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입국 관리 비상

입력 2020.02.24 (18:00) 수정 2020.02.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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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지역에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시작됐습니다.
대학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학생을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송하고
기숙사 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학생의 격리를 강제할 수 없어
통제가 제대로 될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 기숙사에
버스 한 대가 도착합니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을
인천공항에서 직접 태우고 온 겁니다.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해
입국 직후부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첫날 버스를 타고 온
유학생은 19명.

기숙사 입구에서
손 세정제를 바르고,
열화상 카메라를 지나
준비된 방으로 입실합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잠복기인 14일 동안 생활 하며
건물 밖 출입이 제한됩니다.

하루에 2차례 체온을 재고,
건강 상태를 직접 기록합니다.

하루 2번 소독도 이뤄집니다.

송기동 사무국장/충북대학교[인터뷰]
"(학생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일일 삼식은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다음 달 초까지 입국하는
충북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1,300여 명.

문제는 '자율 격리'라
기숙사를 나와 캠퍼스를 활보해도
확인하거나 제지할 방법은 없습니다.

더욱이 기숙사에 수용하지 못한
학교 밖 중국인 유학생은
현실적으로 통제가 어렵습니다.

대학 관계자[녹취]
"자취방에 있는 아이들이 나간다고 해서
우리가 일일이 앞에서 감시할 수도 없는 거고 참 난감하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학생 책임자를 정해
학생 관리를 맡기거나
문제 발생 시 책임을 묻는
서약서를 받는 등 대학마다 유학생
관리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 격리 방안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인 만큼
자치단체의 협조와
유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게 관건입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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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유학생 입국 관리 비상
    • 입력 2020-02-25 00:01:44
    • 수정2020-02-25 00:03:16
    뉴스9(청주)
[앵커멘트]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지역에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시작됐습니다. 대학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학생을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송하고 기숙사 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학생의 격리를 강제할 수 없어 통제가 제대로 될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 기숙사에 버스 한 대가 도착합니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을 인천공항에서 직접 태우고 온 겁니다.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해 입국 직후부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첫날 버스를 타고 온 유학생은 19명. 기숙사 입구에서 손 세정제를 바르고, 열화상 카메라를 지나 준비된 방으로 입실합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잠복기인 14일 동안 생활 하며 건물 밖 출입이 제한됩니다. 하루에 2차례 체온을 재고, 건강 상태를 직접 기록합니다. 하루 2번 소독도 이뤄집니다. 송기동 사무국장/충북대학교[인터뷰] "(학생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일일 삼식은 도시락이 제공됩니다." 다음 달 초까지 입국하는 충북지역 중국인 유학생은 1,300여 명. 문제는 '자율 격리'라 기숙사를 나와 캠퍼스를 활보해도 확인하거나 제지할 방법은 없습니다. 더욱이 기숙사에 수용하지 못한 학교 밖 중국인 유학생은 현실적으로 통제가 어렵습니다. 대학 관계자[녹취] "자취방에 있는 아이들이 나간다고 해서 우리가 일일이 앞에서 감시할 수도 없는 거고 참 난감하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학생 책임자를 정해 학생 관리를 맡기거나 문제 발생 시 책임을 묻는 서약서를 받는 등 대학마다 유학생 관리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 격리 방안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인 만큼 자치단체의 협조와 유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게 관건입니다. 케이비에스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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