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텅 빈 어린이집…불안한 학부모들

입력 2020.02.24 (23:37) 수정 2020.02.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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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지역 어린이집 6백80여 곳에
임시 휴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를 위해
긴급보육은 이뤄지고 있지만,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어린이집.

오가는 아이들로
한창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한산합니다.

임시 휴원 명령이 내려진 뒤
등원하는 아이들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원생은) 85명이에요. 금요일에는 12명이 나왔고요. 오늘은 5명 나왔어요."

전라북도가
전주와 김제, 완주·부안 등의
어린이집 6백80여 곳에
임시 휴원 명령을 내린 가운데,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문을 열고
긴급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처럼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를 위해
교사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아이를 돌보는 겁니다.

[녹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꼭 나와야 할 아이들은 차단은 안 하지만 자율 등·하원이 이뤄져요. 똑같이 하는 거에요. 아침 8시에 나와서 엄마가 일 끝나면 6시 넘어서 데리러 오고."

임시 휴원 권고가 내려진 뒤,
전주지역 어린이집
5백40여 곳 가운데
아이들이 등원한 곳은 4백여 곳.

하지만
전체 원생 만 7천여 명 가운데
실제 등원한 아이들은
2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감염 우려에
마음을 놓지 못한 부모들이
직접 아이를 돌보거나
주변에 맡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황종라/전주시 효자동
"잘 관리 해주시더라도, 애들이 모여 있는 것 자체로 불안한 게 사실이고. 보내기에는 마음이 무겁고 불편해서 차라리 제가 보는 게 낫겠다…"

지역 아동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장애인이용시설 등
전북지역 사회복지시설 3천여 곳도
임시 휴관에 들어가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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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텅 빈 어린이집…불안한 학부모들
    • 입력 2020-02-24 23:37:38
    • 수정2020-02-25 09:28:35
    뉴스9(전주)
[앵커멘트]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지역 어린이집 6백80여 곳에 임시 휴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를 위해 긴급보육은 이뤄지고 있지만,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어린이집. 오가는 아이들로 한창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한산합니다. 임시 휴원 명령이 내려진 뒤 등원하는 아이들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원생은) 85명이에요. 금요일에는 12명이 나왔고요. 오늘은 5명 나왔어요." 전라북도가 전주와 김제, 완주·부안 등의 어린이집 6백80여 곳에 임시 휴원 명령을 내린 가운데,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문을 열고 긴급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처럼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를 위해 교사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아이를 돌보는 겁니다. [녹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꼭 나와야 할 아이들은 차단은 안 하지만 자율 등·하원이 이뤄져요. 똑같이 하는 거에요. 아침 8시에 나와서 엄마가 일 끝나면 6시 넘어서 데리러 오고." 임시 휴원 권고가 내려진 뒤, 전주지역 어린이집 5백40여 곳 가운데 아이들이 등원한 곳은 4백여 곳. 하지만 전체 원생 만 7천여 명 가운데 실제 등원한 아이들은 2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감염 우려에 마음을 놓지 못한 부모들이 직접 아이를 돌보거나 주변에 맡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황종라/전주시 효자동 "잘 관리 해주시더라도, 애들이 모여 있는 것 자체로 불안한 게 사실이고. 보내기에는 마음이 무겁고 불편해서 차라리 제가 보는 게 낫겠다…" 지역 아동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장애인이용시설 등 전북지역 사회복지시설 3천여 곳도 임시 휴관에 들어가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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