있습니다. 입국하려면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모리셔스 등도 입국을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입국 금지 국가의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 현황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 현황

■ "입국 절차 강화·격리 조치" 영국·마카오 등 9개국

입국 자체를 막는 건 아니지만,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는 10곳입니다.

영국은 14일 이내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을 보이면 신고 후 자가 격리 하도록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24일 동안 한국인에 대해 의학적 관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10일 동안은 의료진이 매일 방문해서 검사하고, 이후 10일 동안은 전화 등으로 원격으로 모니터링합니다.

마카오도 한국을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14일 이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 체육관 등 별도의 지정 장소에서 6~8시간 동안 강화된 검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만의 경우 14일 동안 자가 격리 또는 기관 격리되는데, 영주 비자가 있는 경우 대사관의 보증하에 입국이 가능합니다. 외교관도 14일 동안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야 합니다.

우간다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카타르는 입국 이후 14일간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를 합니다. 또 입국할 때 의료검사 등을 까다롭게 하며, 정부 대표단이라도 방문 전 필요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야 합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14일 내에 대구와 청도 방문 여부를 신고하도록 하고,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공항 내에서 의료 검사를 실시합니다.

태국은 경북이나 대구 지역에서 온 여행객 입국 시 발열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의무적으로 샘플 검사를 실시하고, 미크로네시아는 입국 전 하와이나 괌에서 14일 간 격리조치를 실시합니다.

자가격리·입국 절차 강화 국가 현황 자가격리·입국 절차 강화 국가 현황

■ 미국·대만 등 한국 여행 경보 격상

자국민들에게 한국 방문에 주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로 격상했습니다. 미국 여행 경보는 총 4단계인데 현재 중국은 4단계 '여행 금지'입니다.

타이완 '중앙 유행 전염병 상황 지휘센터'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급(경계)으로 격상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 영사국도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영국은 한국을 방문하더라도 대구와 청도는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 역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에 방문하더라도 대구와 청도는 여행하지 말라고 자국민에게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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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4 11:59:27
    • 수정2020-02-24 21:13:58
    취재K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입국 금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국 대사관에 문의한 결과 한국인 34명이 검역 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모처에서 격리 중인데, 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리셔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 신혼부부 (제보 사진)
이스라엘도 한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고 없이 한국인의 입국을 불허해, 어제 한국인 130여 명은 타고 온 여객기를 타고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당 여객기에 귀국편을 예매했던 다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으며 공항에서 노숙했습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항공편을 찾으며 노숙하는 한국인들 (제보 사진)
■ "한국인 입국 금지" 이스라엘·요르단 등 6개국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24일 오전까지 집계한 입국 제한 국가는 모두 16개국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6곳입니다. 이스라엘은 22일 자로 한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바레인과 요르단도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키리바시와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도 한국에서의 입국을 막고 있습니다. 입국하려면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모리셔스 등도 입국을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입국 금지 국가의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 현황
■ "입국 절차 강화·격리 조치" 영국·마카오 등 9개국

입국 자체를 막는 건 아니지만,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는 10곳입니다.

영국은 14일 이내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을 보이면 신고 후 자가 격리 하도록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24일 동안 한국인에 대해 의학적 관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10일 동안은 의료진이 매일 방문해서 검사하고, 이후 10일 동안은 전화 등으로 원격으로 모니터링합니다.

마카오도 한국을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14일 이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 체육관 등 별도의 지정 장소에서 6~8시간 동안 강화된 검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만의 경우 14일 동안 자가 격리 또는 기관 격리되는데, 영주 비자가 있는 경우 대사관의 보증하에 입국이 가능합니다. 외교관도 14일 동안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야 합니다.

우간다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카타르는 입국 이후 14일간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를 합니다. 또 입국할 때 의료검사 등을 까다롭게 하며, 정부 대표단이라도 방문 전 필요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야 합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14일 내에 대구와 청도 방문 여부를 신고하도록 하고,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공항 내에서 의료 검사를 실시합니다.

태국은 경북이나 대구 지역에서 온 여행객 입국 시 발열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의무적으로 샘플 검사를 실시하고, 미크로네시아는 입국 전 하와이나 괌에서 14일 간 격리조치를 실시합니다.

자가격리·입국 절차 강화 국가 현황
■ 미국·대만 등 한국 여행 경보 격상

자국민들에게 한국 방문에 주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로 격상했습니다. 미국 여행 경보는 총 4단계인데 현재 중국은 4단계 '여행 금지'입니다.

타이완 '중앙 유행 전염병 상황 지휘센터'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급(경계)으로 격상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 영사국도 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영국은 한국을 방문하더라도 대구와 청도는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 역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에 방문하더라도 대구와 청도는 여행하지 말라고 자국민에게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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