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간접접촉에 자발적 격리…비상방위체제 돌입

입력 2020.02.24 (21:35) 수정 2020.02.25 (0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제주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행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재난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원희룡 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자발적으로 격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1]
박천수 기자,
원 지사 건강은 괜찮은 겁니까?

[답변1]
네 원희룡 지사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공식 입장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단순히 간접 접촉했을 뿐,
직접 접촉하진 않았기 때문인데요.

제주도는
원 지사에게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집무실에 자발적으로 격리하는 등
스스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오후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기관장 회의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그런데,
원 지사가 어떻게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된 겁니까?

[답변2]
지난 2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원 지사는 심재철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았는데요.

심 원내대표는 전날인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확진자인 하 회장과
심 원내대표가 접촉했고,
다음날 심 원내대표와
원 지사가 접촉하면서
코로나19 간접 접촉자가 된 겁니다.

심 원내대표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인데요.

심 원내대표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
원 지사도 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질문3]
확진자 상황으로 넘어가 보죠.
오늘도 다행히 제주엔
추가 확진자는 없었는데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건강은 상태가 궁금한데요?

[답변3]
지난 21일과 22일 연이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이곳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병원 측은
두 환자에게 별다른 차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환자 모두
경미한 감기 증세를 보일 뿐,
폐렴 증상 없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이 두 확진자의
동선 확인을 통해 접촉자 수가
모두 168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10명은
검진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8명 모두 자가 격리 상태로
현재까지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증상을 보인 한 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4]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제주도도
대응을 한층 강화했다죠?

[답변4]
네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도민과 관광객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시에 준하는
비상방위체제에
돌입한다고도 밝혔는데요.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도서관과 체육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3백여 곳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도내 15곳의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고요.

제101주년
3·1절 제주 기념행사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제주도는
내일(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5백여 곳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렸고,

학생들이 다니던
도내 상당수 학원도
학원연합회와 교육청 권고에 따라
일주일 정도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제주대가
재학생의 35%가량이
도외 지역 학생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제주도 차원에서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질문5]
도민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5]
네,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일까요?
제주에서도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하나로마트
매출 현황을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면 매출이 천2백만 원,
생수 8백만 원,
참치통조림 2백10만 원가량 올랐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거나 커지면
1인당 구입 물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와 관련해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모레까지 예정된
제주-대구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고요.
아시아나항공은
내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제주항공은 오늘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제주지방법원도
내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부득이한 형사 사건을 제외한
특별 휴정에 들어갑니다.

[질문6]
그런데 오늘 제주시청 거리에서
방호복을 사람들이
한 여성의 체온을 측정하는
사진이 SNS로 퍼져
유증상자다, 가짜 사진이다
논란이 있었다고요?

[답변6]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중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비틀거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감염구급대가 실제로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결과
이 여성은 한국인이었고,
체온 등 모두 정상이었다며
이송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대병원에서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 지사 간접접촉에 자발적 격리…비상방위체제 돌입
    • 입력 2020-02-24 21:35:04
    • 수정2020-02-25 00:05:26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행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재난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원희룡 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해 자발적으로 격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1] 박천수 기자, 원 지사 건강은 괜찮은 겁니까? [답변1] 네 원희룡 지사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공식 입장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단순히 간접 접촉했을 뿐, 직접 접촉하진 않았기 때문인데요. 제주도는 원 지사에게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집무실에 자발적으로 격리하는 등 스스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오후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기관장 회의에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 그런데, 원 지사가 어떻게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된 겁니까? [답변2] 지난 2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원 지사는 심재철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았는데요. 심 원내대표는 전날인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확진자인 하 회장과 심 원내대표가 접촉했고, 다음날 심 원내대표와 원 지사가 접촉하면서 코로나19 간접 접촉자가 된 겁니다. 심 원내대표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인데요. 심 원내대표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 원 지사도 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질문3] 확진자 상황으로 넘어가 보죠. 오늘도 다행히 제주엔 추가 확진자는 없었는데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건강은 상태가 궁금한데요? [답변3] 지난 21일과 22일 연이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이곳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병원 측은 두 환자에게 별다른 차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환자 모두 경미한 감기 증세를 보일 뿐, 폐렴 증상 없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이 두 확진자의 동선 확인을 통해 접촉자 수가 모두 168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10명은 검진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8명 모두 자가 격리 상태로 현재까지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증상을 보인 한 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4]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제주도도 대응을 한층 강화했다죠? [답변4] 네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도민과 관광객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시에 준하는 비상방위체제에 돌입한다고도 밝혔는데요.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도서관과 체육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3백여 곳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도내 15곳의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고요. 제101주년 3·1절 제주 기념행사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제주도는 내일(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도내 어린이집 5백여 곳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렸고, 학생들이 다니던 도내 상당수 학원도 학원연합회와 교육청 권고에 따라 일주일 정도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제주대가 재학생의 35%가량이 도외 지역 학생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제주도 차원에서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질문5] 도민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5] 네,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일까요? 제주에서도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하나로마트 매출 현황을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면 매출이 천2백만 원, 생수 8백만 원, 참치통조림 2백10만 원가량 올랐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거나 커지면 1인당 구입 물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와 관련해 제주-대구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모레까지 예정된 제주-대구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고요. 아시아나항공은 내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제주항공은 오늘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제주지방법원도 내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부득이한 형사 사건을 제외한 특별 휴정에 들어갑니다. [질문6] 그런데 오늘 제주시청 거리에서 방호복을 사람들이 한 여성의 체온을 측정하는 사진이 SNS로 퍼져 유증상자다, 가짜 사진이다 논란이 있었다고요? [답변6]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중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비틀거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감염구급대가 실제로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결과 이 여성은 한국인이었고, 체온 등 모두 정상이었다며 이송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대병원에서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