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의 전쟁 선포' 제주…달라진 일상 어린이집 휴원에 사재기까지

입력 2020.02.24 (16:10) 수정 2020.02.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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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오늘 정부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해 24시간 특별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민들의 일상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문 닫은 도서관·체육관…굵직한 행사들 전면 취소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는데요. 두 확진자와의 접촉자도 168명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제주에서 오늘 오전 9시 426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3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에 접촉자까지 추가로 나오면서 제주도는 도내 공공도서관과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3백여 곳에 대해 오늘(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한라도서관 등 도서관 60여 곳과 한라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130여 곳, 학교 체육관 130여 곳으로, 확산 추이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내 공공 공연장 7곳과 미술관 6곳, 박물관 2곳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행사도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됩니다. 전시실의 경우 미술관·박물관이 인접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휴관 또는 개인 보호 장비 착용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제한된 방식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또 다음 달 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체육관에서 광복회원과 도민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만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역시 제주의 가장 큰 축제인 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 등 봄철 대형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모레(26일)까지 예정된 제주-대구 항공편을 모두 중단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루 세 차례 왕복 운항에서 오늘 두 번만 운항하고, 내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도 오늘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으며, 에어부산도 오늘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제주도 내 어린이집 '임시 휴원'…사재기 현상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 데 이어 제주도 내 모든 어린이집도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원합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추세에 따라 내일(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5백여 곳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렸는데, 다만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직원이 어린이집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출석 인정 특례도 적용해 보육료도 예정대로 전면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으로 제주에서도 식료품 사재기 현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하나로마트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면 매출이 천2백만 원, 생수 8백만 원, 참치통조림 2백10만 원가량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거나 커지면 1인당 살 수 있는 물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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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와의 전쟁 선포' 제주…달라진 일상 어린이집 휴원에 사재기까지
    • 입력 2020-02-24 16:10:01
    • 수정2020-02-24 16:22:21
    제주
제주도는 오늘 정부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해 24시간 특별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민들의 일상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문 닫은 도서관·체육관…굵직한 행사들 전면 취소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는데요. 두 확진자와의 접촉자도 168명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제주에서 오늘 오전 9시 426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3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에 접촉자까지 추가로 나오면서 제주도는 도내 공공도서관과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3백여 곳에 대해 오늘(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한라도서관 등 도서관 60여 곳과 한라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130여 곳, 학교 체육관 130여 곳으로, 확산 추이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내 공공 공연장 7곳과 미술관 6곳, 박물관 2곳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행사도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됩니다. 전시실의 경우 미술관·박물관이 인접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휴관 또는 개인 보호 장비 착용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제한된 방식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또 다음 달 1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체육관에서 광복회원과 도민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제101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만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역시 제주의 가장 큰 축제인 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 등 봄철 대형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모레(26일)까지 예정된 제주-대구 항공편을 모두 중단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루 세 차례 왕복 운항에서 오늘 두 번만 운항하고, 내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도 오늘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으며, 에어부산도 오늘부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제주도 내 어린이집 '임시 휴원'…사재기 현상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 데 이어 제주도 내 모든 어린이집도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원합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추세에 따라 내일(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5백여 곳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렸는데, 다만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직원이 어린이집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출석 인정 특례도 적용해 보육료도 예정대로 전면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으로 제주에서도 식료품 사재기 현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하나로마트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면 매출이 천2백만 원, 생수 8백만 원, 참치통조림 2백10만 원가량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거나 커지면 1인당 살 수 있는 물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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